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빠들이 보통 그러더라... 진정한 흙수저 이재명이 당선 되길 바란다고.
본인 입으론 자긴 흙수저도 아니고 무수저라고 하고..
처음 그말을 들었을땐 도무지 이해 할수가 없었다. 당시 후보였던 문후보 역시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하게 자란건 매한가지였고, 사실 그정도 연배의 한국 사람들 중에 가난하고 어렵게 자란 사람들은 흔하디 흔할수 밖에 없었던게, 한국 전쟁 직후 태어난 사람들이 많다보니, 나라 전체가 쑥대밭이 된 다음 태어난 사람들이라 온전한 집에서 유복하게 큰 사람 사실 별로 없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마치 문후보는 무슨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쉽게 거기까지 온것 처럼 진정한? 흙수저 이재명이 출세하고 권력 잡는걸 보고 싶단다.
이제서야 깨달았다.그들이 말하던게 무슨 뜻인지..
그들이 말한 흙수저는 경제적으로 바닥 인생을 겪은 사람들만을 뜻하는게 아니라..
없는 와중에 힘들어서 나쁜짓 하는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 봤고, 불법도 좀 저질러 보고, 조폭 같은 사람들이랑도 섞여보고 출세하기 위해서 주변에 있는 다른 서민 등에 칼꼽는거나 다름 없는 짓도 몇번 해봤고 천박한 표현, 쌍욕도 익숙하게 해보고 그야말로 가난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비양심 적이고 나쁜 일인거 알면서도 그 모든 걸스스로 합리화 시키면서 자행했던 사람들.. 경제적인 면 뿐 아니라, 그야 말로 언행에 있어서도 밑바닥 인생을 겪어본 사람.
그들의 기준에서 문재인은 가난만 했지, 학생 운동 시위 하면서도 공부도 잘해 당당하게 사법고시 패스하고 연수원 실질적 일등하고 민변하며 쌓은 명성도 높고 청와대 민정 수석이란 자리에 오르기 까지 누군가 남의 등에 칼꼽아 본적도 없고 불법 자행하며 쌓인 전과도 없고 뒤로 검은 돈 받아먹은거도 없고..그럴수 있었다는게 믿기 힘든걸 넘어, 믿기가 싫은것이다.
그들이 자기들의 잘못된 행동들을 합리화 하는 유일한 이유는.. 가난했어서.. 어려웠어서..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살아 남을수가 없어서..이게 다인데..
가난하고 어려웠던 상황은 똑같았던 문재인이 그렇게 하지 않고도 성공할수 있고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살아있는 증거라서 싫은거다.
자신들의 유일한 자기 합리화의 이유가 그로 인해 깨지는게 견딜수가 없는거다. 그러니 그 살아있는 증거를 없애버리고 싶고 죽여버리고 싶겠지.
문재인이 자기들한테 해꼬지 한게 있는것도 아니고 이재명한테 경선 기간 조차 흠하나 들춘게 없는데도, 그와 그의 추종자들이 보이는 과도한 증오의 원천은 그런 도덕적 열등감인걸 깨달았다.
그동안 그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출세하고 잘나간다는 사람들은, 전부 다 그렇게 적당히 구린짓 하고 배신하고 속이고 불법을 자행하면서 그렇게 된거라고 확신했었고 금수저로 태어난 집 사람들도 똑같이 그러고 살지만 돈의 힘으로 걸리지 않고 그냥 저냥 넘어가온 반면, 가난하게 태어난 사람들은 똑같이 불법저지르고 배신하고 거짓말하면 처벌 받는다고 철썩 같이 믿었기 때문에 그게 억울했던거다.
금수저로 태어난 집 사람들도 나쁜짓 하는데 제대로 털리지 않으니까 이재명 같은 가난한 집 출신의 사람도 공평하게? 나쁜짓 하는거 제대로 털지 말아라.. 그래야 공평한거다.. 라고 주장하고 싶은거겠지.
하지만 문재인을 뽑은 눈 높아진 유권자들의 생각은.. 거짓말하고 불법 저지르는 새누리당이 나빠서 욕했던 건데.. 단지 당 이름이 민주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똑같이 거짓말 하고 불법 저지르는 사람을 욕하지 않고 감싸는것이야 말로 불공평하다는 거다. 가난하게 없는 집에서 태어나 힘들게 살았어도, 불법 저지르고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지 않고 바르게 살아온 문재인이란 사람이 끝내 이기는 싸움을 지지하고 이루어낸 유권자들이다. 가난하고 어려운 집에서 태어난 사람이 성공하고 살아남기 위해선 누구라도 좀 거짓말도 하고 편법도 쓰고 남에게 상처주고 그들을 짖밟아야 할 떄도 있고 배신해야만 할때도 있다고 믿는 그런 사람들이 아닌 것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