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0
2010-05-20 15:33:09
0
북한이 했냐 안했냐는 저도 모릅니다. 제가 조사한것도 아니고 전 그쪽방면 지식이 짧으니까요.
하지만 합조단이 믿을놈 못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애당초 북소행이든 아니든 최고 사형까지 받을 수 있을만한 중대 책임자들로 합조단을 꾸린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데다가, 조사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조리 의혹투성이이며(침몰당시 촬영 영상에서 침몰 장면 들어있는 부분만 딱 없더라...는게 믿을수 있는 말입니까) 거기에 더해 말 바꾸기만 벌써 수없이 해왔습니다. 어찌된게 발표할때마다 말이 계속 바뀌더군요.
애당초 "북 소행이다"라는 큰 줄거리 하나 외에는 사건에 대한 모든 디테일들이 한번도 제대로 맞아떨어진게 없습니다. 우리야 그들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분하기 힘든 입장이라고 하지만, 스스로 매번 다른 말을 하고 있다면 우리가 '논리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둘 밖에 없죠.
조작을 하려드는 것이거나, 무능한 것이거나.
둘 중 어느 경우든 간에 우리가 그들을 믿을 수 없다는 점은 같습니다.
게다가 시기상 선거를 바로 앞두고 발표날을 잡은 것에 대해서도 그 의도가 불순하다는 의심을 하게 만들기 딱 좋죠.(사람은 경험에 의한 지식을 신뢰합니다. 한나라당과 그 전신들이 선거때마다 북풍을 강하게 몰아 이용해먹은게 한두번이어야죠. 게다가 5.18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이 그 얼마전에 '북풍의 신화'격인 전두환과 김영삼을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충분히 의심할만 하지 않나요?)
그리고 또 한가지, 조사 과정 도중에 (물론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자꾸 똑바로 밝혀내라 숨기지 마라 독촉하고 있으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자꾸 언론에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흘려대고 있습니다. 선거 얼마 안 남겨두고 말이죠.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방식 아닌가요?
저 같은 경우엔 아예 이번 사태가 뭣때문인지 이유에는 관심을 꺼버렸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어차피 똑같은 것은, 이걸로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으려는 놈들이 있다는 것과, 이걸로 자신들의 비리 스캔들이 덮이길 바라는 놈들이 있다는 것과, 어떤 결과가 나오든 무능하고 나태한 국방력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벌을 받아야 할놈들이 수두룩하게 깔렸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