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동기 대구교육감 선거 도운 공무원 수사
한겨레 | 입력 2014.06.11 08:00 | 수정 2014.06.11 14:00
[한겨레]경찰, 교육청 직원·교감 등 4명 대상
보름간 만나 공약작성 등 혐의
압수수색 컴퓨터 하드디스크 확보
우 교육감 가담 드러나면 소환계획
우 "개입 지시하지 않았다" 부인대구시교육청 공무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우동기(62·사진) 대구시교육감을 위해 선거홍보물 제작업체 대표 등과 여러 차례 만나 함께 선거 기획을 한 혐의가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우 교육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58.47%의 표를 얻어 정만진 후보(28.21%)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대구지방경찰청은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 기획에 참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대구시교육청 이아무개(54) 과장과 대구의 한 초등학교 이아무개(47) 교감, 선거홍보물 제작업체인 ㅁ사의 전아무개(45) 대표, 성아무개(41) 방송작가 등 4명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16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수차례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우 교육감의 선거 공약을 작성하는 등 함께 선거 기획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대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수차례 만나다가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됐다. 선관위는 이들 4명이 함께 선거를 기획했다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물증을 확보해 지난달 13일 대구지검에 이들을 고발했다.지난달 15일 사건을 이첩받은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 수사2계는 최근 이 과장과 이 교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선관위가 고발한 4명 가운데 최근 3명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우 교육감이 개입한 정황이 나오면, 우 교육감도 소환할 계획이다.경찰은 이 과장과 이 교감이 시교육청 안에서 핵심 부서로 꼽히는 곳에서 일하고 있거나 최근까지 일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과장이 2011년 3월부터 맡고 있는 과는 교육과정과 학력 증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 교감은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시교육청 정책기획담당관을 맡아 대구 교육의 방향 및 주요 업무계획을 수립하는 일을 맡았다. 이 교감은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우 교육감은 "상황을 파악해 보니 이 과장이 선거홍보물 제작업체 대표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서 자문을 해주기 위해 몇번 갔을 뿐이다. 내가 직접 지시하거나 알고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선에 도전하며 시교육청과는 일부러 선을 긋기 위해 선거홍보물 제작업체에 일을 맡긴 것이다. 선거 캠프도 꾸려져 있는 상황이었는데, 굳이 공무원들까지 그런 일에 동원할 이유가 전혀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우 교육감은 2005년 2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영남대 총장을 지낸 뒤 2010년 6월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가 선거홍보물 제작을 의뢰한 ㅁ사는 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이 2005년 8월 설립한 자회사다.대구/김일우 기자[email protected]
1차 출처 : 한겨레
2차 출처 : 다음
"상황을 파악해 보니 이 과장이 선거홍보물 제작업체 대표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서 자문을 해주기 위해 몇번 갔을 뿐이다. 내가 직접 지시하거나 알고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
이거 명백한 꼬리 자르기네요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