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성주 왜 저래? <br><br>저거 신생대 이후 출현한 새로운 종, 휴먼 개돼지의 표본이네? 어디 자연사 박물관에 박제라도 해둘까요? <br><br><br>...등등 엄청난 비난이 폭주하고 있슴다. <br><br>예 다 이해함다. 그런 마음 들 수 있슴다. <br><br>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속내...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예~(들켰다)<br><br><br><br>그러나 이 세상에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한 일은 없는 법. <br><br>노력으로 안되면 노오오오오오오력을 해서라도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것이야말로 산업화를 이루고 현재의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든 우리 자랑스런 대한민국 보수의 정신 아니었던가? <br><br>라는 정신나간 마인드를 벤치마킹하야 저도 한번 노오오오오오력을 해봤습니다. 뭐하러? 그 불가능하다는 성주 쉴드를 치려고요. <br><br>일단 이런 쓸데없는 짓을 왜 하느냐 라는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br><br>그런 식으로 따지면 지금 이 기쁜 날, 행복한 순간에 오유에서 이따우 뻘글질 하고 있는 것부터가 말이 안되니까요. <br><br><br><br>사실, 우리는 그들을 우리와 같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종으로 보고 있지만 그거슨 심각한 착각으로서 <br><br>그들은 이른바 그 존재 자체가 의심스러웠던 라틴어 학명 '닭스 뼈쏘까지 개누리우스' 종입니다. <br><br>제한된 서식지, 소수의 개체수인 만큼 그들의 유대는 각별하며, <br><br>그들끼리는 거의 가족과 같은 유대감을 갖고 있지요. <br><br>따라서 무리의 우두머리에 대한 그들의 충성심은 매우 투철합니다. <br><br><br><br>우두머리 개체가 별 쓸데작 없는 전자파만 만땅 나오는 전봇대 비스무리한 걸 꽂아넣어서 그렇지 않아도 얼마 안되는 서식지를 파괴하고자 했어도<br><br>어디까지나 그건 우두머리가 저지른 사소한 실수일 뿐, 그걸 빌미로 우두머리를 바꿀 수는 없는 겁니다. <br><br>여러분 가족이 뭡니까? <br><br>가족이라는 건 사소하거나 중요하거나 아무튼 벼라별 것 때문에(주로 돈) 싸우고 물어뜯고 칼부림까지 난다 해도 한번 가족이 가족이 아닌 게 되지는 않습니다. 즉, 천륜을 끊을 수는 없는 것이죠. <br><br>저들 닭스 뼈쏘까지 개누리우스들에겐 그런 사소한 다툼 때문에 우두머리를 갈아치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인 것입니다. <br><br>아빠한테 흠씬 두들겨 맞았다고 해서, 엄마가 성적 안 나온다고 발가벗겨 내쫓는다고 막말을 한다고 해서, 동생이 내 차 끌고갔다가 사고가 나서 폐차가 됐어도 그런 일로 인해 아빠가 아빠가 아니고 엄마가 엄마가 아니게 되는 건 아닌 겁니다. <br><br>사드라는 전봇대 때문에 광역 어그로 끌고 두들겨 패고 물대포를 쏴도 닭스들은 모두 피붙이이자 무리의 우두머리인 것입니다. <br><br>우리는 왜 지금껏 여태까지 이 당연한 사실을 무시하고 그들에게 쓸데 없이 무분별한 비난을 날려 댔던 걸까요? <br><br>우리 그들을 인간의 한 아종(亞種)으로서 이해하고 받아들여 줍시다. <br><br>더 이상 그들을 사람으로 착각하고 사람에게나 요구하는 버거운 기준을 들이대지 맙시다. <br><br>이것이 종의 다양성과 생태계를 온전히 보존하는 길인 것입니다. <br><br>---------------------------------------------------------------------------------------------------------------<br><br><br>먼저, 성주에 사시는 진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님들께는 죄송하고요. ;;; (이녀석이 끝까지...)<br><br>보시면 알겠지만 시덥쟎은 블랙 유머입니다. <br><br>하지만 이 뻘글 속에 '사실'인 부분도 없지 않아 있긴 있습니다. <br><br>독재자, 전근대적 전제 군주의 지배를 받는 농노들은 의외로? 권력자와 1차 집단(가족, 인종처럼 구성원이 가입과 탈퇴를 선택할 수 없는 집단)스러운 정신적 유대관계를 맺는 일이 허다합니다. 일종의 정서적 친밀감?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죠. <br><br>이게 바로 '해방을 원치 않는 노예' 즉 '노예 근성'이 생겨나는 과정이고요. <br><br>닭 패밀리의 슬픈 가계(암탉, 수탉 모두 총 맞고 뒈짐)에 대해 그 딸년인 닭년만 슬픈 게 자연스러운 것인데, <br><br>피 한 방울 안 섞인 닭사모 패거리들이 모두 함께 꺼이꺼이 공감하고 슬퍼하는 이유입니다. <br><br>(저 새끼들 왜 저러는 걸까요? 지들 부모 돌아가셨을 때도 안 그럴 듯...)<br><br>이 글이 마냥 웃을수도 그렇다고 마냥 진지 빨고 화낼 수도 없는 글인 것처럼, 그 또한 엄연한 사실일 겁니다. <b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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