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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4 17: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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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수가 커티스보다 더 비중있는 역으로 보이던데요 제눈에는?
이 둘은 지향점이 다르죠. 커티스는 계급을 뒤엎어서 기존에 윗 계급 사람들이 누리고 살던걸 아래 계급 사람들에게 주는거고.
남궁민수는 계급이고 뭐고 그런걸 떠나서 아예 열차라는 세상 자체를 바꿔버리려고 하고 있어요.
다시말해 커티스가 원하는 변화는 세상이 바뀌는게 아니예요. 세상은 그대로 있고 거기서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만 바꾸고 싶은거죠.
이건 인류의 역사에서 보면 왕조가 바뀌는거랑 비슷해요. 어느정도의 개혁을 수반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주인이 바뀔뿐 세상 모습은 그대로죠.
근데 남궁민수가 원하는건 세상의 모습이 바뀌는거예요. 시민 혁명이나 산업 혁명처럼,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고 새로운 세상으로 바꾸는거죠.
결과적으로 보면 영화에서는 남궁민수가 원하는 쪽으로 변화가 이루어지죠. 열차라는 세상을 벗어나서 새로운 세상으로 나왔으니까.
영화의 시작이 커티스 위주로 이루어져서 그렇지, 남궁민수가 등장한 이후로는 주인공은 남궁민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정도로
끝날때까지 계속 남궁민수에 기대서 스토리가 흘러갔죠. 저는 그래서 남궁민수가 커티스보다 더 비중있는 역이었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