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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누라사생팬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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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누라사생팬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906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성형, 거울, 마스크 [새창] 2022-01-05 10:35:33 1 삭제
    죽은것 같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꼬꾸라지더니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손가락 힘이 풀리고 방망이가 떨어지면서 발가락에 부딪혔지만 입을 틀어막고 소리를 삼켰다.
    거칠게 터져나오는 숨을 잡아 쿵쾅거리는 가슴을 붙들고 고개를 숙여 남편의 얼굴에 귀를 기울였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엘리나는 천천히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지하실이라 누군가 보진 못했을것이다. 환풍구창으로 가서 도로를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아직 새벽녘이라 다니는 사람들도 없었다. 그녀는 두손으로 머리채를 감싸쥐고 벽에 기댄채로 소리없는 비명을 질렀다.
    동태눈알처럼 풀려버린 남편의 눈이 금방이라도 껌뻑 껌뻑이다 자신을 째려볼것 같아 천천히 벽을 짚고 일어서서 계단을 올라갔다.

    화장실에 들어서서 거울을 보니 코에 코피가 흐르는것이 보였다. 덜덜거리는 손으로 물을 틀고서 찬물을 얼굴에 끼얹었다.
    배수구로 빨려들어가는 물을 보며 한참을 서있다가 문득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머리를 짜내기 시작했다.

    아직 새벽이니 남편을 차고로 끌고가서 트렁크에 실은다음 2시간 떨어진 바다에 버려버릴까 아니 그러면 시체가 떠오를거 같다 그리고 가는길이 너무 위험하다. 유리창을 하나깨고 경찰에 신고해서 강도가 들었다고 할까 그러기엔 꾸며낼게 너무 많다. 당장 해가 뜨기전에 처리해야 하는데 시간이 모자라는것 같아 초조해졌다.

    엘리나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고 거울을 마주보며 섰다.
    성형을 하고 외국으로 도망가야 할까. 아니 아니지 지금은 도망이 우선이 아니고 저 차갑게 식어가는 육체를 어떻게 처리할것인지가 우선이지 하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녀는 천천히 지하실 계단으로 가서 앉았다.
    남편은 여전히 그모습 그대로 누워있었다. 다시 살아 움직일 기미같은건 없었다. 환풍구창으로 주황색 햇빛이 점점 스며들더니 남편의 등을 지나 그가 주말마다 챙겨가던 낚시용 아이스박스가 보였다.

    엘리나는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다 남편의 몸을 가늠하듯 이리저리 사이즈를 재었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고 엘리나는 마스크를 쓰고 썬글라스를 끼며 차고로 들어섰다.

    차에 올라타 크게 숨을 몰아쉬고는 시동을 걸었다.

