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오늘 아침 전교조 이슈만 해도 그렇고 이번 정부는 진보적 이슈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꽤 자유스럽다는 느낌이 들어요.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참여정부 때는 뭔가 쫓기는 기분이 있었어요.</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검사와의 대화가 그랬던 것처럼 모든 사람들의 "선의"에 기반해서 옳은 정책을 펴야 한다는 그런 강박적인 모습.</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구습과 악폐는 아는데 이걸 공유해서 합리적으로 설득하면 개혁의 대상들도 이해하고 따라줄 것이라는 일종의 순진한 신념.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누가 제기하더라도 그걸 이슈화 시켜 수면위 이슈로 만들어 당장 다루어주어야 한다는 일종의 자기 채찍질.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물론 그 가운데에서 풍랑을 겪은 사람이 문재인 대통령이니까 그렇기도 하겠지만...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br style="margin:0px;padding:0px;"></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이런 사회 강박증적 개혁 분위기 - 마치 개혁은 모두 진보의 몫인 듯한 착각 - 에 휩쓸리지 않고 주도권을 가지고 정해둔 로드맵을 걸어간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br style="margin:0px;padding:0px;"></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더민주가 진보를 표방한다지만, 사실 이번 정부는 확실한 중도보수 정부입니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개혁을 통한 변화 리딩보다 비정상적 흐름과 소통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여 기반을 안정화 시키는 건 누가 뭐래도 중도보수의 확실한 정체성이죠.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경제주체의 주도로 사회변혁을 이끌어가지 않고 전통적 시스템의 개선과 정상화를 통해 사람이 중심되는 경험의 누적으로 운영되는 사회야 말로 진짜 보수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사회상입니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안정적으로 천천히 변하되 그 안에 사람이 항상 중심되는 세상.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정치적 진보의 개념은 시민정부가 자본의 전횡으로부터 노동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이념에 더 깊은 바탕을 두죠.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br style="margin:0px;padding:0px;"></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그렇기 때문에 참여라던가 사회운동이라던가 가장 직접적인 노동현장, 소외된 소수자에게 더 관심을 두게 되는게 자연스러운 진보적 - 경제적으로는 좌파 또는 분배주의라 부르는 - 정치체제입니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근데, 이번 정부는 스스로의 입으로 진보와 보수를 나누지 않아요.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정상화를 말하고 인간을 말합니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그런 입장때문에 정의당 같은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에서는 더더욱 현실과 타협하는 미온적 수정주의자 라는 말까지 듣게 되는거지만...</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다만, 지금 지지율이 너무 높아 정의당이 조용한 것 뿐이라 생각하는 1인 - 과거 DJ와 참여정부를 비판하던 정의당은 변하지 않았거든요.)</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br></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오늘 아침 진보에 속하는 전교조 합법화 이슈도 아주 유연하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드디어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중도보수가 기반을 다질 수 있겠구나 라는 희망을 더 품게되네요.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정상화에만 몰두해도 할 일이 차고 넘칩니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그야말로 진보적 과제는 초장기 플랜으로 실행해도 늦지 않아요.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br style="margin:0px;padding:0px;"></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그 걸음을 외부에서 아무리 흔들어도 움쩍하지 않고 큰 걸음으로 걸어갈 수 있기를 간절하게 희망합니다. </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br style="margin:0px;padding:0px;"></p> <p style="margin:0px;padding:0px;color:#343434;font-family:'맑은고딕';font-size:13px;"><br style="margin:0px;padding:0px;"></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