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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4 02: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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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사실 사람이 자신이 잘못되었다는걸 깨달으면 사과하고 바꿀 줄 알아야 하기는 하지만,
그 사과와 전향에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그 이전의 정황과, 이후의 행동을 통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박근혜의 경우엔 자신의 행동, 즉 정책 방향이나 정책 사안들이 아니라 신념과 역사관에 대해 사과하고 바꾸겠단 말을 하고 있는 건데요, 이런 엄청난 것(자기 자신의 정체성이자 모든 생각/행동의 근원)을 이렇게 쉽게 바꾸겠다...그것도 그렇게 결심한 이유란게 '지지율이 떨어져서'라니 이걸 진심이라고 믿을 수 있느냔 말이죠.
그 이후의 행동도 불 보듯 뻔합니다.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과거사 문제(유신, 516 쿠데타, 인혁당 사건 등등)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된 구체적 답변이 하나도 없을걸요? 진심으로 생각을 바꾼게 아닌데 뭐라 답을 할 수 있겠습니까. "사과했잖아! 그거 말고 미래 얘기를 합시다!"랑, "사과 했는데도 계속 과거에 얽매여 계시다니 찌질하고 구태하네요" 소리나 앵왈왱알하겠죠.
그리고 말씀하신것 처럼 지지율 등락에 맞춰 자기 역사관과 신념마저 손뒤집듯 뒤집는 사람을 계속 지지하는 사람들은 뭘 믿고 계속 지지를 하는 걸까요? 난 내가 지지하던 정치인이 당적만 바꿔도 일단 재검토부터 들어가게 되던데??? 그냥 박근혜한테 묻지마 사랑에 빠진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