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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9 2018-05-17 10:31:17 1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무지개, 멍, 노란, 정상, 언저리 [새창]
2018/05/16 19:08:58
여자는 인생을 여유 없이 바쁘게 살았다.
남들이 놀고 연애하며 느긋하게 살아갈 때 그저 자기 일에만 최선을 다했다. 노력의 결과 여자의 사업은 날이 갈수록 번창했고 여자의 나이가 40에 들어섰을 때 회사는 업계 정상을 찍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회사가 되었다. 드디어 여자의 인생에 무지개가 피었다.

여유가 생기자 드디어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즐기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하려고 노력했다.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들은 많았다. 연애를 해 본 적은 없었지만 고심하고 또 고심하다 한 어리고 잘생긴 남자와 연애하고 곧 결혼했다. 그 남자는 직업이나 가진건 보잘것없었지만 정말 자상하고 돈에도 욕심이 없어보였다. 다른 남자들은 자신의 돈을 보고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둘은 남자의 고집으로 중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꿈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그런데 떠나는 날 아침 호텔에서 여자가 눈을 뜨니 남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탁자 위에 갑자기 자기 부모님이 병원에 실려가 먼저 간다는 쪽지만 남겨져 있었다. 여자는 놀라서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꺼져있어 연결이 되지 않았다. 여자는 복잡한 심정으로 비행기 시간에 맞춰 공항에 갔다.

출발 한시간 전,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다. 읽어보니 남자가 보낸것 같았다.

‘A씨, 나야. 깜빡하고 공항에 가방을 두고 왔는데 ㅇㅇ게이트에 있는 노란 모자를 쓴 직원이 맡아두고 있대. 비싼거니까 꼭 가져와줘. 정말 미안하고 사랑해.’

여자는 속상했지만 사랑하는 남자의 부탁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ㅇㅇ게이트에 가니 정말 구석 언저리에 모자를 쓴 사람이 가방을 갖고 있었다. 간단하게 확인하고 가방을 건네받았다. 인사하고 돌아서 가방 안을 보니 가방은 텅 비어있었다. 여자는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곧 체크인을 끝내고 출국장으로 떠나는데 보안 검사에서 통과시켜주지 않았다. 담당관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자기들끼리 한참 대화하더니 여자를 어떤 방으로 끌고갔다. 취조실이었다. 여자의 가방에서 마약이 200g이나 나왔다고 했다.

여자는 충격을 받았다. 현실을 믿을 수가 없어서 멍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중국에서 마약 운반은 사형이었다.
8728 2018-05-16 20:18:06 16
고생도 치욕도 어마어마했던 고도/악성빈혈+치질수술 후기(여자/긴글주의) [새창]
2018/05/16 15:58:56


8727 2018-05-15 23:08:42 2
널 위해 준비했어(심쿵주의) [새창]
2018/05/15 20:39:40
식었어!
8726 2018-05-15 21:46:24 5
뭔가 시원한 압축기 [새창]
2018/05/15 19:20:44

이런거 넣으면 고장나려나
8725 2018-05-15 20:14:20 39
레고로 만든 롤러코스터 [새창]
2018/05/15 03:39:47

이런거 가능할까
8724 2018-05-15 14:38:45 0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사이코패스, 성공, 그늘, 육교, 자전거 [새창]
2018/05/14 19:01:37
복잡한 이야기네요.ㅠ.ㅠ 아저씨는 불쌍,,
8723 2018-05-15 14:14:06 2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사이코패스, 성공, 그늘, 육교, 자전거 [새창]
2018/05/14 19:01:37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고유한 본성이 있다. 그 어떤 환경에서도, 그 어떤 변화에도 절대 변하지 않는 영혼.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들중에 열에 아홉은 악하게 변하지만 하나쯤은 결코 선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그건 그 사람이 강인해서가 아니라 본성이 전쟁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각 개인이 추구하는 삶의 의미라고 부른다. 그리고 내 삶의 의미는 무언가를 죽이는데 있다. 나는 항상 무언가를 죽여야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뭐라고 부르더라? 쾌락살인마? 싸이코? 요즘은 사이코패스라는 말이 유행이던데. 뭐라고 불러도 좋다. 상관 없다. 내가 원하는대로 죽이는데 이유는 딱히 필요없다.

그러나 이런 나에게는 불행하게도 우리 부모님과 언니는 아주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이었다. 그들은 내가 어린 시절에 동네 강아지와 고양이를 죽이는것을 보며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걸 눈치챘고 나는 내 본질을 제대로 깨닫기 전에 “치료”되었다. 생명을 함부로 죽이면 안된다. 불쌍하다는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죽이면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게 되고, 내가 살아가는데 불리하게 되며, 사람을 죽이면 내 자유는 구속될 것이다.

그래서 포기했다. 다른건 몰라도 사람은 절대 죽이지 말자고 생각했다. 나는 내 본질 대신에 다른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공부도 열심히 했고, 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남자친구도 생겼다. 주위의 사람과 어울리려고 노력했다. 부모님은 드디어 내가 착하게 변했다고 하시며 만족하셨다.

그러나 사실 내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즐겁지 않고 허무한 감정만 느껴질 뿐이었다. 그저 죽이고 싶었다. 그러면 간단히 행복해질수 있을텐데. 참고 또 참다가 아무도 몰래 길고양이를 죽이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도 슬슬 한계가 와서 내 속은 점점 폭발할것 같았다.

