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당했지만, 여기서 조차도 빨갱이란 단어를 씁니다.
이번 발포사건, 이석기사건 등등 여러사건들 속에서
빨갱이... 빨갱이...
레드컴플렉스는 우리가 이겨내야 합니다.
분명 주체사상에 심취하여 인지부조화를 겪는 일부 몰지각한 집단을 옹호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이번 발포사건에서 "그래도 사살한것은 너무 했다"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휴전국가이며
초병이 정당하게 대응했다라는 것을 알려주지 말아야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종북이 아니고 상식이다"를 외치면서
"야이 빨갱이 새끼들아"를 외치는 것은 모순되는 거 아닐런지요
흑백논리 모두 함께 벗어났으면 좋겠네요..
썩 듣기 좋지 않습니다.
"일1베충이네" "빨갱이가 나타났다"
이런 댓글을 볼때마다 섬뜩합니다.
그러면 저는 20년간 일1베충이다가
탈일1베 하고 오유로 온 인간이겠군요
전 단지 20년간 잘 알지 못했을 뿐인데 말이죠
그런건가요?
전 참 다행입니다. 제가 20살에 만난 인생의 선후배, 동료들이
저를 대구/경북출신에 마초에 박정희 빠는 개념없는 새끼로 낙인찍지 않아줘서요
그들은 단지 저에게 박정희가 어떤사람이었는지 알려줬고, 광주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려줬으며
학생들이 왜 데모를 하는지 알려주었었죠. 전 그래서 탈1일베 하게 된건가요?
나와 다르면 나쁜놈이라는 인식 좀 버렸으면 좋겠네요
분명 감정적으로 격해지고
"말을해도 못알아들으니 이길 자신이 없다. 그래서 화가난다"
이해합니다만....... 여튼 좀 속상해서 끄적였습니다.
아침부터 진지먹어 죄송합니다.
김밥을 먹었더니 속이 안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