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롤'을 말고 출근한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탄핵 판결을 내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머리치장 하며 시간 낭비한 것과 대조 되게

이정미 재판관은 '탄핵 판결'에 머리치장할 시간 아껴가며 '판결문'에만 집중한
진정성을 보여줍니다.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은, 촛불국민들의 위대한 승리이며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숭고한 헌법정신을 증명하는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기고만장했던 박근혜는 이제 '민간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국민이 환호하는 그 순간,
 

JTBC 카메라 앞에 탄핵소추위원으로 인터뷰에 나선 바른정당 권성동 법사위원장. 

특검연장을 막았던 바로 그 사람은 이런 말을 합니다.
 

"적개심을 버리고 개헌을 합시다" "이제 분권형 개헌이 필요합니다"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 통치제도를 바꾸고 상생· 협력하는 정치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정치권의 임무로 부여받았습니다"

어디서 누구 마음대로 개헌꼼수를 은근슬쩍 역사적인 순간에 얹는 것입니까?

전 국민의 시선이 쏠려있는 '탄핵 인용 소감'이라는 공적인 인터뷰 자리에서
권성동 의원은 자기가 속한 바른정당의 '정치적 사안'을 마치 '국민의 뜻' 인양 왜곡하여

'탄핵 인용=개헌의 뜻'이라는 모양새로 보여지도록 하는 매우 부적절한 언사를 
'개헌의 정당성'을 탄핵 인용에 투사한 대단히 정략적인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에 응답하듯, 더민주 '개헌파 의원' 이언주는 이런 문자를 유권자들에게 보냅니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은 유승민과의 회동에 이어 남경필 지사와 회동을 했습니다.
 
박근혜 탄핵인용은, 전쟁의 서막일 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어떻게든 막아내려는 '개헌 세력들'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들은 '대통령 파면'이라는 박근혜 개인의 부패 문제를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로 몰고가며, '국민의 화합을 위하여' 대통령 임기 단축과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앞으로 끊임없이 이 말들을 반복 세뇌시킬 것입니다.

바른정당이 어떤 정당입니까? '친이 세력'. 당연히 최종보스는 이명박 입니다.
"차기 정권은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 큰 소리친 이명박이
탄핵 인용을 계기로 개헌파들을 결집시킴으로 정국 주도권을 빼앗고 나아가
차기 정권의 새 대통령을 무력화시킬 복안을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얼굴마담이 '현재 특별한 세력에 기대어 있지 않은 김종인'입니다. 이들은
바른정당, 새누리 탈당파, 국민의당, 민주당 개헌파들을 김종인이 중심이 되어 묶어

하나의 커다란 '반문 세력' 으로 만든다음, 나아가 대통령제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개헌안' 통과를 위한 의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를 위해 필요한 의석은 200석입니다. 현재 163-165석 + 민주당 개헌파 20석에 
자유한국당의 '친박' 90석 중의 상당한 비율이 참여할 확률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시나리오가 됩니다.

만약 이들이, 3월 중에 150명 이상이 참여하는 '개헌안'을 발의한다면
20일의 공보기간 후인 4월 중-하순에 표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그 후로 30일 안에 국민투표에 붙여야 하는 일정으로 계산기를 두드린다면  
이들이 노리는 것은 이 것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2달 후인 대선 투표날, 동시에 '개헌안' 투표를 밀어부치는 것입니다.

개헌의 의미와 개헌의 허구, 가 국민들에게 충분히 인지되지 못한 상황에서
앞으로 쏟아질 저들의 정략적 워딩을 '개헌 정당성'으로 포장하여 언론이 매일같이 
떠들어댄다면, 많은 수의 국민들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개헌안'이 통과되도록 
'찬성표'를 던져 줄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이렇게

대선 결과와 동시에 '개헌안'이 어물쩡 통과되버리도록 하는 것. 그렇게 되면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정권교체가 되든 안되든에 상관없이
다음 대통령은 곧바로 3년짜리 식물 대통령이 되어 출발하는 것이 됩니다.
실제적 내치의 전권은 총리가 모두 가진 바지 사장으로 전락합니다.

저들의 마지막 카드, '최후수단'은 이것 밖에 없습니다. 

남은 대선 기간동안 저들 '개헌 세력'은 거침없고 뻔뻔한 공격을 가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도덕적 원칙주의자 문재인'을 피하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장하는 
'반문 세력'들의 마지막 공감대이자 출구이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촛불시민은 오늘 위대한 승리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막 1부 능선을 넘은 것입니다. 진짜 전쟁은 이제 시작입니다.
최종보스 이명박이 버티고 있는 '개헌 세력들'과의 본선이 남아 있습니다.
 

민주세력 집권으로의 정권교체를 막고 국민의 참여를 원청 봉쇄하며
친일부역자 세력들의 영구 집권이나 다름없는 '나눠먹기 개헌'을 시도하려는 
저들의 움직임을 저지해야만하는 숙제가 그것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원칙과 상식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때까지, 진짜 승리의 순간까지 우리는
총력을 다하여 저들을 압박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저들을 무력화 시키고 국민의 승리를 
쟁취할 수 있습니다. 다시한번 신발끈을 단단히 동여매어야 할 때입니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