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 하다가 한마디 해봅니다. 오늘 모 글 (전 보순데 오유에서 받아주나요?라는 질문)의 댓글을 보다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댓을들은 훈훈하게 시작하여, 중간중간 진보/보수 오유의 정치색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고,
일베에서 올린 공작글이다 이런 의혹이 나와서, "일베1충이네 반대머겅"식의 댓글도 나오고있네요
그래서 생각났고, 항상 하던 생각에 대한 썰을 조금만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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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 현실의 부조리를 이기고 조금더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려고 하는것
보수 - 현재의 가치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변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안정을 추구함
다들 이렇게 생각지 않으십니까?
현재 시청앞에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진보라고 불립니다.
모두가 그들을 진보적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진보적 성향을 가졌다는데 토를 다는 사람은 전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금 거리에 촛불을 들고 나온 사람들은
헌법에 명시된 우리 사회의 기본 가치를 지키고자 나온 사람들입니다.
짧게는 마지막 개정부터 지금까지 25년간
길게는 제헌당시부터 지금까지 60여년간 헌법에 명시하고
우리 선배들이 지키고자 했던 그 가치들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것입니다.
이들은 보수/진보로 정확하게 나눠서 규정할 수 있을까요?
지금 시청앞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든 사람들은
현실을 직시했고,
문제가 있기에 내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위해
그 가치들(헌법/비폭력 등등) 을 지키며
힘겹게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진보/보수잣대를 들이 밀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진보=좌파 / 보수 = 우파 라는 발상은 우파의 생각(자유주의)이 주류를 이룬 사회에서
좋은 사회로 개선하려고 했던 사상이 좌파적(사회주의) 발상이기에 <<좌파=진보>> 라는 인식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는 워낙에 복잡해서 진보/보수 이렇게 양분할수 없습니다. 보수적이며 진보적인것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권력자들은 이를 토대로 건국이래 6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영/호남의 갈등을, 색깔론을, 주입했습니다.
우린 그것에 매몰되었습니다.
오늘과 같은 진보?보수? 논쟁
그리고 오유 내에서 일1베1충 색출 활동 또한 같은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정당들 또한 그것에 매몰되어 제대로된 목소리를 할 수 없습니다.
빨갱이라고 몰려버리면 정당지지율도 떨어지고 불리하기 때문이죠.
우리 국민들은 오랜 교육으로 <<빨갱이=공산주의=나쁜것>> 이라는 인식이 박혀 있기 때문이죠
이것은 지난 60년간 집권한 현 새누리당, 한나라당 등등 그 부류의 정치 집단이 이루어 놓은 성과라고 볼수도 있겠죠;;;;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낸다 하더라고 또 편가르기논쟁으로 인해 목소리의 본래 의미는 퇴색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계속 진보/보수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야 말로,
일1베와 우리는 다르다고 그들에게 무조건적 비판을 쏟아붇고 편을 가르게 되는것이야 말로
지금 권력자들이 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싫어해 마지않는 그들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할것은 진보 보수의 정체성 논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지금 앞에 닥친 현실을 보는 것입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그리고 그것을 이곳에서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의견이 맞지 않으면 토론 하시면 됩니다.
보수/진보의 잣대는 부디 들이 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과 다른생각을 한다고 일베1충이라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설령 그것이 정말 일베1충이더라도)
반대한다면 반대 누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의견이 있다면 욕하지 말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개진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권력자들이 60년간 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길 원하는 편가르기
오유에서만큼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말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SK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