    한적한 도로를 미끄러지듯 달리며 공구점을 향하고 있었다.
    905 유럽 현지인들이 조언하는 관광 가이드 [새창] 2022-01-04 09:22:04 22 삭제
    내생에 두번째 비행기를 탈때가 무작정 프라하로 떠났을때였다.
    영어라고는 중학교 수준밖에 되지 않았는데 운이 좋아서 였는지 어딜가서나 방긋웃는 코쟁이들이 반겨줘서 여행을 즐길수 있었다. 아마 내 후한 팁이 한몫햇을것 같다.
    한국인 답게 살인적인 일정으로 몇일을 보내고 할슈타트는 좀 쉬자해서 2박을 잡았는데 첫날 도착 하자마자 망했다는 생각이 든게 이동네가 얼마나 작냐면 실제로 걸으면서 둘러볼만한 곳은 광화문 광장보다 작다. 할슈타트라고 내려서 캐리어를 끌고 숙소까지 가는길이 그 마을의 전부였다.
    망했다.
    마을 중심에 작은 분수가 있는데 그 바로앞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가 숙소라 짐을 풀고 한바퀴 아주 천천히 도는데도 1시간이면 충분했었고 이건 뭐 더 할것이 없었다. 심지어 전날 태풍이 불고 강이 범람해서 강가에 아름답게 자리잡은 레스토랑은 죄다 폐장하고 그날 저녁은 비까지 왔다.
    진짜 망했다.
    낮에는 그나마 일본인이 단체 관광 버스로 와서 시끌벅적 하긴 했는데 딱 해가질때쯤 되니 썰물빠지듯 마을에 사람이 빠지고 너무 고요해서 돌아다니는 발걸음 소리마저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슈퍼마켓에서 샌드위치따위를 사고 강가에 앉아 끼니를 때우는데 세상 외로움은 혼자 다 가졌었는데 정류장에 셔틀 한대가 서더니 딱봐도 한국인인것 같은 아가씨가 커다란 캐리어를 가지고 내려서는 어두운 길거리를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보통 낯선사람 특히 한국인한테는 말안거는데 그날은 왜그랬는지 말을 걸었고
    904 오래된 치킨 호프집 특징 [새창] 2021-12-28 14:30:08 62 삭제
    두꺼운 유리문을 열자마자 뭔가 눅눅하고 칙칙한 냄새가 코에 확 스며들고
    비니루 씌운 딱딱한 나무 의자는 퍼져 앉기에는 엉덩이 부분이 짧고 바로 앉기에는 허리가 아팠고 뭔가 끈적한거 같기도 하고 축축한거 같기도하고 하지만 이미 술기운이 확 퍼져있으니까 별로 신경 안써지는 그런 느낌.
    잠배떼기 대충 번져서 옆에 눕혀놓고 "싸장님" 하고 주문하면 작달만한 키에 야무진 인상의 주인아저씨가 주문 받거나 뽁을머리에 누빔조끼 입은 사모님이 주문받았었음
    통닭하나에 오백두게 하면 저 무거운 잔에 가득 따라가지고 양배추사라다랑 나왔는데 별로 안땡기지만 묘하게 손이 갔음 추워뒈지겠는데도 목구녕 얼어터지게 벌컥 벌컥 마시고 양배추사라다 한입 넣으면 묘하게 끝맛이 쓴데 그때 저 뻥튀기 입에 와구 와구 쳐넣어야함

    통닭이 무슨 산만큼 나오는데 먼저 쳐먹겠다고 호기롭게 닭다리 들어 씹던 놈이 기름에 혀다 디고 ㅄ이라고 놀림 받을때 여유롭게 하나 들어서 호호 불면서 한입 베어물면 기름이 좌르르 하고 입술 코팅 한다음 소금 한번 찍고 냠냠 해서 입 데일때쯤 맥주로 소화 시켜주고 무한반복 하다보면 얼굴 벌게갖고 괜히 옆구리 시려서 전화할데도 없는데 연락처 뒤적거리다가 별 생각없이 문자 한번 보내줘야 함
    "자니?"
    903 크리스마스의 후방주의 [새창] 2021-12-25 21:55:20 0 삭제
    그것은 글자로 표현 하기엔 너무 찬란했다.
    902 낮술 맛있게 마시는 개꿀팁 [새창] 2021-11-04 13:46:18 77 삭제
    갑작스런 반차로 집에 오면 현관문 열면서 아늑하고 따뜻한 기운이 싸악 돌면서 해가 아직 중천이라 애 올시간은 안됐고 마누라도 회사에 있으니 최대 5시간의 자유를 만끽 하는거임

    룰루랄라 옷 벗어 재끼고 마누라 있을땐 감히 시도 못할 양말 둘둘둘 말아 던지고 빤스바람에 냉장고 문을 열면 냉기가 싸악 온몸을 감싸면서 이미 위가 출렁 출렁 맥주 한캔 딱 까서 흐꾹흐꾹흐꾹 목구녕을 넘기면서 어제 애가 먹다 남긴 베베 하나 집어 먹고 점심먹은지 얼마안됐으니 가볍고 라이트 하게 먹을거시 없나 했는데 진짜 없어서 안타까운 와중에 김하나 꺼내고 참치 하나 꺼내고 줄줄이 비엔나 하나 꺼낸후 접시에 예쁘게 담아 전자렌지에 30초 돌리면서 또 한잔

