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6
2013-05-22 11:28:18
6
나도 이과였음에도 국사가 수능에 들어가던 세대였는데..
솔직히 국사가 수능에서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건 불만이긴 한데, 국사를 선택하는 학생이 비율이 적은건 너무 잘 이해가 간다..
일단 국사는 내용이 너무 많음. 각 시대별 주요 사건, 문화, 경제, 그 역사적인 의의 같은걸 다 배우다보면 내용이 엄청나게 많을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시험문제들이 외우지 않으면 못풀게 나온다는거. 어느 책 그림 하나만 딸랑 문제에 나와있는데, 그걸 보고 이 책을 쓴 사람이 누구고 그 사람은 어느 왕 시절 사람인지 그떄 무슨일이 있었는지 뭐 이런것들이 줄줄줄 나와야만 문제를 맞출수 있게 한다는거.
다시말해 다른 과목들에 비해 상당히 외우기 위주의 공부가 필요하고, 그나마도 하나를 더 외우면 그거대로 공부가 되서 한문제 더 맞출수 있는게 아니라, 한 시대를 통틀어서 각 분야를 전부 다 외워야 그제야 문제를 더 맞출수 있게됨. 그러다 시험장에서 그 여러가지 복합되어 있는것들중에 한군데라도 아리까리하면 틀리는거고.. 그래서 생각을 하고 추론을 하는 능력보다도 누가누가 더 잘외웠나의 싸움이 되는게 국사시험. 이러다보니 공부가 큰 줄거리를 잡는것보다도 곁가지를 외우는것의 비중이 너무 커서 상당히 시간상 부담스러울수밖에 없고, 만약 내가 지금 수능보는 세대라면 국사를 공부는 할지언정 수능에서 선택하진 않게될거임.
국사가 사실 내용만 놓고보면 정말 재밌는 과목임.. 스토리가 있다는건 가르치는 사람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재밌고 쏙쏙 들어오게 배우도록 할수 있다는거.
근데 너무 잡다하게 많은 지식을 교과서에 우겨넣어서 그걸로 문제를 내다보니 공부하는 입장에서도 피곤하고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재밌게 가르치기가 힘듬.
곁가지를 좀 줄이고 큰 줄거리에 집중할수있게 개선이 필요한 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