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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te.com/view/20160920n09088
박정희 탄생 100돌 우표 "절차상 정당" vs "부끄럽다"
사실 우표수집은 옛날만큼의 열기는 아니지만(외국에 돌아다닐 때마다 우표 찍어댄 대머리 각하의 공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문제는 '덕후' 계층이 중노년층이라는 거죠. 때문에 잘 팔리는 우표(도안에서 화제가 되거나 예쁘면)는 아주 잘 팔리고 못 팔리는 우표는 epost.go.kr에서 액면가에 살 수 있습니다. 무려 1998년 발행 우표가 액면가에!!!! 당연히 우표수집은 돈이 되지 않습니다.
하여튼 우표수집가 혹은 우표에 로망이 있는 중노년층의 취향을 저격하는 게 박정희입니다. 때문에 박근혜 취임 기념우표도 퍼펙트한 완판 기록을 세웠죠. 이들에게 박정희탄신 100주년 기념우표는 '머스트 헤브 아이템'일 것이고, 틀림없이 완판될 겁니다.
박근혜 정권은 이를 통해 박정희가 이렇게 국민들에게 존경받고 있다고 선전할 것이며, 박정희를 지지하는 세대의 결속을 단단히 다질 것입니다. 외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지에 깊이 박힌 저 바위처럼 굳세게도 서 있는' 박근혜의 행태는 우표수집가가 아닌 지지층에게도 큰 인상을 심어줄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 정권재창출에 활용되겠죠.
아무리 손편지를 안 쓰는 시대라지만, 우표는 팔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잘 팔리게 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우표수집이 사양세이긴 하지만, 외국 우표들을 보면 정말 신경써서 잘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액면가갖고 장난치지 않나, 도안의 기복이 있질 않나, 별안간 이병철과 정주영을 등장시키지 않나, 창의적 주제 발굴은 할 생각도 없어보이고, 어차피 안 팔린다며 발행량을 쥐꼬리만큼 찍어대질 않나(그래놓고 다 팔려서 구하기 힘들게 합니다).
이러는 우정사업본부는 도대체 우표 팔 생각이 있기나 한 겁니까? 아니면 우표 찍어낼 권한을 써서 정권에 아부부터 하고싶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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