    캔 두세개 후딱 먹고 분리수거통에 제일 밑으로 넣어놓은다음 접시 말끔하게 설겆이 하고 흔적을 업신다음 씻지도 않고 침대에 몸을 던진후 부들부들한 이불에 허벅지 비비기
    901 ??? : 입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새창] 2021-11-03 16:38:04 0 삭제
    ?? : 어이 어이 그렇다고 너무 그렇게 힘주지마 잠깐 숨돌려 안그러면 끝나버린다고
    900 쭈꾸미로 맑은탕을 끓여 보았어요. [새창] 2021-10-28 10:11:41 7 삭제
    전라도 바닷가 시골에 친척집이 있어서 한번 간적이 있다.
    한때는 시끌벅적 요란하게 떠들고 놀았던 친구들도 이젠 관절 하나씩 시릴때쯤 되니 더이상 할 얘기도 없고 너무 오래되서 단맛 빠진 껌처럼 시시콜콜한 연애 얘기도 흥미없어 질때쯤 문득 고요함을 찾아 가고 싶을때 사내새끼들 끼리 바다에 가자 해서 갔는데

    막상 가보니 춥기만 오살라게 춥고 두꺼운 도빠 잔뜩 부여잡고 고개 파묻은채로 잠깐 보다 한명이 "가자" 하면 주저없이 발길을 돌려서 집으로 가니 딱히 할일없어 술이나 한잔 하자 싶은데 바닷가 마을이라 마침 쭈꾸미 잡은게 있다며 바다가 훤히 보이는 비닐하우스에 상을 차려 주시고 비닐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매케한 탕냄새와 온기가 콧물을 연신 훌쩍이게 한다

    퍼런 플라스틱 의자 등기대고 앉아 주머니에 손찔러 넣고 다리 달달달 떨면서 끓어오르는 탕만 보다가 참을성없는 놈이 먼저 숟가락 올려서 두부 하나 퍼먹다가 뜨거워 디진다고 호도도도 하는거 보면서 ㅄ이라고 놀리고 같이 한숟가락 떠서 후루룩 맛보니 짭짤하고 개운한 국물이 혀를 싸악 감싸고 "으하~" 하는 탄성이 자동 발사된다

    이때다 싶어 소주한병 후다닥 가져와서 뭐 이렇게 신날일이라고 거칠게 흔들어 재낀다음 한잔씩 꼴꼴꼴 따라서 말없이 잔을 부딪히고 꼴깍 삼키니 술이 달다라는게 이런건가 싶고 차가운 소주에 뜨거운 국물 한숟가락씩 하니 온도차인가 여기저기 근지러워서 도빠 벗어 재끼고 본격적으로 마셔보자 싶을때 비닐문 열고 한사라 가득 찬을 가져오시는 할머니 보고 너도 나도 일어나 손을 거들고 앉아
    "마이무라이" 하시며 신김치 큼직하게 죽죽 찢어 앞사라에 하나씩 주시고는 탕에 고기 건져 한놈씩 덜어주시는데 마술에 홀린 국민학생 마냥 입벌리고 앉아 침 가득 고인채로 소주잔을 들고 있으니 "퍼뜩무라" 하시는 출발신호에 맞춰 재빨리 한잔 탁 털어놓고 김치에 쌓인 고기를 입에 우겨 넣으며 우적우적 씹으면서 말없이 엄지손가락만 쳐들고 감탄할수 밖에 없다.

