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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10: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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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글쓴 분의 의견에 약간 부연설명할 게 있어서 적습니다.
1. 유일한 -> 가장 빠른
카푸친 원숭이들이 사는 지역에는 야자열매를 깨는데 사용하는 절구판, 깨는데 쓰는 돌이 있음. 카푸친 원숭이는 잘 익은 야자열매를 골라서 겉껍질을 까고 양지바른 곳에 일주일 정도 말림. 이후에 절구판에 마른 야자를 놓고 적당한 돌을 이용해서 깨서 먹는데 아기 원숭이는 적당한 돌을 고르는 법, 무게가 충분한 돌을 드는 데 까지 걸리는 성장 시간, 돌을 잘 사용하는 노하우 학습 등을 어른 원숭이가 하는 것을 보고 배우는데 모두 숙달하는데까지 최대 8년까지 걸림. 뿐만 아니라 돌을 깨는 과정에서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진 돌들을 이용해서 더 효율적으로 야자를 깨는 모습이 발견됨.
이러한 원숭이들의 행태를 연구한 옥스퍼드대, 런던대, 상파울루대 국제연국팀은 "이들이 이미 타제석기를 만드는 석기시대에 돌입했다." 라는 연구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음. 이는 인류가 250~170만년 전 시대와 같다고 함.
언젠가는(빠르면 170만년 후) 이들이 별 탈 없이 진화하면 독자적인 문명을 이룰 수도 있지 않을까요?
2. 이미 문명을 이루었던 다른 종이 있었음.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와 엄연히 다른 종임. (아종, 혹은 근연종이라고 함) 이들은 현재의 유럽과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에 분포하였으며, 현생 인류보다 근력은 강하나 속도/지구력은 열세였던 것으로 보임. 뇌의 용적은 현생 인류보다 컸으나 뇌 형성 속도는 느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음.
하지만 이들은 현재 멸종되었는데 이들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호모 사피엔스와의 경쟁에서 밀려서 자연도태되었다는 설, 현생 인류가 학살(제노사이드) 시켜버렸다는 설, 당시는 빙하기였는데 네안데르탈인은 현생인류보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하고 연비(?)가 나빴으며, 현생 인류는 네안데르탈인보다 약해서 집단을 이루고 살았던 것이 단독 혹은 가족단위 생활을 했던 네안데르탈인보다 유리했다는 환경부적응설, 현생 인류가 질병을 옮겨 와서 전멸시켰다는 질병설, 화산폭팔로 멸종했다는 설 등 여러 설이 제기되고 있음.
그러나 현재에는 네안데르탈인이 특별하게 멸종한 게 아니라 그냥 현생 인류와 혼혈로 인해 현생 인류에 흡수되어 사라젔다는 흡수설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음. 현재 인류의 DNA를 조사한 결과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여기에 추가로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네안데르탈인 남성과 인류 여성 사이에서는 여성밖에 나오지 않아서 점차 대가 서서히 끊겼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음.
참고로 네안데르탈인이 남겨준 유전자 중에 SLC16A11인데, 이것은 음식에서 빠르게 지방을 체내에 축적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현대인의 가장 큰 골치거리인 비만과 당뇨의 원인이 되고 있음.
3. 초고대문명?
아직은 사실인지 아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현생인류 전에 초고대문명이 있었다라는 주장도 하고 있기는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