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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946740
    작성자 : hapsim
    추천 : 3/48
    조회수 : 1815
    IP : 222.239.***.45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7/05/26 19:10:05
    http://todayhumor.com/?sisa_946740 모바일
    8. 조기숙 교수님, 문재인을 돕고 싶으세요? - 하어영과 마이클 잭슨
    1.
    (지난 번에 제가 추천한 기사는 읽어 보셨나요?
     
    참여정부계와 진보언론의 갈등이라는 신화   http://slownews.kr/63837
     
    조기숙 교수 같은 부류가 만들어내는 신화에 대해 최적화된 반박입니다. (저는 이건 가짜뉴스라 생각해요. 멀쩡한 언론을 악마화하는 파괴적인 선동질요)
    그리고 이 글 후반에, 이러한 거짓된 신화를 대중은 어떻게 만들고 소비하는지 하어영’ ‘마이클 잭슨의 사례를 통해 보여드리죠)
     
    조기숙 교수 이야기.....이어집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조기숙 교수를 매우 오랫동안 지켜봤습니다.
    이 분의 모든 걸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업적도 꽤 있는 분이에요..
     
    그러나 중요 대목마다, 괴상한 상황인식을 하고, 그걸 열심히 떠들고, 그래서 온갖 문제를 일으켜요.
       
    대선 전 조기숙이 주요 팟캐스트에 총출동해서 신좌파, 구좌파 소리 했던 거, 여러분들에겐 복음처럼 들리죠 
    저에겐 그게 거대한 헛소리이자 문재인 등짝 때리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조기숙은 이번 대선승리를 확신하고 있었어요. 그러니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 노무현 정권 때 진보언론이 쓴 소리했던 거, 요번엔 찍소리도 못하게 미리 싹을 잘라버리자고 작정을 한겁니다. 그래서 만든게 신좌파, 구좌파 프레임이에요.
     
    이 글을 쓰는 저를 포함하여, 잘 봐줘야 겨우 중도우파에 불과한 세력을 무려 좌파, 그것도 신좌파로 만들고 진보세력엔 자를 붙여 그들을 낙후된 세력처럼 보이게 만드는 겁니다.
    이제,  문재인에게 조금이라도 충고를 하려 드는 자는 무조건 구좌파가 되는 거죠.
     
    , 그래서 얻은 게 뭐죠?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정치 훌리건 난동질, 그리고 진보언론과 진보세력을 적으로 돌린 거에요.
     
    (제가 정말 짜증이 나는 게, 저런 한심한 정세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이 무려 홍보수석이었다는 거에요.) 권갑장류 같은 저질 극단주의자들이 문재인 빼고 모두를 물어뜯어 문재인의 확장력을 좁히듯이 (안희정, 이재명을 적절히 비판하는게 아니라 아예 상종못할 쓰레기로 만들어 버리면, 차기는 누가 감당하며 그들의 지지자들은 어떻게 포용?) 조기숙은 똑같은 짓을 좀 더 학문 냄새가 나게하는 것일 뿐인 겁니다.
     
    이름과 내실이 일치하게 해야 한다는 공자의 정명론은 진리에요
     문재인이 정당하게 자기 세를 넓히는 것을 패권주의라 불러 비겁하게 문재인을 공격하는 것이 비열한 짓인 줄 아는 사람이라면,
    구좌파-신좌파프레임도 같은 수준의 저열한 논리라는 것 또한 인식해야 합니다.
    이건 문빠를 착각하게 만들고 (자신의 포지션이 뭔지 모르게 됨), 쓸데없이 진보세력을 적으로 만들며, 건전한 비판세력을 약화시켜 정권이 잘못갈 때 울려야 할 조기경보 기능을 제거해버려요.
     
    조기숙의 상황인식이 엉망인 사례는 많아요.
     
    이 분, 참여정부 관련 사람들의 비리가 드러났을 때, ‘겨우 생계형 비리 갖고 그러느냐는 희대의 망드립을 날려서 수많은 사람을 경악하게 만들죠
     저는 그 때 조기숙이 정신이 나간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가만히 되돌이켜 보니, 이 분은 원래 그랬어요.  
     
