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는 초반부에만 조금 보다가 점점 포맷이 식상해지고 리얼리티가 떨어지면서 잘 안보게 되었어요.
가짜사나이라고 많이들 욕 먹지만...그래도 기여한 바가 있다면,
저처럼 군대를 경험하지 못한 여징어들에게는 남자들이 이렇게 군대가서 고생하는구나를 알게 해주었고 (물론 군생활의 실체를 모두 알려준 것은 아니고 미화한 부분이 많다는 것도 알지만요)..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하더라도 절대로 앞으로는 구박하지 않고...지루해도 모두 들어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해 준 프로죠.
최근에 진짜사나이가 예능이 아니라 다큐를 찍는다는 소리가 들리고,
잠수부대인 ssu가 나온다는 소식에 초보 다이버의 호기심으로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빠져드네요.
고생하는 모습에 울컥하면서도 웃음이 나와서...나 혹시 사이코 아닌가하는 진지한 고민도 했습니다.
최근에 padi 오픈워터와 어드밴스드 오픈워터 자격증을 땄는데, 그때 강사님이 그러더라구요.
자기가 운전면허 연습장의 강사라면 구조 전문 다이버들은 카레이서 같은 존재라구요.
진짜사나이를 보면서 그 말에 정말 동감했습니다.
짠하기도 하고 멋지기도 한 전문 다이버들의 세계를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슬리피는 정말 인상적이네요.
그 앙상한 다리로 눈까지 풀려가면서도 세시간 넘는 ssu 체조를 낙오하지 않고 따라 가고, 수영장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수영하고...정말 대단합니다.
사실 여징어인 제가 슬리피보다 근력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해서 1-2시간 정도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 같은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하는 것은 일주일에 며칠은 꾸준히 하거든요.
ssu체조 1-2시간은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중간에 물만 조금씩 마시게 해준다면요.
근데...정말 군대에서는 중간에 물도 못마시게 하고 세시간 스트레이트로 그렇게 운동하나요? 탈수 증세 생기지 않나요?
기승전 질문으로 마감합니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