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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6 12: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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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설명 할 시간이 없지만 아무튼 저기 행사장에 있는 놈들은 나쁜 놈들이야. 그 전 은행에서 죽인 놈들도 나쁜 놈들이고, 아무튼 난 나쁜 놈들만 죽였어. 아마 그럴거야.”
그리고 묶여 있는 나에게 하나의 스위치를 주었다. 가운데 래버를 빨간색과 초록색 한 쪽으로 움직일 수 있는 스위치였다.
“근데 내가 왜 아무런 상관도 없는 너를 묶어놓고 이런 설명을 하고 있을까? 사실 내가 요즘 많이 이상하거든. 기억도 오락가락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피가 잔뜩 묻은 칼을 들고 있다거나? 이런 짓을 하다 보니 좀 미친 거겠지. 그래서 사실 잘 모르겠어. 내가 정말 잘 하고 있는 걸까? 그 때 네 생각이 났어. 네가 옛날에 했던 말이 떠올라 너에게 모든걸 맡겨 볼까 해. 지금은 쓸데 없는 말이지만 나도 너를 꽤 좋아했거든. 그 스위치를 빨간색 쪽으로 당기면 행사장이 펑~ 초록색 쪽으로 돌리면 내 몸에 붙어있는 폭탄이 펑~ 5분 안에 선택을 안하면 자동적으로 행사장이 펑~ 어때?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 재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