남자들은 대부분 스포츠에 관심 많다고들 하는데...
저는 관심 없습니다. 스포츠 별로 안좋아합니다..
고딩때 농구는 슬램덩크때문에 조금 좋아했고,
중딩때 배구경기중계 보는거 좀 좋아했습니다 (임도헌! +_+)
근데 이후로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어떤정도냐면, 주변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든 두가지 에피소드가 있어요 ㅋㅋㅋ (이게 나름 개그라고 올리는 중)
1.
고딩땐가 20대 초반인가, 신문 보다가 얼핏 스포츠면을 넘기다가
'요즘 한국 프로농구, 용병이 과도하게 많다'는 얘길 봤습니다.
외국인 용병 선수들이 국내선수들과 체격, 체력 차이가 크다보니
용병 몇명에 의해 전체 판도가 좌우된다나... 암튼.
그러다 어느날 우연히 TV를 켰다가 프로야구 중계를 보게 되었는데,
투수는 한국인인데 타자가 외국인이더군요. 아.. 용병인가?
그런데 카메라는 불펜을 비추고....
불펜에 앉아있는 선수들이 용병, 용병, 용병, 용병, 용병, 용병, 용병, 용병...
심지어 감독까지 용병이잖아!!!
헐 이거 심각한데... ㅡ.ㅡ 프로농구만이 아니라 프로야구판도 용병 천하인가?
스포츠에 관심도 없으면서, 나름 심각한 고민이랍시고
동생에게 이런 소릴 했습니다.
그러자 동생이 TV를 보더니
...........
.....
"형아 이거 메이저리그잖아..."
2.
이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의 존재를 알았고, (아까 그 투수는 아마도 박찬호였던듯)
이승엽도, 김병현도 이름을 들어본 정도로 인지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나로선 그나마 장족의 발전입니다. ㅡ_ㅡ) !
이건 20대 초반때의 얘긴데, 2004년쯤이었나?
WBO인지 WBA인지 하는 야구 리그가 있었어요.
정확히 기억이;; 암튼 축구로 치면 월드컵 같은거인듯...
한참 그걸로 떠들썩했는데, 신문 1면에 막.... 이승엽 선수 몇호 홈런 이런게 나오더라구요.
어쩐지 분하더군요.....
저는 김병현 선수 팬이었거든요. ㅡ_ㅡ
사실 야구는 잘 모르지만, 그 얼마전에 기자 폭행? 어쩌구 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저도 기레기들 어떤지 잘 알기 때문에, 김병현 선수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함부로 굴고 반말 하고 그러는데 당연히 화나죠!
암튼 그래서,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승엽은 홈런 계속 치는데.. 왜 김병현은 홈런 안 치는거야...'
이번에도 집에 갔다가 동생에게 말했어요.
"형아... 김병현은 투수잖아....."
"아, 투수는 홈런 안 치나?"
"............"
이 글을 대체 어찌 마무리한단 말인가...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