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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wedlock_2845
    작성자 : 익명22342
    추천 : 10
    조회수 : 918
    IP : 155.143.***.63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6/07/01 00:00:09
    http://todayhumor.com/?wedlock_2845 모바일
    아침차려주는 남편, 저녁차려주는 나

    저는 아침에 갤갤 거리며 못일어나고 남편은 6시만 되면 벌떡 일어나서 생활하는 흔히 말하는 아침형 인간입니다. 저는 일찍 눈떠야 오전 10시....!
    남편은 눈뜨고 핸드폰으로 이런저런 뉴스와 웃긴이야기들을 섭렵하곤 8시 쯤 아침을 차리러 갑니다. 밥하고 반찬하고 국하고 지지고 볶고 다 되면 아직 퍼질러 자고 있는 저를 깨우고 밥을 줍니다.
     
    보통 점심은 집에서 먹기보단 일하러가서 먹던지 외식을 하기 때문에 패스하고...
     남편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대신 오후만 되면 비실비실 시들어가요 ㅋㅋㅋㅋㅋ 특히 일하고 퇴근하면 녹초가 되기에 저녁은 제가 차립니다. 반대로 전 밤에 쌩쌩하거든요.
    요리를 못하기 때문에 아침에 남편이 해둔 반찬과 국을 데우고 밥만 새로 해서 차려서 남편한테 줍니다.  

    대신 설거지는 둘 다 제 담당입니다.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남편은 옆에서 부엌정리를 해요. 제가 설거지하면서 물튀었으면 그거 닦고 타일 닦고 등등....

    사실 이렇게 맞춰가기까지 큰소리나는 싸움도 여러번 있었고.. 설득도 해보고 각자 차려먹기도 하고 한 6개월간은 주에 한두번은 큰소리 났던거 같네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부족한부분을 내가 채워주고 반대로 내가 부족한부분엔 도움을 받고.. 이렇게 변하는게 쉬운 시간들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특히 남편은 깔끔+정리벽+결벽 있다면 저는 그 반대에요. 제가 보기엔 깨끗한데 남편은 더럽다 지저분하다 그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전쟁의 시간이었어요.

    그런 시간들을 거쳤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거겠죠.
    집안일 육아에 대한 글들이 보여서 저희 부부 이야기도 한번 써봤어요... 다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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