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시게에서 20대의 정치 감각이 3040이나 5060과는 다르다는 글을 읽고 이런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br><br><br>제 정치 성향의 8할 정도를 만든 건 어렸을 때 본 질낮은 유인물에 인쇄된 시신 사진들이었습니다. <br><br>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었어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치 훼손된 시신들이 여기저기 핏자국이 흥건한 거리에 널려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br><br>감수성 예민하다는 그 시절에 그런 사진을 봤으니(더구나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었죠) 그 충격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br><br>더 큰 충격은, 그 짓을 자행한 게 당시 대통령 자릴 차지하고 있던 자와 그 세력이었다는 겁니다. <br><br><br><br>그 이후로 저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여당에 표를 줘 본 일이 없습니다. <br><br>(물론 참 거지같고 짜증나는 대한민국 역사상 유일하게 숨통 틔인 시기였던 김대중, 노무현 시절은 제외)<br><br>혹자는 1987년 이전의 군사독재 시절과 지금의 개누리당(자유신당?) 무리들은 다른 놈들이라고 합니다. <br><br>퍼펙트한 개소립니다. 제 옆에서 누가 그런 개소리 씨부리면 주둥이를 찢어놓겠습니다. <br><br><br><br>한가지 예를 들어 볼까요? <br><br>그 '독재 세력과는 다른 보수 세력'이라는 새끼들이 집권하고 있을 때 <br><br>닭년 애비 시절의 사법 살인 사건인 인혁당 사건을 비롯해 민주화 운동을 하다 죽거나 다친 사람이 사면 복권되거나 사법부가 사과했던 사례가 단 한 차례라도 있었을까요? <br><br>전혀 없었습니다. 인혁당 사건만 봐도 노무현 대통령 당시인 2007년에나 재심, 무죄가 인정되고 복권됩니다. <br><br>무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현재의 자칭 보수 개누리 세력과 그 전신?들이 지배하고 있던 시절엔 그냥 묻어놓고 덮어놓은 사건이었습니다. <br><br>쥐닭 시대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시대니 굳이 얘기할 필요도 없고요. <br><br><br><br>그런 새끼들이 우리는 독재 세력과는 다르다능~을 외치면서 닭까끼 마사오의 파시즘 후광이나 이용하고 자빠진 게 대한민국 정치, 특히 자칭 보수 우파라는 새끼들의 수준입니다. <br><br><br><br>결론적으로, 저는 교육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역사 교과서에 광주 항쟁 당시의 생생하고 처참한 사진과 더불어 명백한 진상을 제대로 기술하여 자라나는 세대에게 파시즘, 독재세력, 권위주의에 대한 본능적인 혐오를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br><br>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에게 봉사하기는 커녕 국민을 통제하고 억압하려 할 때,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의 눈이 사라질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명확히 알아야 하니까요.  <br><br>본능적으로 단련된 혐오는, 어떤 논리적 설득보다도 더 강하니까요. 글자 그대로 불편한 진실입니다. <br><br>그런 후에라야, 보수 행세를 하는 독재 파시즘 폭력적 권위주의 세력을 말살시키고 난 후에야 <br><br>진짜 보수가 어쩌고 저쩌고, 정상적인 정치를 논할 수 있을 겁니다. <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