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가 참 지저분합니다. 국가적 참사가 나오니, 연일 속보들은 쏟아지는데 제대로된 속보들은 영 찾을 수 없고

그나마 언론이라고 하는 것들이 여기 저기서 팩트 확인도 하지도 않고 퍼다 쓰기에 바쁘다보니

오래된 정보가 최신뉴스라고 또 나오고 또 나오고 하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뉴스를 보고나면 '어 이거 새로 발견된건가보다'하고선 퍼오고, 다시 그걸 또 다른데가 받아쓰고

또 '어 이거 새로 발견된건가보다'하고선 계속 소문이 확장되는 상황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명확하게 확인하실 수 있는 판단 기준들을 확인해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다음은 이번 세월호 뉴스들을 보실 때 참고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1. 생사를 확인했다 ≠ 생존자를 확인했다.

잘 보셔야 할게 생사를 확인했다 = 그 사람이 살아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뉴스에서 팩트를 확신할 수 없을 때 쓰는 방법인데, 마치 그럴것 처럼 포장해서 다른 사람들이 착각하도록 만들기 위한 수법입니다.

한마디로 조회수 뻥튀기 작업인것이지요. 위와 같은 멘트를 쓰는 언론들은 조회수를 노리는 쓰래기들입니다.

쉽게 말해 "잠수부가 들어가서 시체를 보고 나오면" = "생사를 확인했다" 입니다.

14명 생사를 확인했다 = 14명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했다 = 14명 모두가 생존한 것인지는 기사화 하지 않았다.

입니다. 한마디로 조작과 날조의 기사인 것이지요.

이걸 가져다가 14명 생존 이라고 쓰고 트위터에다가 붙이니, 다른 언론에서는 '생존 확인,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음'이라고 쓰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마치 14명이 살아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2. 시간 표현을 제대로 보셔야 합니다.

17일 오후 3시입니다만, 잘 보시면 글 마지막에 16일 오후, 혹은 17일 이라고만 쓰고 시간을 안적은 이슈들은 대부분, 90%이상 어젯밤에 나온 뉴스들의 재탕입니다.

예를들어 '사망자 1명 추가로 확인'이라고 해놓고 보면 17일이라고만 쓰는데, 신원을 제일 마지막에 써놔서 알고 보니 어제 발견된 사망자가 다시 확인된거 이런식으로 씁니다.

그런데 읽은 사람들은 끝까지 안읽고 '1명 생존자 확인'이라고만 그대로 트위터에 붙이고는, 또 돌고 돌고 돌고돌고 하는 상황입니다.

3. 카톡메시지이야기할때 보낸 시간을 위주로 보셔야 합니다.

"선내에서 카톡을 보낸"이라고 써서 마치 방금 카톡이 도착한 것 처럼 쓰는데,

알고 보면 '(사고전에) 선내에서 카톡을 보낸' 그러니까 '사고전에'가 생략된 메시지가 대부분이고

유일하게 1건이 오늘 새벽에 도착한 건이 있는데, 이 건은 데이터 수신 지역에 있지 않다가, 발송 지연으로 인해 발송을 못하다가 지연 발송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발송된 핸드폰이 물에 젖지 않았다는 뜻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데, 이부분을 파고 들어가는 기사는 아직 없어서 일단 기다려봐야 합니다.

4. 이미 나온 사실을 새것인양 떠벌리다가 x된 기사를 퍼다 나르는 경우

예를들어 어제 밤에 MBC국방부 2진기자가 특종을 하나 했는데, 트럭 운전기사 13명 신원 파악이 늦어, 항구 CCTV보고 인원 제대로 파악해 275명 실종으로 바꿨는데,

노컷이 트럭 등 차량이 100대 있어 운전기사 포함 최소 50명이상 더 실종될 것이라고 다시 씁니다.

헉 그러면 275+ 50이니까 325명이 실종되는 거야? 라며 SNS에는 글이 돕니다.

알고 보니 275명에 이미 반영돼 있습니다. 그런데 트위터는 이미 난리나 갑니다.

다른 언론들이 '단독보도'라고 쓰여진 이 글을 보더나 다시 보도합니다.

그리고 정정합니다

미쳤죠.

지금 상황에서 제일 정확한건 1개 방송사를 계속 보시는게 제일 정확합니다.

개인적으로는 JTBC나 SBS를 추천드리고 그 외 방송사들은 왠만하면 홈페이지는 가지 마십시오.

상황이 어떤 상황이나면, 다른데들은 내근직 기자(라고 쓰고 아르바이트라고 읽으면 됩니다)들이 여기서 퍼다 나르고 저기서 퍼다나르고 죄다 갔다 붙이고 해서 내부 통제가 잘 안됩니다.

보통 시간순서로 정렬해도 어젯밤에 쓴걸 또 가져다가 이름만바꿔서 붙이고, 또 붙이고 하는 식이어서 보시면 눈버립니다.

더 지랄같은건 독자가 낚여서 쓴 걸 다시 내근직 기자(라고 쓰고 아르바이트라고 읽으면됩니다)들이 판단해줄 데스크 컨펌도 없이 주구장창 올려대는바람에 똥덩이가 불어나고 또 불어나가는 형태입니다.

일단 뉴스를 봐서 정보를 받았더라도, 그걸 한 번 더 고민해서 걸러야 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입니다.

다행히 오유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계시는분들이 많아서 댓글로 정정해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다행인데

다른데는 완전히 아비규환입니다.

여기저기서 똥이 점점 불어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