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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4 19: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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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이디어가 글이 되지 않았다면, 그 아이디어의 가시적인 조건과 방법, 데이터 등이 부족해서 그런건 아닐까요?
비유하자면, 제시할 자료만 넉넉하면 유치원생을 대학 교수로도 꾸밀 수 있는거니까요.
반면에 구체적인 자료가 부족하다면 우주 창세의 비밀도 한낱 몽상가의 헛소리와 질적으로 다르지 않죠.
음... 그러니까...
나는 배고프다.
먹는다 밥
이라는 수준이라 비하하시지만, 배고픔이라는 동기의 한 축을 보면, 우선 위에서 분비되는 글레린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촉발되는데, 연령, 성별, 유전적 특성에 따른 분비량의 특성과 현재까지의 체중에 미치는 영향, 위의 조직적 특성의 차이 여부, 스트레스에 의한 식욕 촉진과 글레린이라는 호르몬과의 관계성 및 그 그래프, 특정 상황에 처한 피험자의 섭식 특성과 환경적 영향, 캡사이신, 알콜, 카페인 등의 화학적으로 위벽을 자극하는 음식 및 딱딱하거나 소화속도가 다른 음식에 의한 글레린 분비 특성, 빈번하게 접하게 되는 음식 특성과 섭식 특성간의 관계 등, 이것도 잘만 정리하면 훌륭한 논문이 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음...
괜히 아는척 하는 것 같아서 되게 민망하네요. 사실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그냥 남일이 아닌 것 같달까요...;;;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어차피 논문이라는게 글짓기 대회가 아니잖아요. 우선적으로 내용에 충실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사소한 문제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