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효순미선 15주기를 깊이 애도한다. 미국과 미군으로부터 진정 자주로운 나라가 되기를, 이 유사식민지 상황을 촛불의 힘으로 빨리 극복하기를 소망한다.
1. 지난 6월 10일 미군 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슈퍼 콘서트를 왜 미군이 아닌 의정부시가 혈세를 들여 개최했는지도 의아하지만, 그 행사가 파행을 겪은 데 대한 #안병용 의정부 시장(56년생 민주당 소속 재선 시장)의 성명서와 인터뷰가 가관이다.
안 시장은 "15년 전 고 효순·미선 양 사건과 연관해 비난하는 측도 있었다"며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것은 의미 있으나 그 사건을 이유로 의미 있는 다른 행사가 방해받는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미군이 우리나라의 안보에 기여한 몫, 50여 년 세월의 애증과 공과(功過)는 기억과 역사로 남는다"며 "'분심(憤心)은 강물에 씻고 은혜(恩惠)는 돌에 새긴다'고 하는데 우리가 분심만 새기는 배은망덕한 나라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시간 전쯤 그가 자기 페북에 연속으로 공유한 뉴스사설의 제목들도 혀를 내두르게 한다.
[6.13 세계일보 사설] 한·미 친선행사에 재 뿌린 무책임한 반미 선동
[6.13 매일경제 사설] 인순이 노래 가로막은 우리 사회의 맹목적 반미주의
[6.13 동아일보 사설] 미 2사단 100주년 공연 파행시킨 反美 선동
2. 주한미군 2사단과 헤어지는 게 아쉽다면, 의정부시의 혈세를 탕진할 게 아니라 미군에 애정 있는 유지들과 미군들이 지들 돈 털어서 미군기지나 실내에서 행사하면 될 일이다. 한국 주둔 기념일도 아니고, 본토 미군의 100주년 창설일을 왜 멀리 더어져 있는 한국이 주최해서 잔치를 벌여줘야 하는가?
{특히나 주한미군 2사단이 어떠한 군대인가? 1992년 10월 동두천에서 발생한 윤금이 씨 살해사건. 2000년 2월 이태원 여종업원 살해사건. 2002년 6월 양주시 미선이 효순이 장갑차 압사사건. 2007년 1월 60대 노인 성폭행 사건 등. 이 모든 사건이 미2사단 소속 군인들이 저지른 범죄이고 이 외에도 여론화되지 않은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미군에 의해 저질러졌다. (->민주노총 활동가 글 일부 인용) }
의정부는 미군의 하수구라는 오명을 쓰며 오히려 시민 편의와 시 발전에 상당한 저해를 가져온 장본인들이라는 게 다수 시민들의 축적된 여론이었다. 그런 여론을 의식했다면, 투표로 뽑힌 시민의 대표자인 의정부시장이 미군이 개최했어야할 행사를 혈세를 들여 대신 개최해주는 짓은 하지 말아야 정상이다.
3. 민주당 소속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무리한 행사를 시도한 행위를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하지만, 오히려 상식적으로 반대한 시민들과 가수 팬클럽 회원들을 향해 반미선동에 놀아난 것인양 비난하고 있고, 미군 측에 엉뚱히 사과하고 있다.
2002년 당시 주한미군 제2사단장의 훗날 회고록=‘반미와 친북적인 정치인들로 교체되던 (2002년 대선운동) 시기에 (미선효순)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반미세력의 주장을 확산시키는 발화점이 됐다’
위 회고록은 미군이 효순미선 살인 사건을 비롯해 한국민에 대한 미군의 평소 인식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말이다. 노무현 정부 탄생이 반미친북 정부 탄생인가?
2002년 6월 13일 당시 효순,미선 양을 깔아 죽인 미군은 무죄 방면되어 유유히 한국을 떠났고 미2사단은 그 어떤 사죄,배상도 하지 않았다. 소파협정은 그런 사고를 겪었음에도 여전히 일본,독일에 비해 턱없이 불평등한 상황이다.
