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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3 14: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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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un //
"중요한건 교황의 말이 맞냐 틀리냐가 아니라
예수의 말을 따르는 교황의 말이 예수의 말과 다르지 않냐 입니다;;"
교황의 말이 예수의 말과 다르다면 그건 문제겠죠.
근데 교황이 한 저 말이 예수의 말과 다르다는건 뭘 가지고 증명하죠?
성경이 곧 예수의 말인가요? 아닌데요. 성경은 예수가 쓴게 아니라 다른 '인간들'의 손에 의해 씌여진건데요.
과연 성경을 쓴 그 '인간'들이 신과 같이 완벽했을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그거야말로 우상숭배라 할수 있겠죠.
또 후대에 그 성경을 해석해온 '인간'들 역시 예수의 생각을 100%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랬다면 지금처럼 기독교가 여러 갈래로 나눠지지도 않았겠죠.
인정해야 하는겁니다. 성경 자체가 예수의 말이 아니라, 예수와 관련이 있던 사람들과 후대의 학자들에 의해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거고,
따라서 그걸 해석하는 우리들 역시 거기에 써있는걸 100% 문자 그대로 예수의 말이라고 믿기보다는,
그 안에 녹아있는 예수의 생각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야 하죠. 그게 신학이고, 성경 공부입니다.
자기 나름의 해석을 할게 아니면 신학이 학문일 이유가 없어요;;;
교황도 그런점에서 성경에 대한 나름의 해석을 했을 뿐입니다. 종교계 최고 권위자라고 할수 있는 사람이 성경의 해석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있는게 당연한거지, 옛날 사람들의 생각을 그대로 앵무새처럼 따라서 말하기만 한다면 오히려 교황이라는 자리에 앉아있을만한 자격이 없는거죠.
혹시라도 이해가 안되실까봐 다른 방식으로 설명 드리자면.. 우리 단군 신화에 보면 곰이랑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고 어쩌고 해서 곰이 웅녀가 되고 단군이 태어나고.. 이런거 있죠? 이걸 우리가 어떤식으로 배웠죠? 실제로 곰이 사람이 됐다는게 아니라 북방에서 내려온 부족이 곰을 숭배하던 부족과 만나서 통합되는걸 의미한다고 배웠잖아요. 이렇게 가르친다고 해서 이게 단군신화가 거짓말이라고 가르치는게 되는건 아니죠? 그저 행간의 의미를 해석한 결과를 가르치는거잖아요.
교황이 한 말도 이런식인겁니다.. 성경과 다른 말을 한다고 해서 그게 성경을 부정하는게 아니라, 성경 행간의 의미를 교황 나름대로 해석한 결과를 말했을 뿐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