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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2 17: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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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분이 실제로 현업에서 일을 하시는 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오히려 소프트웨어쪽 보다는 하드웨어(전자)쪽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드웨어 하는분들이 사실 연봉 등에 있어서 현재까지는 좀더 대우를 잘 받는 경향은 있는거 같은데,
하드웨어쪽은 최근들어 왠만한 것들은 중국에서 완전 싼값에 시장에 나오고 있어서,
하드웨어 개발하던 업체들은 예전에 비해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예를 들어서 얘기하자면, 개발 용역이 들어왔는데 해외 마켓을 뒤져보니 시제품 수준정도 되어있는데
가격은 우리가 대량생산 하지 않고서는 따라갈수 없을만큼 싸게 파는게 있었죠.
그래서 사다가 전원부 붙이고 껍데기 씌워서 납품했습니다 (이래도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뭐 위에서 시키는대로..)
이런게 전체적으로 반복되다보면 결국 우리나라 하드웨어 개발 인력에 대한 수요는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소프트웨어쪽은 전망이 어둡다 라는 친구분의 말에 대해서는,
그럼 소프트웨어 말고 다른쪽으로 가면 전망이 밝다는거냐 라고 되묻고 싶습니다.
서버/네트워크 관리 같은것도.. 지금까지는 각 회사마다 전산실에 관리인력이 앉아있었지만,
클라우드 자원과 SDN의 발전 등으로 미루어 볼때, 가까운 미래에 관리인력의 수요가 큰폭으로 줄어들수 있겠다 싶구요.
아무튼 뭐.. 그 친구분의 의견에 동의하기에는 딱히 다른 분야라고 전망이 밝다고 하긴 힘들것 같습니다.
현재로서는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아니면 IT를 떠나서 아예 다른 분야든간에..
우리나라처럼 피라미드식 조직 구조에서는 몇몇 전문직이나 신의 직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4~50대에 퇴직하게 되는건 어쩔수 없고,
그걸 굳이 소프트웨어 분야만의 특징으로 얘기할 필요가 있나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