4. 적지 않은 수구보수언론과 조동아리 종편 방송은 콘서트 파행이 민주노총과 노동당의 악선동 때문이라며 뭇매를 가한다. 그러나 파행의 발단은 “행사 참여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부탁하는 글들을 보낸 시민단체나 시민들 때문이 아니라(그들이 행사를 방해할 그 무슨 폭력을 행사하기라도 했나? 언론은 악플이 넘쳐났다면서 정작 그 예시를 하나도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 애초에 악플보다는 점잖은 반대글이 많았다는 반증 아닌가?) 미군 빨아주는 행사를 그들 창설일인 10월 26일을 놔두고 무리하게 효순미선 기일 즈음에 개최하려 한 의정부시의 기획 자체가 파행의 발단 아니었던가? 경전철 1500억원 파산으로 재정 위기인 의정부시가 미군 유흥을 돋우는 행사에 4억 5천만원 혈세를 쓰겠다는 어처구니가 문제 아닌가? 미 2사단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 뭐 마지막 송별 콘서트를 열어줄 수도 잇는 문제겠으나 단순히 이사가는 건데 온 마을이 나서서 그 사람들을 위해 잔치를 벌여주지는 않잖잖은가?
종편에 출연한 인사들은 이 사건을 논평하며 “미군 콘서트를 파행시킨 반미 선동 때문에 반한감정이 미국 본토에서 생겨난다.“ 고 시청자들을 교묘히 겁준다. 지금 미군의 범죄와 불평등을 강요하는 행태를 규탄하는 것이 미국민과 미국 자체를 반대하는 선동이 아닌데도 마치 그런 것인양 종편 호사가들은 국민을 혹세무민 기망하고 있다.
그냥 쉽게 생각해보자.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물러가야 진정한 독립이듯이 미제 군대도 순차적으로 물러가야 진정한 자주독립이 아니겠는가? 일본이 아무리 우방이라 하더라도 한반도에사 일본군 창설 100주년 콘서트를 우리가 개최해주는 게 욕먹을 일이듯이 이번 미군 콘서트 건도 마찬가지 기준으로 적용되는 욕 먹일 일이다.
5. 그럼에도 민주당 소속 안병용 시장과 의정부시는 참석한 내·외빈과 관객에게 사과문을 보냈고, 시민단체 등을 상대로는 소송 제기하고 콘서트 진행 기획사에 대한 보상 요구, 출연진에 대한 위약금 청구 등을 검토 중이란다. 그리고 하반기에도 막대한 예산을 들여 미2사단 퇴역군인 초청행사. 한미우호 기념비 및 공원조성 등의 계획을 강행할 거란다. 이쯤되면 집권 민주당에서 안병용 시장에게 경고를 해줘야 정상 아닌가? 행사를 건전하게 비판한 선량한 시민들을 반미세력이라고 매도하며 비난하는 언론 기사를 계속 페북질해대는 안병용 시장의 행태는 중앙당에서 제재해줘야 마당하다., 이런 인식구조를 가진 시장이라면, 순수한 지미(知美)하는 시장이 아니라, 숭미적인 사대주의 시장 아니냔 말이다. 우리가 지일을 넘어선 친일파를 척결해야 하듯이 우리 집권층에서 지미를 넘어선 숭미파들도 척결돼야 진정한 선린우호 자주독립국이 되지 않겠는가?
데모하던 선배들 사이에서 이런 증언이 있다. 광화문에서 “재벌 해체” 나 “정권 퇴진”, “민중생존권 쟁취”, “국가보안법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면 잡새들이 가만 두지만, “미군 철수 미국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면 득달같이 잡아간다고.
그렇다, 우리 사회 적페를 제대로 청산하자면 이 미군의 악행을 적절히 징치하지 않고 무조건 빨아주는 집권당과 집권층의 숭미파들을 제대로 징치하고 솎아내야 한다. 안병용이 그렇다. 친일파 못지않은 숭미파들도 이젠 선거에서 떨어질 수 있음을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안병용 낙천낙선으로 꼭 보여주도록 하자.
뱀다리(사족) : #크라잉넛 의 리버럴하고 진보적인 스탠스를 평소에 좋아했었는데 다른 가수들처럼 잘못된 콘서트를 응당 보이콧하지 못하고 행사장 무대에는 올라갔던 크라잉넛과 #인순이 에 적잖이 실망이다. 반면에 위약금을 감수하고라도 다수 팬들의 요청대로 행사를 거절한 오마이걸, EXID, 산이 등등의 소신 있는 연예인과 기획사에 이참에 호감이 생겼다는, 응원의 박수를 보탠다. 참고로 난 #오마이걸 ‘#유아’를 원래 애정했었다. 이번에 더 좋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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