    차소리도 없고 귀를 간지럽히는 기계 소리도 없고 시끌벅적한 사람소리 대신 멀리서 들리는 개짖는 소리와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소리 알수없는 새소리에 한잔 두잔 걸치다 얼굴 벌게 진채로 뉘엿 뉘엿 져물어가는 해를 보고 이미 알딸딸 해져서 풀어놓은 벨트 주섬주섬 매고 비닐문 열고 나와 담배 한대 물고는 고요한 바다를 보며 피워보니 "술이안취한다" 하며 실없이 웃는다.
    899 2004년 여고생 주먹폭행하는 교사 [새창] 2021-10-27 10:54:13 19 삭제
    나는 축구를 정말 싫어한다 고등학교때까지는 공한번 제대로 차지 않고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운동에 관심도 없고 그냥 뜀박질 하던 시골에서 국민학교 5학년 들어서 첫 수업시간에 축구를 하는데 그때 담임선생이라는 놈은 왜 공이 오면 안쫓아가냐고 운동장 한복판에서 나무랬었다. 나는 자연히 운동장 가쪽으로 가서 서있었는데 수업끝나고도 쉬는시간에 칠판에 내가 오늘 공을 쫓아가지 않는 것을 그리며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아무래도 그때부터 호구로 잡혔는가 보다
    몇일뒤에 산수시간이었는데 쪽지시험을 보고 자기가 채점하기 싫었는지 짝궁과 시험지를 바꿔서 답을 불러줄테니 채점하라고 했다.
    그때 나는 엄마가 새로사준 샤프를 꺼내들고 또각 또각 하면서 샤프심이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아무리 눌러도 샤프심이 나오지 않는것이었다
    선생은 답을 부르고 나는 끝날때까지 짝궁것을 하나도 채점하지 못했다.
    그리고 손을 들어 채점을 못했다고 말하는 순간 얼굴이 불그락 하더니 나에게 달려와서 냅다 뺨을 두세번 갈겼다.
    세상에 태어나서 그렇게 아프게 맞은건 처음이라 눈물이 줄줄줄 나면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지금 몇십년이 지났는데도 그때 그 기분과 그 공기와 그 공간이 너무나도 생생하다
    배움은없었고 아직도 길가다 손목이라도 부러졌으면 한다
    이름도 기억하기 싫은 선생이라는 작자
    898 유비가 또; [새창] 2021-09-30 15:00:03 0 삭제
    내가 꼬꼬마시절부터 파크라이시리즈 하고 어쌔신크리드 시리즈는 꼭 하는데
    이게 반드시 해야지 진짜 재밌겠다 가 아니라 이제는 당연히 해줘야 하는 느낌으로
    마치 안하면 섭섭한것처럼 하게 되는것
    897 학교 첫날 갈때와 올때 [새창] 2021-09-10 11:38:23 2 삭제
    "오마이가쉬 줄리아 학교에서 무슨일이 있었던거니?"

    시크하게 가방을 던지며
    "아니 아무일도 없었어 그저 대화를 했을뿐"

    "친구들하고 사이가 안좋아졌니?"

    "아니 이제 좋아졌어"
    896 점점 영화스토리 같아지는 아프간 근황 [새창] 2021-09-09 13:27:56 23 삭제
    영화였다면
    구식소총으로 탕탕탕 하면서 다부서져가는 벽에 기대숨어가지고 거친숨을 쉬면서 흙먼지와 탄피가 날리고
    여기저기서 쓰러져 가는 동료들을 보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뒤쪽에서도 날라드는 총탄에 패닉이 오면서
    다 끝난다는 표정과 함께 무전기를 들어서 "우리는 포위당했고 탄약은 떨어져갔다 우리는 오늘 여기서 끝나지만 저항의 불꽃은 계속.."
    이라고 말하던 도중 눈을 감고 신에게 마지막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무전기에서 "우리가 가고 있다 몸을 숨기고 있어라"하고 아주 낮은 음성으로 들려오자

