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국민들은 그런 참혹한 사건을 보면 <div>말을 아끼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지.</div> <div>사람이 죽었는데, 그 범죄의 성격을 규정하는게 그렇게 중요할까? 또는 성격을 규정짓기가 그렇게 쉬울까?</div> <div><br></div> <div>사건을 처음 접했을때, 그저 이제는 서울의 가장 번화가에서 대놓고 살인도 일어나는구나라는 정도의 생각밖에 없었어.</div> <div><br></div> <div>지난 몇년간 뉴스를 보기도 싫을 정도로 참혹한 사건들이 참 많이도 일어났거든...</div> <div>그냥 가슴이 먹먹했었지...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렇듯.</div> <div>한편으로는 안전범위밖에 있는 사람들은 항상 겪던 일들일텐데, 기술과 언론의 발달에 따라 조명이 쉬워진 관계로</div> <div>언론에서 부풀리는게 용이해진 환경탓은 아닌가 싶기도 했고...</div> <div><br></div> <div>이번 사건을 두고 범죄의 성격을 규정지으려고 왈가왈부하는 정치인들은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아.</div> <div>피해자와 유가족의 입장을 보듬어야 하는 마음이 들었고, 그것을 표현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가 돼.</div> <div>근데, 스스로 피해자나 유가족, 혹은 사회적 약자의 입장이 되어본건지는 의구심이 든다.</div> <div>범죄의 성격을 규정짓는 것이 지금 그렇게 중요할까?</div> <div><br></div> <div>가족을 죽이고 냉동보관하고, 자기 아이도 감당하지 못해서 최소한의 인륜도 사라지고...</div> <div>이미 안전망밖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몇년간 신물나게 들어왔어.</div> <div><br></div> <div>늘 생기던 사건과 양상이 좀 달라졌다고</div> <div>언론은 시청률 챙기기 바쁘고</div> <div>남혐 여혐 집단들은 이때다 싶어 서로의 주장을 정당화시키는데 바쁘고</div> <div>정치인은 인지도 유지기회로 삼기에 바쁜 거 같아서</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프로 불편러가 될거 같아.</span></div> <div><br></div> <div>약자를 이해하는 선한 마음을 가진 정치인을 넘어서서, 스스로 진정 약자가 되어봤던 정치인은 말을 아끼지 않을까 싶다.</div> <div>대중들은 쉽게 분노하고 눈에 띄는 이유를 찾아 분노를 당장 해소하고 싶기 마련이지만...</div> <div>이 사회의 리더들, 언론들은 분노하고 시야를 잃은 사람들에게 길을 보여줬으면 좋겠다.</div> <div>같이 널뛰기 하지 말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