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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4 2018-05-13 12:21:19 102
자고 일어났더니 아쿠아리움에 와있다 [새창]
2018/05/12 21:33:48


8711 2018-05-12 19:13:24 2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기다림, 치마, 싱긋, 벌레, 살포시 [새창]
2018/05/12 18:54:28
남자는 페이지를 넘기며 편의점에서 사온 커피를 쪽 빨았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시험기간이라 도서관에는 사람이 꽤 많았다. 커피를 구석으로 밀어넣고 다시 페이지를 넘기는데 옆에서 손이 불쑥 끼어들더니 책상 위에 쪽지를 살포시 놓았다. 돌아보니 처음보는 여자가 있었고 가슴에는 ‘도서관 관리 위원회’라는 명찰이 붙어 있었다. 남자는 쪽지를 들여다보았다.

<도서관에서는 운영 원칙 3조에 기인하여 물 이외의 모든 음식의 반입이 금지됩니다. 위반 시 일주일간 도서관의 출입이 금지됩니다.>

분명 도서관 입구에도 이런 말이 적혀있긴 했다. 다시 여자를 바라봤다. 여자는 싱긋 웃으며 쪽지 아래쪽을 가리켰다. 거기엔 이름을 적으라고 적혀 있었다. 이름을 적으면 그 순간부터 이용이 금지될 것이다. 남자는 고민했다. 이대로 출입금지 당하긴 싫었다. 도서관은 쾌적하고 조용해서 마음에 든 곳인데 일주일의 기다림을 견디는것은 꽤나 귀찮을 것이었다. 그래서 이름을 적는 대신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거 제꺼 아니에요. 왔을 때부터 놓여있었어요. 다른 사람이 두고 간 것 같아요.”

“방금 마시는거 다 봤어요.”

통하지 않았다. 여자는 다시 한번 이름 칸을 가리켰다.
남자는 흐음. 다시 고민하고 말했다.

“그런데 왜 도서관에서 음료를 마시면 안되나요.”

여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연히 이정도는 이해하지 않냐는 얼굴이었다. 그래도 친절하게 이유를 설명했다.

“컵이 엎질러질 위험이 있으니까요. 물은 그나마 쉽게 치울 수 있지만 커피는 엎어지면 청소하기 힘들어요.”

“하지만 이 커피는 1회용 테이크아웃 커피처럼 엎질러지기 쉬운게 아니라 빨대만 겨우 들어가는 편의점 커피에요. 엎어져도 흘리지 않아요.”

그리곤 커피를 넘어트렸다. 커피는 데굴데굴 굴렀지만 한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사실 이미 다 마셔서 그랬지만.
이제 여자는 기가 찼다. 더이상 이런 뻔뻔한 사람을 상대하기 싫었다.

“그래도 규칙이니 지켜주세요. 불만이 있으시면 도서관 운영 위원회에 정식으로 항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규칙이라.”

어떤 규칙이 있었는지 떠올려봤다. 조용히 할것, 음식을 가져오지 말것, 자리는 깔끔하게 사용할것, 자리를 맡아두고 떠나지 말것, 마우스와 키보드는 사용금지. 이런 최소한의 규칙이 있었던것 같았다.

“그럼 이건 규칙에 없으니 괜찮죠?”

그러면서 가방에서 플라스틱 약통을 꺼내 뚜껑을 열었다. 그곳에는 알약 대신 검은 벌레가 있었다. 남자가 키우는 애완 카멜레온을 위해 특별히 잡은 늑대거미였다. 신선한 공기를 느낀 거미는 자유를 향해 폴짝 뛰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하고 여자의 치마에 안착했다.

여자는 기겁해서 비명과 함께 도망갔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무슨 일인가 쳐다봤다. 이제 이 자리는 글른것같다. 곧있으면 여자가 다른 위원회 인원을 데리고 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남자는 바닥에 떨어진 거미를 다시 붙잡아 가두고 짐을 챙겨 나갔다.

