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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2 15: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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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저는 윗분들이랑은 좀 다른 생각인데..
우리나라 어느업종이든 극소수 전문직을 제외하고는 힘들죠.
그나마 다른동네는 SKY 나와서도 취업도 안된다고 그러는 학과들도 많지만,
적어도 컴터나 전자쪽은 왠만한 인서울 정도만 나와도 먹고사는데 지장 없잖아요.
야근많고 힘든거도 뭐 공무원이나 공기업이 아닌 이상에야 우리나라 어딜가도 똑같구요.
다만 이쪽분야에서 딱 한가지 힘든건, 한번 배워서 평생 우려먹는게 아니라 계속 새로운 응용을 배워야 한다는것에 있죠.
이건 이쪽 분야가 적성에 맞고 흥미가 있어야만 가능한거죠. 새로운걸 공부하는게 재밌어야 한다는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글쓴분이 진로에 관해 스스로 고민해봐야 할건, 먹고사는것 보다는 적성에 맞는지를 더 고민해야 할거구요.
그리고 만약 글쓴분이 이미 대학을 들어갔거나 졸업했거나 그런 상태라면 컴터 관련된 어떤어떤 공부를 해라 라고 조언을 해드리겠지만,
이제 2017년에 고3이 되는 입장이시라면, 일단 좋은 학교를 가는것에 주력해보는게 훨씬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자들은 이쪽 분야는 좋은 학교 안나와도 된다고 말하죠. 맞는 말이긴 합니다.
굳이 좋은 학교 안나와도 제가 위에 말했다시피 다른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취업하는 편이고,
취업 후에 열심히 일하다보면 좋은 학교 나온 사람들 충분히 앞지를 수도 있어요.
중요한건 여기서 '열심히' 라는게 남들의 두배씩의 노력은 해야한다는거겠만요.
근데 아직 고3인 입장에서 뭐하러 '굳이' 그런 길을 택해야 하죠? 첨부터 좋은 학교를 가면 만사 OK인데.
1년간 공부 열심히 하세요. 그래서 이름 딱 대면 알만한 좋은 학교를 가세요.
저도 고3때 처음 본 모의고사에서 4등급 나왔을때 담임선생님이 제게 그랬습니다.
너는 1년동안 죽어라 하면 겨우 인서울 턱걸이는 할거고, 그냥 지금처럼 하면 무조건 지방대다.
제가 그후로도 좀 놀다가, 5월부터 수능 모의고사 문제집 쌓아두고 죽어라 하루에 1회분씩 풀고 답맞췄습니다.
여름방학 직전에 본 모의고사부터 1등급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대로 수능까지 쭉.
아무튼 지금 하셔야 할건 프로그래밍 언어보다는 입시공부가 더 맞을거 같습니다.
다른 길로 성공하신 분들도 분명 있겠지만, 그분들은 일단 좋은 대학을 나와서 시작한 사람들에 비해
안좋은 대우를 받으면서도 두배, 세배씩 노력을 해서 실력을 인정받게 된 분들이라는걸 꼭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