    월간조선이 동학혁명의 단초가 되었던 고부 군수 조병갑이 조기숙의 직계 선조라는 걸 기사로 내고 조기숙을 공격했습니다.
    (정말 비열한 짓이었죠. 그 땐 저도 조기숙 교수 편에서서 조선에게 쌍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이런, 조기숙은 여기서 또 실언을 해요. ‘조병갑이 귀양간 게 아니라 무죄선고 받고...조병갑에 관해 학문적으로 다른 시각도 있고...’
     
    결국 저 발언 때문에 조기숙은 동학농민군 유족회에 가서 울며 사과를 했죠. 
    저 분은 홍보수석 할 깜냥이 안됐던 분인 거에요. 연좌제가 왠말이냐며 조선에 한 방 먹이고, 그런 조상을 둔 건 죄송하다, 그러나 자손인 나는 그 반대의 길을 걷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하겠다고 끝내면 될 일을...홍보수석 출신이라면 저렇게 말했어야 돼요.
    근데 저게 바로 조기숙 스타일이죠. 언제나 이상한 포지션, 이상한 상황인식과 오기....그에 따른 온갖 설화와 불필요한 갈등...
     
    제가 저 분을 참여정부의 엑스맨이다, 우리편이지만 좀 가만히 있으면 참 좋겠다 라고 말하는 이유가 이런 겁니다.
    이래서 조기숙이나 권갑장 류의 말은, 걸러서 들으셔야 해요.
     
     
    2.
    인터넷을 손에 넣은 대중은 자신이 뭐든지 안다고 착각해요.
    그러나 내가 보는 정보를 누가 생산했는지, 그 정보의 신뢰성이 어떤지 따져봐야 가짜뉴스에 속지 않습니다.
    안 그러면 박근혜가 쓴 편지를 보고 낚여서 문재인이 편지에 북한 연호 (주체 91) 까지 쓰며 북한 빠돌이 노릇하더라며 흥분하는 박사모 수준으로 떨어져요.
     
     
    하어영의 사례
     
    정봉주의 품격시대에 출연한 하어영은 졸지에 안철수 얘기하다가 울컥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어요.
    저는 네티즌들이 퍼나르는 짤방 등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아는 하어영이 그 정도 레벨은 아니거든요.
    방송을 찾아 보니, 하어영은 카메라가 안잡는 틈을 타 자기를 쳐다보며 하품을 연속으로 하는 정봉주를 보고 당황해서 웃음을 참은 거였어요.
    그걸 모른 다른 패널들 조차 오해를 했죠. (웃음 참기 위해 비장한 표정 짓는 사람 많아요. 그리고 방송이나 영화 촬영에서는 이런 장난이 흔합니다)
     
    방송에서 정봉주가 직접 하품얘기를 합니다. 정황증거가 확실한 거죠. 그런데 앞뒤 자르고 하어영이 안철수 지지자라 저런다느니....
    하어영이 어떤 기자인지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런 억측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요
     여러분이 하어영을 사시로 보고 있으니 모든 게 그렇게 보이는 거죠. (그리고 백보양보하여, 정말로 하어영이 그랬다 칩시다. 대체 뭐가 문제인 겁니까? 저는 안철수가 개혁세력의 암세포 같은 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문빠 기자는 되고, 안빠 기자는 안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나요? 우리 편 아니면 다 패죽여야 속이 시원하십니까?)
     
    하어영은 김어준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같은 해명을 했어요. 여러분, 하어영이 정말로 그런 수준의 사람이면요, 정봉주, 김어준이 같이 안놉니다. - 이승훈 PD가 트위터에 하어영이 안철수 찍었다느니...라는 폭언을 하더군요. 초능력자인가요? 하어영이 안철수 찍은 걸 어떻게 봤대요? 그리고 어준이형, 그런 애들이랑 놀지마...걔들이 형 이용하는 거야 엉엉....’ 저는 이 사람의 지능이 의심스러워요. 저런 섣부른 판단과 지적질, 억측...지성과는 딱 반대 편의 표식이 바로 저런 거죠.
     