    "우리는 포위 당하고 고립되어있다 여기로 올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전우여"

    "아니 다왔다"
    하면서 갑자기 슈우웅~ 하고 비행기가 지나감과 동시에 퍼퍼펑펑 폭탄 떨어지고 귀가 멍멍 해지면서 눈앞에 있던 탈레반들이 공중으로
    튀어 오르는 거를 보고 소리지르면서 일어서자

    "미안 우리가 좀 늦었군"
    하는 조종사의 무전으로 끝
    895 일본 주부들이 사용하는 지브리 밈.jpg [새창] 2021-08-26 10:53:04 5 삭제
    엊그제 인가 덥고 지쳐서 맥주 한잔 생각나는데 애가 잘시간이라 일단 맥주 한캔 벌컨 벌컨 원샷 한다음 침대가서 토닥 토닥 해서 재우는데 생각보다 빨리 조용조용하더니 자는거 같아서 거북이처럼 느릿 느릿 살짝 팔베개 빼고 천천히 일어나서 도둑놈처럼 살금 살금 방문 닫기 성공하고 한숨 몰아쉰다음 화장실가서 오줌 한번 갈기고 딱 나오는데 애가 멀뚱멀뚱 방문 열고 서있음
    결국 11시 까지 누워있다가 내가 먼저 잠들어버림...
    894 옆 중대 상병이 탈영해서 수방사 헌병단에 직접 찾아감 [새창] 2021-08-19 15:56:29 17 삭제
    군대가기 전에는 저게 저렇게 까지 할일인가 했는데 실제로 군대 가보니까 너무 잘한거임
    내가 군대 갔을때 훈련소에서는 진짜 적응 잘했음 오히려 애들이랑 훗차 훗차 해서 하루일과 끝내고 내무실에서 조교한테 개구르고 난다음에
    소등하고 누우면 조교 흉내내고 동기들이랑 내일도 견뎌불자 하고 잘지냈는데
    자대 딱 가자가마 와 세상 내가 ㅄ 인가 싶을정도로 폐급이었음
    사람이 경험하지 못한 환경에서 온갖 핍박과 언제 치고 들어올줄 모르는 갈굼을 한달만 받아보니까
    진짜 눈에 뵈는게 군화 끈이랑 화장실 문짝 밖에 없었음.
    진짜 죽겠다 싶어서 소대장 면담 했는데 일단 거기서 부터 군생활 제대로 꼬이고 아무도 나한테 말안걸었음
    나는 정말 쓰레기구나 나는 진짜 아무 도움도 안되고 왜 이렇게 태어났지 나는 왜사는거지 하루종일 그생각만 하게됨
    그렇게 자대 두번 옮기는데 꼬리표는 절대 떨어지지 않음 수송대로 가니 이제 온갖 부대에서 온 사람들이 내 얘기를 다 듣게됨
    소문은 과장이 되고 와전이 되고 있지도 않는 일을 만들어 자기들끼리 조리돌림함
    나는 서울로 올라온지 얼마 안됐을때 군대 갔던 터라 편지도 없고 면회오는 친구도 없었는데 그때 유일하게 서울에서 알고 지낸 짝사항하는
    누나가 편지를 자기 사진과 같이 보냈었다는데 나는 못받았음
    알고보니 처음 배치된 자대로 가서 그편지랑 사진은 갈갈이 찢겨 버려졌다는 거임
    진짜 죽을까 말까 하는 고민으로 3번째 부대에 갔을때 거기도 또라이들은 있었지만 거기서는 더이상 수군대거나 하지 않았음
    하긴 그러기에는 이미 일병 말이었으니까
    그리고 후임을 잘만나서 당시 후임이 나보다 한살 위였는데 나를 항상 위로해주고 챙겨주고 하다보니 얼레벌레 상병 달고 숨을 좀 쉬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쓰레기다 라는 생각이 항상 마음속 한켠에 있었음
    그러다 후임이랑 같이 수송대에 파견되서 정문 근무 서는데 두돈반 하나 들어가는거 검문하면서 보니까 제일 첫부대의 바로 맞고참이
    타고 있었음
    그 맞고참이 유일하게 나한테 머라고 안한 사람이었어서 매우 반가웠었음
    맞고참은 일을 보고 오렌지쥬스 두개 사들고 위병소로 와서 잠시 얘기하다가 하번하고 담배한대 피면서 요즘은 좀 어떤지 이러저래 묻길래
    솔직한 심경 말하고 어떻게든 버텨간다 했더니 나한테 해준말은 후회하지 말고 절대 담아두지 말고 잘나간거라고 했음
    나때문에 제일 힘들었을 맞고참이었는데 그런말을 해주는거에 고마워서 '감사합니다' 라고 하자마자
    '너 다음에 온애 자살했어' 라고 했음.
    순간 너무 당황해서 말도 안나왔었음.

