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뭐 한가지가 마음에 안든다고 한 사람 (또는 조직)의 전체를 부정해 버리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경계해야 할 태도입니다. </div> <div> </div> <div>참여정부의 이라크 파병 (한미관계를 고려하여 어쩔 수 없이 전투병도 아니고 공병대 형식으로 보낸 것)에 </div> <div>진보진영이 정권 퇴진을 외치며 난리치던 걸 보고 혀를 끌끌 차셨던 분들이라면 무슨 얘기인지 이해하실 겁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왜 다른 쪽 일엔 그런 이성적 판단을 하지 않으시는지요? </div> <div> </div> <div>훌륭한 보도를 무수히 해왔던 시사IN을 메갈이 문제다...라면서 단 한 건으로 상종못할 죽일 놈들로 만들고</div> <div>열렬히 지지하던 이상호 기자가 문재인 후보에게 이재용 불구속 사태에 즈음하여 X파일 관련 말 한마디 했다고</div> <div>천하에 몹쓸 놈, 이재명 스파이 취급하고....후원을 끊네 마네....</div> <div> </div> <div> </div> <div>간곡히 호소합니다. 제발 이러지들 맙시다. </div> <div> </div> <div>그런 식의 잣대를 들이대면요, 진보진영이 위와 같은 잘못된 판단을 했듯이, 노무현, 문재인도 살아남지 못합니다. </div> <div>이 분들도 무오류의 화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이 시점에서 이상호 기자의 지적이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div> <div>제가 전 글들에서 썼듯이 참여정부와 삼성의 관계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하며 그 안에는 다시 반복해서는 안될 </div> <div>엄연한 사실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div> <div> </div> <div>(예를 듭시다. 이상호 기자의 엑스파일 보도가 아니었더라면, 차기 대통령은 홍석현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div> <div>홍석현 UN사무총장 만들기는 참여정부의 프로젝트였으며 홍석현의 대권가도는 삼성가의 꿈의 프로젝트였습니다.</div> <div>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강금원 회장, 모두 아시는 바대로 진정한 노무현의 후원자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런 강금원 회장이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정권을 가지고 놀았다' 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div> <div>'내가 대통령께 항명한 유일한 부분이 삼성문제' '내가 그 이야기를 하면 대통령이 왜 그렇게 삼성을 미워하느냐'고 하더라'</div> <div> </div> <div> </div> <div>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를 한 줄로 세워놓으면, 세 손가락 안에 들 사람이 강금원회장인데, 왜 그가 이런 극언 (삼성이 정권을 가지고 놀았다)을</div> <div>했을까요.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이 삼성을 이용한다고 생각했겠지만, 제가 볼 땐 삼성이 참여정부를 지배했습니다. </div> <div>'노무현의 불행은 삼성으로 부터 비롯되었다' 란 글이 생각납니다. 제 생각도 같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특히, 사법부가 삼성에 지배되어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되어도 노무현 대통령이나 문재인 수석은 절차만을 따지며 결과적으로 </div> <div>검찰의 배를 검찰이 가르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무책임한 일이었습니다. 썪은 검찰이 어떻게 자기 배를 가릅니까?</div> <div> </div> <div> </div> <div>법치주의 국가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구요? 예를 하나 들지요.</div> <div> 노무현 대통령이 똥별단 장군들 앞에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란 일갈을 하셨습니다. </div> <div>그렇게 말한다고 국방개혁이 일거에 이뤄지지는 않지만, 적어도 국방문제에 관해 국민적 공분과 관심을 일으키는 모멘텀이 된 훌륭한</div> <div>말씀이셨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사법부가 거의 통째로 삼성 돈 받아먹는 꼬붕들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대통령께서 '삼성과 사법부는 부끄러운 줄 알라'는 말씀이나 하셨던가요? </div> <div>'본질은 도청' 이라는 워딩...저는 그 때 제 눈과 귀가 마비되는 줄 알았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그 당시 있었던 법적 절차, 문재인 후보가 그 때 특검을 막은 게 아니라느니....뭘 알고 떠들라느니....</div> <div>노무현과 문재인을 아끼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그렇게 말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강금원 회장은 대통령을 아끼지 않아서 </div> <div>그런 쓴 소리를 했겠습니까? </div> <div> </div> <div> </div> <div>삼성 문제에 안이했던 참여정부의 계승자인 문재인에게, 엑스 파일 사건의 당사자인 이상호 기자가 저런 질문 하나 던지는 게 그렇게 고까우십니까?</div> <div>이러지들 맙시다. 함부로 이상호 기자의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짓도 그만 합시다. </div> <div> </div> <div> </div> <div>이재용의 불구속....삼성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div> <div>이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왜 노무현대통령이 돌아가셨습니까? 왜 이 사회의 양극화가 지속됩니까?</div> <div>사법부와 언론은 왜 저 모양일까요? </div> <div> </div> <div> </div> <div>그 거악의 정점에 삼성이 서 있습니다.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