     
    마이클 잭슨의 사례
     
    가짜뉴스, 거짓된 신화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지는지 또 다른 사례를 하나 보여드리죠.
    저는 마이클 잭슨의 오랜 팬입니다. 그에 관해서는 왠만한 건 다 알죠.
     
    그런데, 마이클 잭슨 사후에 한국에서 재밌는 현상이 생겼어요.
     
    아동성추행 첫 번째 피해자(?)였던 당사자가 잭슨 사후에 이건 다 아버지가 돈을 노리고 꾸며낸 일이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나는 진실을 말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인터넷 검색해 보세요. 한국에선 이 이야기가 진실이고 정설이에요.
     
    그런데, 전후사정을 아는 제가 보면, 이게 턱도 없는 얘기거든요. 일단, 저 이야기가 보도되었다고 소개된 건 미국의 듣보잡 타블로이드 입니다. 한국 언론은 황당무계 가쉽 다루는 미국 3류 언론의 기사를 검증도 없이 받아써서 주기적으로 사고를 치는 경향이 있어요. (주요 언론에 크게 보도됐었죠. 기억 하시나요? 오바마가 지구공동설을 인정했다는 얘기?...이거, 미국의 가쉽 전문 타블로이드에서 줏어온 만우절 기사 같은 겁니다.)
     
    당시 그 사건이 터졌을 때, 마이클 잭슨은 그 소년과 가족에게 4천만달러 (400억 이상) 정도의 합의금을 주고 재판을 접었어요. 조건은 영원히 이 사건에 대해 누구에게도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입니다. 만약 그 소년이 (지금은 성인이죠) 저런 소리를 했다면, 그는 처벌을 받거나 막대한 벌금을 내야 해요. 그러니 저건 그냥 꾸며낸 감동적인헛소리인 거죠.
    그런데 이게 한국에선 진실이 되어버렸고 모두들 그렇게 믿고 있어요.  심지어 MBC 서프라이즈에도 이게 진실인 것 처럼 방송될 정도로...
     
     
    - 마이클 잭슨에 관해선 이런 일들이 많습니다.
    제가 언론 전공자라면  마이클 잭슨에 관한 여러 가지 루머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소비되는지에 관해 논문을 쓰고 싶을 정도에요.
     
    (냉정하게 보면, 마이클 잭슨은 소아성애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단정하는 건 아닙니다. 가능성을 말하는 거에요
    그와 수십년간 교류하며 그에 대해 가장 완성도 높은 전기를 쓴 작가도 그런 여지를 남길 정도죠. 저도 그렇게 봅니다. 정황증거가 차고 넘치거든요.
     
     
    마이클 잭슨의 팬이라면서 어떻게 이런 소리를 하냐구요? 진짜 팬은요, 대상의 빛나는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다 볼 줄 알아야 하는 겁니다. 제가 김어준 팬입니다. 그의 기획력은 천재적이에요. 그러나 황우석 사태 때처럼, 그가 헛발질 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좋아하는 형이 헛소리하면 가슴이 아프죠)
     
    노무현은 안 그럴까요? 문재인은요? 여러분이 진정한 지지자라면, 잘못하는 면, 어두운 면까지 인정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걸 선의를 갖고 지적하는 사람을 미워하면 안돼요.)
     
     
    저처럼 사태의 전말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요. 그러니 저런 감동적이고 극적인 (잭슨이 죽은 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던 청년이 양심선언을 했다 !) 이야기가 마치 진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그게 증폭되고 증폭되어 아예 정설로 굳어져 버리는 겁니다.
     
     
    가짜뉴스가 진실이 되는 경로가 바로 이런 식입니다.
    21세기에도 신화가 만들어지는 방식이죠
    여러분이 지금 믿고 있는 '진보언론이 노무현 죽이고 안철수 띄우고 문재인 막았다' 는 소리가 바로 저런 식으로 만들어진 겁니다.
     
     
     
    다음 시리즈는 삼성입니다.
    왜 진보언론이 노무현에게 쓴소리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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