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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7 22: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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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속에서 나타난 괴물은 흉측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다. 사람의 얼굴에 사자의 몸, 도마뱀의 꼬리를 하고 있었지만 눈과 입은 찢어진데다가 이빨은 전부 송곳처럼 날카로웠다. 온몸에 털이 하나도 없어 창백한 피부라 그 밑을 지나가는 파란 핏줄이 그대로 보였고 온 몸에 터진 물집에서 진물이 흘러나왔다. 그 괴물은 파티에 난입해 사람들을 보이는데로 덮치고 찢어서 삼켰다. 아수라장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몇 없었다. 세영은 좁은 환풍구에서 입을 막아 숨을 죽이고있었다. 좁은 틈으로 보이는 방에는 홀로 남은 괴물은 아직 허기졌는지 피로 적신 바닥을 연신 할짝거리며 청소했다. 길쭉한 혀가 지나간 자리에는 핏자국 대신 끈적한 타액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