    저글에 있는 저사람은 정말 잘한거임
    893 비엣남의 이른 아침 새벽시장 보기 [새창] 2021-08-10 09:30:32 1 삭제
    요즘 같은때에 이런 게시물로 대리만족 합니다.
    여행 가고 싶네여
    892 밥 두공기 받고 한공기더 [새창] 2021-07-22 13:42:07 15 삭제
    소주가 없네.. 저기에 소주 한병 딱 따야 하는데
    차가운 소주 한병 딱 딱서 꼴꼴꼴 부어가지고 빈속에 한잔 탁! 털어넣으면 차가운불구덩이를 삼킨것 처럼 입안이 싸~하다가 코에 알콜 냄새가
    퍼지는 동시에 목구멍부터 식도 까지 단숨에 넘어가서 위장에 뜨뜻하게 퍼지면 그때 저기 매운 고추짱아찌 한입 탁 물어 씹고 매운향네가 알콜냄새를 없어버릴때쯤 쏘세지 하나 공격적으로 입에 넣고 칵! 씹으면 기름 잔뜩 먹은 쏘세지가 팍 하고 터지면서 육즙이 아주 줄줄줄 흘러나오고 단맛이 싹도는게 이때 밥한숟가락 푹 퍼서 입안에 넣고 으적 으적 씹으면 단맛이 배가 되면서 이때는 뭐 섹스고 나발이고 필요없다 싶은데 아니 아니 그래도 섹스가 더 낫지 않나 하고 진지함이 살짝 내밀때쯤
    소주 한잔 더 꽐꽐꽐 부어서 정신못차리게 입에 털어놓고 이번엔 뜨끈한밥에 달아오른 숟가락을 김치찌개에 푹집어넣고 건더기한움큼 잔뜩 올린 상태로 끄집어 올려서 입으로 과감없이 전진한다

    몇십년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엄마의 김치 찌개맛에 중간 중간 뭉탱하게 썰려서 푹익다 못해 부들 부들 부서지는 돼지고기의 살코기와 비계덩어리가 입에서 요리 구르고 저리 구르면서 혀를 아주 농락을 시키는데 나도 모르게 소주잔을 털어넣으려 하고 아차! 아까 묵고 안따라놨구나 해서 황급히 한잔 더 따라서 입에 부어넣는다

    적적해서 틀어놓은 티비가 오늘따라 재밌는게 헛웃음 실실 쪼개며 한잔 두잔 더 걸쳐보니 얼굴 벌게져서 어느새 빈밥그릇에 거북이 마냥 튀어나온 배를 쓸어만지고 쯥쯥 거리고 이빨에 낀 고기를 빼면서 기껏 사놓은 쇼파는 앉지도 않고 바닥에 반쯤 널부러져서 팔만 걸쳐 놓는다.

    한잔 더 자시자니 내일힘들것같고 이쯤에서 끝내자니 아쉬운데 어찌해야 할꼬 고민하는새에 잠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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