그러던 즈음 도시에 연쇄살인마가 나타났다. 벌써 5명도 넘게 살해했는데 범인은 꼬리조차 잡히지 않았다. 피해자는 주로 노약자나 여성. 전부 참혹하게 칼로 난자된 시체로 발견되었다. 나는 이 살인마에 흥미가 생겼다. 나는 이렇게나 참아가며 살고 있는데 너는 왜 멋대로 행동하는걸까. 그러면 안되잖아? 부러웠고 화가 났다.

남들 몰래 범행장소를 찾아다녔다. 외딴 집, 학교 체육창고, 으슥한 놀이터, 그늘진 골목 등. 그곳에서 미처 치우지 못한 핏자국을 살피며 어떻게 찔렀는지, 사냥감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상상했다. 내가 그녀석이었다면? 현장의 공기를 마음껏 흡입하며 짜릿한 감정을 느꼈다.

여기에는 예상치 못한 수확이 있었다. 모든 현장에는 어떤 희미한 향이 남아있었다. 세번째 장소까지는 설마 했지만 네번째, 그리고 가장 최근인 장소에서 특별한 냄새가 분명하게 났다. 피 냄새와 살짝 닮은 달콤한 무언가. 이건 향수일까? 어쩌면 범인의 본질일지도 모르지.

그리고 어느날 우연히 그 냄새를 또 맡았다. 육교 옆을 스쳐 지나간 남자에게서 분명하게 같은 냄새가 났다. 검은 모자를 쓰고 왼손에 검정 비닐봉투를 들고있는 남자. 그 남자는 빠른걸음으로 사람들과 자전거를 능숙하게 피하며 어느 골목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 남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뛰어가며 생각했다.

사람은 죽이는건 안되지만 사람을 죽이는 사람은 죽여도 상관없지 않을까?
8719 2018-05-14 01:29:36 27
호불호 절대 없을 음식조합.jpg [새창]
2018/05/12 22:04:51

민트초코 피자
8718 2018-05-14 01:27:33 57
호불호 절대 없을 음식조합.jpg [새창]
2018/05/12 22:04:51

호불호 없는 오이김밥
8717 2018-05-13 14:55:12 4
예비군의 종류 [새창]
2018/05/13 09:15:32
마지막에 여관 만든놈은 진짜 징하다..
8716 2018-05-13 14:53:31 2
(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아마, 창문, 조용한, 날개, 입술 [새창]
2018/05/13 14:04:42
나는 당신의 말을 믿어요. 저도 신비한 일을 겪은 적이 있으니까요.
그건 아마 8살때였을 거에요. 더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슬슬 남의 도움 없이 혼자서 이것저것 해보는 시기였어요. 저는 부모님에게 선언했죠. 이제는 혼자서 잘 수 있다고. 부모님은 그날 바로 제 방에 침대를 놔주셨어요. 그 밤은 지금도 잊지 못해요. 드디어 독립했다는 흥분과 캄캄한 방에 혼자 있다는 공포에 저는 쉽게 잠들지 못했어요. 사실 무서움이 더 컸어요. 그래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쓰고 잠들려고 노력했죠. 그런데 갑자기 이불 밖이 환해지는게 아니겠어요? 형광등처럼 강한 빛이 아니라 달빛처럼 은은하게. 이불을 내려봤어요. 빛은 창문 밖에서 나오고 있었어요. 저는 벌써 해가 뜬 줄 알았어요. 새벽이 된 줄 알았어요. 그 정도로 어슴푸레하지만 확실하게 나오고 있었으니까. 놀라서 일어나 창문으로 다가갔죠. 그리고 저는 천사를 보았어요. 옆집 하늘에서 하얀 날개옷을 입은 할아버지가 날아다니고 있었어요. 빛은 천사 할아버지의 몸에서 나온 것이었어요. 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할아버지를 부르려고 했어요. 그 순간 할아버지가 저를 쳐다보고 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댔죠. 저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할아버지는 동네를 몇바퀴 날더니 우아하고 조용한 날개짓으로 높이 날아올랐어요. 그렇게 하늘의 끝까지 날아 점점 작아져 별이 되었어요. 그걸 지켜보다 잠들었죠. 저는 그게 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음날 저녁에 부모님이 옆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해주셨어요. 저는 흥분해서 전날에 제가 본 것을 말했죠. 부모님은 웃기만 할 뿐 믿지는 않으셨어요. 한동안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본 것을 떠들어댔지만 누구도 믿지는 않았어요. 친구들도 슬슬 산타는 없다는걸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제가 한 말은 그냥 웃음거리였죠. 아무리 자세하게 설명해도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어요. 의사들은 ‘아이들은 가끔 꿈과 현실을 혼동한다.’ 라거나 ‘기억이란 왜곡되기 쉬운것이라 믿을 수가 없다.’고 할 뿐이었어요. 결국 저는 제가 본 것을 잊기로 했어요. 지금도 가끔 부모님이 ‘너 어렸을때 할아버지가 천사가 됐다고 말했던거 기억나?’ 하고 웃지만 저는 ‘그게 뭔데?’ 하고 잊은 척을 해요. 당신도 비슷한 일을 겪었어요. 어린 날 환상의 세계를 보았죠. 하지마 당신은 그게 진짜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저도 믿어요. 그러니 혼란스러워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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