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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21: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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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설명]
Mars Surveyor 98'은 화성의 여러 기후변화와 계절, 물과 이산화탄소의 존재 등을 탐사하기 위한 프로젝트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99년 9월 무인 화성 기후 궤도선이 발사됨. 이 궤도선은 화성 궤도에 머물면서 화성의 날씨와 기상 상태, 기상현상과 이에 따른 화성 표면의 변화, 대기의 온도 분포와 수증기, 과거의 기후 변화의 흔적을 찾을 계획이었음.
그러나 이 궤도선은 화성의 궤도에 진입한 후 통신이 두절됨. 조사결과 궤도선은 네비게이션 오류로 화성으로 추락하여 파손된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네비게이션 오류가 왜 났냐 하면 궤도선의 화성 궤도 진입을 위해 필요할 로켓 분사의 총 운동량을 미터법이 아닌 미국 단위계로 저장해 버린 것.
결국 단위 변환 하나를 안한 댓가로 개발비용과 발사비용을 합해 3억 2760만 달러가 하늘로 날라가 버리고 맘. 이후 2007년부터 NASA는 모든 수치를 SI단위로 표기하기로 정함.
참고로 유사한 사례가 한번 더 있었는데, 이때는 수많은 인명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음. 1983년 캐나다 몬트리올을 출발한 에어 캐나다 143편이 비행중 연료부족으로 김리 공군기지에 불시착한 사건이 있었는데, 기장과 부기장이 기지를 발휘하여 엔진이 멈춘 비행기를 글라이더처럼 활공시켜 기적적으로 비상착륙에 성공해서 승객 61명이 목숨을 구함. 이 사건은 '김리 글라이더 사건' 으로도 알려져 있음.
사고원인 역시 단위 문제로 연료를 SI 단위로 약 20,000리터를 급유받았어야 하는데 이걸 파운드 기준으로 계산해서 5,000리터도 안되게 급유를 받았던 것. 이래 놓았으니 공중에서 엔진이 연료부족으로 멈춰버릴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