다음날 남자는 도서관 구석에 앉았는데 누군가 다가와 등 뒤에 서는 기척이 느껴졌다. 돌아보니 어제 그 여자였다.

“당신은 출입금지에요. 학생증을 보여주세요.”

여자의 화난 얼굴을 보니 이대로는 싸우게 될 것 같아서 순순히 학생증을 꺼내고 사진만 가려서 보여줬다. 여자는 이름만 확인하더니 입꼬리를 올리고 떠났다. 드디어 성가신 사람을 쫓아내서 만족했다는 표정이었다.

‘길바닥에 떨어져있던 다른사람 학생증을 주웠던게 이렇게 도움이 되는군. 역시 착한 일을 하면 복이 온다니까.

여자가 떠나자 남자도 웃었다.

‘하지만 다음에 또 마주치면 어떻게할까.’
8709 2018-05-12 18:34:46 1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비행, 발톱, 금요일, 고리, 아저씨 [새창]
2018/05/11 18:56:31
나는 텔레비전이 꺼지는게 싫었다.
텔레비전은 언제나 나를 즐겁게 만들었다. 몽골의 하늘을 비행하던 매가 발톱으로 쥐를 낚아채거나, 한번도 가보지 못한 아프리카의 특이한 건물들과 문화들, 여왕의 반지와 귀고리같은 역사적인 보물들, 역사들, 멋진 중년 아저씨들이 나오는 영화, 환상적인 드라마, 다큐멘터리, 실시간 뉴스, 신기한 광고. 이 모든걸 가만히 앉아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얼다. 텔레비전이 켜져있는 동안에는 모든걸 잊을 수 있었고 텔레비전의 사람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혼자라는걸 잊게 해줬다.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인 나에게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지만 텔레비전이 꺼지면 적막과 함께 내 즐거움도 사라지는 것이었다. 커다란 검은 유리창만 우울한 얼굴을 반사시켜 내가 얼마나 보잘것 없는지 잔인하게 보여줬다. 나는 텔레비전을 끌 수 없었다.
8708 2018-05-11 23:14:22 11
직접 말하기 난감할 때는 조금 돌려서 말해봐.jpg [새창]
2018/05/11 19:02:27

대충 이런건데 공식적으로는 사용금지에요
8707 2018-05-11 15:23:49 108
오늘도 빛나는 대륙의 기상(세월호) [새창]
2018/05/11 14:51:15

http://www.dogdrip.net/163112294
8706 2018-05-11 15:01:58 29
해병대 글씨체 [새창]
2018/05/11 01:57:04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글씨체 자체는 꽤 독특하고 예쁘다고 생각되네요.
8705 2018-05-09 21:43:07 0
요즘 PC방 음식 유행...jpg [새창]
2018/05/09 20:31:00
아이스커피에 고추를 넣으니 아이스 핫커피네요.
8704 2018-05-09 19:26:38 2
피라미드 실제크기 체감.jpg [새창]
2018/05/09 15:53:37
볼때마다 느끼지만 쓸데없이 정상 밟아보고싶음
8703 2018-05-09 18:30:38 138
서울대 의예과 수석의 공부 자세.jpg [새창]
2018/05/09 16:19:22
반대로 집중 못하는 사람은 조용한 독서실에 가도 옆사람 숨쉬는 소리때문에 집중이 안됨ㅋ
8702 2018-05-09 16:10:51 11
CCTV로 혼자있는 댕댕이를 찍어보았다 [새창]
2018/05/09 12:23:06
저러면 안됩니다. 개가 어리면 괜찮은데 꽤 자라서 무거운 개가 올라가면 청소기 엔진에 과부하가 걸려서 빨리 고장나요.
8701 2018-05-09 16:06:03 19
중국의 공공자전거 현황 ㄷㄷㄷ [새창]
2018/05/09 12:20:49

자전거의 숲
8700 2018-05-09 14:57:03 35
어느 초딩의 전단지 [새창]
2018/05/09 08: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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