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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1010540
    작성자 : 권종상
    추천 : 45
    조회수 : 1827
    IP : 108.162.***.13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8/01/08 13:43:59
    http://todayhumor.com/?sisa_1010540 모바일
    청와대에서 날아온 연하장, 그리고 1987년의 추억
    일을 마치고 모처럼 운동하러 갔습니다. 몸이라도 단단히 해 놓아야지, 이제 찾아오는 세월의 힘을 잠깐잠깐 돌아보는 때가 있는지라. 하긴 완전히 떨어진 건 아니지만, 감기 기운이 계속해 내 운신의 폭을 제한하고 있는 이 상황도 갑갑했고. 어쩐지 뜨겁게 몸을 지지면 몸이 가벼워질 듯 해서 체육관 사우나에라도 가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가볍게 사우나라도 해야지 했던 생각과는 달리, 몸은 어느새 역기를 찾아 들고 있었습니다. 관성이란 게 그래서 무서운 모양입니다. 그래도 평소보다는 좀 가볍게 들면서, 달리기 15분 정도로 운동을 마무리하고 나서야 사우나엘 찾아들어갔습니다. 모처럼 상쾌한 기분. 

    집에 도착해서 지원이에게 우체통에서 꺼내왔느냐고 물으니 아직 안 했다며 자기가 갔다 오겠답니다. 그리고 우편물을 한움큼 들고 옵니다. 그런데... 뜻밖의 카드 한 장이 와 있습니다. 발신인이 Moon Jae-in 으로 되어 있는. 소중히 들고 살살 겉봉을 커터로 열고 카드를 꺼냅니다. 동포들과 떡국 한 그릇 함께 하고 싶다는 소박한 인사말, 그리고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걱정 같은 게 묻어납니다. 아, 여유가 되고 시간이 된다면 나라도 평창 올림픽 기간동안에 경기장 채워주러 가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비서관이 작성했을 지 어쨌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이 문구엔 소박하고 진심어린 대통령의 마음이 묻어납니다. 

    요즘 1987이라는 영화가 화제라고 하지요. 하긴, 저도 이곳에서 12일부터 개봉한다 하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재수할 당시인 이듬해 87항쟁을 겪었고 눈으로 보았습니다. 88올림픽을 앞두고 있어서 국민을 향해 다시 광주에서처럼 무력을 썼다간 올림픽 보이코트를 당할 판이어서 더 그랬겠지만, 군부정권은 과거처럼 무력진압 카드를 쓸 수도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니 그들이 저항의 중심으로 생각했던 학생 운동권을 와해시키면 저항의 국면이 사그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겠지요. 그러나 이때 그들은 박종철을 물고문하다 죽음에 이르게 만들고, 이 소식이 양심적인 이들에 의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 전해지면서 대대적 항쟁의 불씨가 켜집니다. 게다가 그 이후 이한열 학생이 최루탄을 맞아 숨진 것은 항쟁의 결정적 폭발의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87항쟁은 6.29라는 기만적이긴 했지만 분명한 항복선언을 받아내고 막을 내립니다. 그리고 그 뒤의 7,8월 노동자 대투쟁이 이어졌지요. 

    재수 시절부터 이른바 '의식화'에 접하기 시작했던 저에게, 정권은 늘 타도의 대상이었습니다. 군부독재의 연장인 노태우 시절에 미국으로 건너온 저는 이곳에서 합수 윤한봉 선배를 만나게 되어 해외 민족운동과 동포사회 운동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다른 선배들처럼 자기를 다 온전히 내놓기엔 저는 그릇도 작았고, 너무 개인주의적이고 낭만주의적이었습니다. 선배들의 질책과 격려 속에서 그렇게 한 발 한 발 다가선 운동의 길은 때로는 너무 힘들었고, 때로는 어떤 엄청난 깨달음 같은 것에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김영삼 정권을 지나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겪는 동안 대한민국은 많이 민주화가 되어 간다고 생각했고,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는 이제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 이명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제도로서의 민주주의가 망가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몰상식이 상식의 자리를 꿰어 차고, 부정은 횡행했습니다. 이 반동의 시대를 바라보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와인 때문에 파워블로거가 됐었는데, 파워블로거 3년차부터 저는 시사 부문의 파워블로그 별을 달기 시작했고, 그것으로 해서 저는 7년차 파워블로거가 됐습니다. 이명박근혜 때문에 이 타이틀을 유지한 것이지요. 참 아이러니컬하게도. 

    촛불이 모여 만든 빛이 광장을 환히 밝히던 그 순간을 바라보며 저는 87년의 광장을 떠올렸습니다. 87년 미완의 혁명은 그 끄트머리를 다시 30년 후에 잇고 있었습니다. 박근혜가 국회에서 탄핵되던 날, 그리고 그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되던 날, 저는 1987년의 광장을 마주 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명박근혜의 세력들은 저를 30년 젊게 만들어 준 겁니다. 그 때, 그 광장에 서 있던 저를 인터넷 선 너머의 한국으로 데리고 가는 건 그렇게 쉬웠습니다. 실시간으로 전해져 오는 열기들은 여기 바다건너 있는 저도 실시간으로 눈물이 터지게 만들었으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던 날, 저는 다시 1987년을 떠 올렸습니다.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고, 우리의 분열이 다시 우리 스스로를 옥죄던 그 날, 미완으로 끝난 혁명, 그래서 가슴이 뚫린 듯 했던 그 시간들을. 그러나 촛불 혁명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미 우리는 인터넷의 힘으로 처음 만들어 낸 노무현 대통령을 잃은 경험이 있는 터. 처음부터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들을 가졌을 겁니다.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그의 탄탄한 지지율은 아마 아픔을 공유하고 있고, 기대를 공유하고 있는 이들의 소망의 표현이겠지요. 내게, '지켜야 할 정권'이 생기다니. 

    대통령으로부터 온 카드 한장은 저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예, 지켜야지요. 사실 지난 겨울 광장에 서 있던 그 많은 분들이 아니었다면 생기기 힘든 기적 하나가 저에게도 찾아온 거지요. 적폐청산의 그 날까지, 저 역시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지켜보고 지지하고 응원하고 격려하고.... 무엇보다 함께 아파하겠습니다. 사람의 기억이란 게 한계가 있는 것이긴 하지만, 목적이 있는 사람들은 늘 기억을 갈고 닦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느꼈던 그 아픔, 그리고 적폐 세력에 대한 분노, 특히 저들이 어떻게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들어 먹었는가에 대한 분노 같은 것들. 이 지평을 조금만 넓힐 수 있다면 우리는 친일 세력에 대해, 분단의 아픔에 대해서도 분노를 이어갈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적폐청산의 에너지가 될 겁니다. 

    세상이 바뀌고 혁명의 1막과 2막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제게 알려주는 징표처럼 찾아온 청와대로부터의 카드. 마치 해리에게 날아온 호그와트로부터의 카드처럼 제 눈을 반짝 뜨이게 합니다. 그리고 저는 감사해야 함을 압니다. 이 기적을 만들어 주신 분들이 바로 여러분들이기에.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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