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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2 03: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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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니, 왜 소비자가 소프트웨어 회사 먹고 살 걱정을 해야하는 겁니까? 라구요?
걱정해달라고 한 적 없어요. 걱정하기 싫으시면 하지 마시고, 그 회사에서 만든 소프트웨어 사용 안하시면 됩니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는건 자기가 원해서, 자기가 아쉬워서 사는거지 그 회사 먹여살리려고 필요도 없는거 사주는건 아니겠죠?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회사가 물건을 만드는건 그걸 필요한 사람에게 돈받고 팔아서 이익을 내기 위함이지 필요한 사람들 공짜로 가져다 쓰라고 무료봉사하는게 아닙니다.
왜 도둑질이 나쁠까요? 불법이니까? 그럼 법만 고치면 해결됩니까?
도둑질은 누군가의 재산을 마음대로 '강탈'하는 행위죠? 내가 갖고 싶다고 대가 지불없이 그냥 막 가져가버리는게 나한테 편하고 좋으니까 그냥 그러고 싶은데, 그게 단지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니 법만 고치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돈받고 팔려고' 시장에 내놓은 물건입니다. 갖고가려면 아무나 가져가라고 내놓은 무료 구호물품이 아니란 겁니다.
그리고 소비자에게 왜 저작권이 필요하냐구요? 네, 뭐 별 필요없어 보이실지도 모르겠지만... 수익구조님이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든, 영상물을 제작하든, 음반을 냈든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느날 누가 공짜로 가져다 씁니다. 처음에야 '와~ 내 창조물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구나' 이것만으로도 기분좋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더 훌륭한 창조물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최소한 투자한 비용과 내가 먹고 살 돈은 벌어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지만... 아무도 돈을 내지도 않고 불법으로 받아가기만 한다고 생각해보시라구요.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해당 분야에 조예가 있던 어느 네티즌이 내 창조물을 멋대로 차용하고 베껴서 2차 창작물을 만들어버림으로써 내 창조물의 본 의도를 심하게 훼손하기라도 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이건 당사자의 기분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를 떠나 해당 산업 전체가 무너져버리는 일입니다.
일례로 한국 패키지 게임계가 완전히 무너져버린게 바로 그 케이스였죠. 음반 산업도 마찬가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저도 mp3의 '유료'다운로드는 새로운 음악컨텐츠의 수익구조로써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30초듣기'를 통한 mp3다운로드 방식의 일반화가 '딱 초반 30초만 듣기좋은 공산품 음악'을 양산하고 있다는 컬럼을 최근 본 기억이 나네요) 내가 공짜로 보고 듣고 즐기겠다는데 무슨 상관이야? 라는 이기심이 더이상 제대로 된 보고 듣고 즐길 것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사태를 불러올 것이란 것 조차 제대로 못보는 겁니까? 그정도로 시야가 좁은 겁니까?
패키지게임과 온라인게임의 구분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해당 분야들에 대해 식견이 짧으시면서, 나는 잘 모르니 전문가들이 알아서 나 편하게 놀수 있게 바탕을 마련해달라고 우기고 계십니다만, 패키지 게임에서도 패키지 제작비용을 제하고 싼 가격에 '유료 다운로드'및 새 버전 관리/패치 등등 까지 담당해주는 새로운 유통방식(ex - 밸브사의 스팀)도 여러모로 시험단계인 현실입니다. 그나마도 우리나라에선 저런거 꿈도 못꾸고요, 외국 회사죠. 그게 왜 우린 불가능했고 외국에선 시험이라도 가능한지 아십니까? 그 회사들이 망하지 않고 돈을 잘 벌어들이니까 그렇죠. 그 돈은 국가에서 공으로 준걸까요? 뭔 공산국갑니까? 그 기업이 만든 컨텐츠가 훌륭했고(저 유명한 하프라이프 시리즈를 만든 회삽니다), 소비자들은 그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으며, 그랬기에 저 회사가 소비자들이 더 편하고 싼값에 자사 컨텐츠를 즐길수 있는 방법도 연구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냥 뭐 내가 다 편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아무리 소비자가 왕인 시장자본주의 사회일지라도 소비자에게 요구되는 덕목과 도덕이 있는 법입니다. '현명한 소비를 위해 자기 소비를 계산하고, 반성하는 혜안'이 바로 그 덕목이고, '소비에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다'는 것이 기본중의 기본이 되는 도덕입니다. 세상 어느곳에서도 돈안내고 물건 사는것이 정당화 될 수 없거니와, 그것을 법적으로 인정해주는 나라도 없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