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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6 08: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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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곰돌이 푸 : 영국의 작가 알렉산더 밀른이 쓴 동화
작가가 자신의 아들과 자주 찾았던 동물원에서 아들이 가장 좋아했던 곰인 위니의 이름을 아들의 테디 베어에 이름을 붙이고, 아들에게 읽어 줄 잠자리 동화를 지음. 이후 친구인 일러스트 작가에게 삽화를 부탁, 1922년 위니 더 푸 (Winnie-the-Pooh)라는 책을 출간함. 이후 이 책이 많은 인기를 얻게 되어서 디즈니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듬.
여기에 등장하는 크리스토퍼 로빈은 밀른의 아들이 모델임. 그러나 크리스토퍼의 생애는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고 함. 어디를 가나 '곰돌의 푸의 실제인물'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으며, 이러한 많은 사람들의 도가 지나친 관심은 크리스토퍼에게 큰 스트레스였다고 함. 오죽하면 '아버지는 내 이름을 빼앗아갔고, 내게 유명 작가의 아들이라는 공허한 명성만 남겨주었다." 라고 할 정도.
밀른 역시 결과적으로 그리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다고 함. 원래 수필가와 극작가로 명성을 떨치던 밀른이 아들을 위해 동시를 쓴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다 말렸다고 함. 그러나 그가 쓴 동시는 극찬을 받았고, 그 찬사에 힘입어 쓴 동화가 곰돌이 푸임. 곰돌이 푸는 전 세계 25개국에 번역될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밀른 역시 많은 인기를 얻었으나 이때문에 너무 바빠져서 아들과 같이 있을 시간이 거의 없었음. 크리스토퍼는 하루종일 유모와 인형들과 시간을 보내야 했으며 아버지를 만날 기회는 식사시간뿐이었다고 함.
그래도 돈은 많이 벌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것도 아니라고 함. 밀른이 곰돌이 푸의 캐릭터 저작권을 저작권대리인인 스티븐 슬레진저에게 양도했는데, 스티븐 슬레진저가 죽으면서 그 권리가 그의 미망인에게 넘어감. 이후 밀른의 손녀가 '너무 저가에 저작권이 양도되었다' 라며 저작권을 되찾겠다며 소송을 걸었으나 패소함.
참고로 중국 본토에서는 푸우를 언급하는 것을 꺼려 하는데 그 이유가 시진핑을 닮았기 때문이라나...
참... 뭐랄까... 너무나도 아름다운 동화 이야기지만 어른의 사정이 섞이면 참 이렇게 씁쓸한 경우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