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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1 1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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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건 제 기준엔 너무 야한거 같네요' 정도는 충분히 표출가능한 개인 의견이라고 봅니다. 그냥 개인 감상이니까요 이런건.
다만 그 개인의 기준을 일반화 해서 남에게 강요하는 태도를 보이면 거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청소년이 보기에 부적절한 것 같아요.' 이것도 결국 본인의 생각일 뿐이에요.
노출 사진, 영상물에 대한 등급 기준은 법적으로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이런 공식 기준을 무시하고 그저 본인의 주관적 생각만으로 '이건 청소년에게 보여주기 부적절함'이라는 자의적 기준을 남들에게 강요한는건 넌센스죠. 본인의 기준이 법적 기준보다 엄격하다고 해서 딱히 문제될건 없습니다만, 그것을 공식적으로 남들에게 강요하기 시작하면 그건 문제인겁니다. 우리집 애들에겐 이런거 절대 못보여준다! 이건 개인의 자유이고 개인의 선택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남의집 애들한테까지 그 기준을 강요할 수는 없죠.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들, 아이들에게 이정도 수위는 보여줘도 된다 안된다는 이미 법적으로 등급 기준이 다 정해져있고, 이에 따라 인터넷의 공개된 게시판에 올려도 되는 수위도 정해져 있습니다(성인들만 봐야 하는 수위라면 법적으로 성인인증을 거친 로그인 후에야 볼수 있게 막아야 합니다. 심지어 우리나라 법은 성적인 부분에 상당히 엄격한 축에 속해서 성인들조차 공유하면 안되는 등급외 기준이 있을 정도에요) 이미 법적 허용기준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노출사진 게시를 본인의 자의적 기준을 가지고 옳다 그르다를 논하는 건 옳은 일이 아니죠. 본인이 그런거 좋다 싫다의 기호 표출 정도야 자유겠지만, 비공감이 실질적으로 '반대'와 베스트-베오베 방지 역할을 하고 있는 지금 굳이 비공을 누른다거나 이런류 글 올리지 말라고 쫓아다니며 강요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노출사진 게시물 업로더들에게 왜 그런거 올리는지 의도를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오히려 그런 말이 대체 뭔소린지 거꾸로 물어보고 싶습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 글쓰고 자료 올리는건 다 똑같은 목적 아닐까요? 이거 재밌어 보인다, 이거 흥미로워 보인다, 사람들이랑 같이 봐야지, 이런거 올리면 다들 호응해주겠지, 나도 흥미롭게 봤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흥미롭게 봤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이 나랑 같은 생각 느낌 느꼈으면 좋겠다, 호응 좀 받았으면 좋겠다, 결국 이런 생각으로 글 쓰고 자료 올리는거 아닌가요 다들? 이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일베처럼 무슨 패륜적인 짓거리로 관심끌려고 들거나 여시처럼 불법적인 일로 관심끌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음란물 기준에 걸리지 않는 선이라면 적당한 노출사진을 올리는 것 역시 일반적인 유머자료 유머글 올리는 거랑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노출이 많은 사진 보는게 불쾌한 사람들의 취향 역시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노출 사진 올릴때는 말머리에 후방주의네 19금이네 따로 표시를 하자고 다들 합의를 보고 있는데 굳이 이런 글을 찾아들어가서 올리지 마라 어째라 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이정도 노출자료 올라온다고 오유 변했다 어쩐다 하는 말도 좀 우습구요. 그냥 연세 있으신 보수적인 어르신들 '말세다 말세'하는 말도 한두번이면 그냥 그러려니 하겠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그런 말 하고 마는 거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굳이 일일이 쫓아다니며 오유 변했네 실망했네 계속 말하는건 꼭 이런 느낌입니다. 지하철에서 미니스커트 입은 청년 쫓아다니며 말세네 뭐네 회개하라 심판이 가까워 왔도다 소리 하고 다니는 사람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