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수호자] 1. 프롤로그 + 2.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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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32084

작성자 : 비밀의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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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4.4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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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8/08/01 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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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수호자] 1. 프롤로그 + 2.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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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정부는 진실을 규명하라!!" 한여름의 푹푹 찌는 더위로 인해 올라가는 온도만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모인 시위 집단의 목소리는 점점 거세졌다. 3백여 명의 집단의 주변에는 경찰 버스가 주변을 에워 쌓은 게 마치 시위 집단을 '위험 요소'로 분류해 놓은 듯 했다. 경찰버스로 인해 가로막힌 그들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경찰버스를 넘어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내 각자 갈길을 가기 바빴다. 지나가는 이들의 눈빛엔 '체념'밖에 남은 게 없는 듯 했다. "에혀...저렇게 해봤자 달라지기야 하겠나...어서 먹고 살길 찾지는..." "그러게 말야. 이젠 시위라는게 저 정도 규모로는 그냥 지나가는 해프닝으로 밖에 생각 안한단 말이지.." "해프닝이긴 하고? 저거 10배 넘는 인원이 촛불시위다 뭐다 했을 때 어땠어? 그거야 말로 지나가는 해프닝이지 뭘. 근데 이해는 가. 사람들 감정이 움직여도 먹고 살기 바쁘니 참여하기가 쉽나." "그러게 말야. 맘 같아선 정말 같이 해주고 싶어도...그럴 여력이 없으니 원..." "어쩌겠어. 저런 일이 나한테나 안벌어지길 바래야지..." "그러게...날씨는 또 왜이리 덥누..." "이것좀 봐주세요...읽고 한번 참여해주세요.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회사원으로 보이는 두 명의 남자가 안타까운 대화를 나누며 지나가려 할 때 한 아주머니가 시위 전단지를 내밀며 간절한 목소리로 말한다. "남의 일이라 생각지 마시고 꼭 한번 읽어주세요. 부탁 드릴께요" "아...예예." 그들은 멋쩍은 듯이 전단지를 받았다. 하지만 열걸음도 채 안가 주변에 버려진 전단지가 눈에 들어오자 그나마 죄책감을 덜 갖으며 살며시 바닥에 버렸다. 혹시나 봤을까 싶어 이내 뒤돌아 보았지만 전단지를 나눠주기 바쁜 아주머니는 그들의 행동을 보지 못한 듯 했다. 그런 아주머니의 모습은 간절함 그 자체였지만 그들은 곧 발길을 옮기기 시작했다. '에혀...그래. 나만 아니길 바래야지...그럴 수 밖에...' 2. 만 남 「안깝지만 귀하는 본사의 지원에 불합격하셨습니다.」 모니터앞에 쓰인 익숙한 글씨가 이젠 낯설지가 않다. "하아... " 모니터 앞에 띄워놓은 이력서를 바라보며 진우는 한숨을 쉬었다.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합격이란 두글자를 받을 수 있는지 막막하기만 했다. 정말 학원이라도 다녀야 하나 라는 생각을 가져보지만 그럴 시간과 돈을 생각하면 진우에겐 사치처럼 느껴졌다. "대체 자기소개를 뭘하란 거야...읽기나 하는거지 원...회사 지원 동기? 돈벌려고 지원했지 뭘! 이런걸 대체 무슨 생각으로 물어보는 건지 원...아..벌써 시간이..." 진우는 서둘러 컴퓨터를 끄고 출근 준비를 했다. 통근 버스를 놓치면 택시를 타야 하는데 그러긴 싫었다. 택시를 타면 두어시간은 그냥 봉사하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최저 시급 5820원. 한달동안 두번 쉬고 하루 12시간을 일해도 간신히 200만원을 넘기는 금액이지만 마냥 놀 수 없으니 다니기 시작한 공장일은 진우에겐 유일한 경제적 벌이였다. 그 공장일 마저 32살인 진우는 좋은 자리 들어가기엔 나이가 너무 많았다. 지금 다니는 곳 역시 대부분 나이 연령대가 20대 중반에서 많아야 20대 후반이었다. 물론 30대 중후반도 있긴 하지만 극 소수였다. 다른 아르바이트는 월급이 너무 적었다. 진우에겐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언제쯤 벗어날 수 있으려나...' 하루 12시간의 근무. 처음엔 할만했지만 한달, 두달 지나가니 처음엔 팔과 다리가 아프더니 이젠 허리까지 아파온다. 매번 그만두고 싶은 충동을 가져보지만 '불합격'이라는 통보는 진우에게 그만두는걸 허락치 않았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세요~ 이만 들어가볼께요~” 진우는 가장 기다리는 퇴근시간이 되어서 인수인계를 해준 후 공장을 나섰다. 집으로 오는 통근버스에서 공장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했다. 오늘 받은 불합격 통보 때문인걸까. 오늘따라 유독 실수가 많은 하루였다. 실수는 다른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기에 미안한 마음만 커지고, 한가지 실수는 또 다른 실수를 부르는 법. 계속해서 실수하게 되자 거의 정신을 차리기 힘든 하루였다. 갑자기 술한잔이 생각났다. ‘그래. 오늘 같은 날은 치맥이지!’ 날도 후덥지근하니 맥주에 치킨이 땡기는 날이긴 했다. 술이 약한 진우는 술 한잔 후 움직이는게 귀찮아서 항상 집에서 시켜먹었지만 오늘은 왠지 시원한 가게에 앉아서 마시고 싶은 변덕이 생겼다. 집에서 시켜먹으면 편하긴 해도 에어컨을 계속 틀기에는 전기세 걱정이 너무 컸고 집 또한 바깥처럼 후덥지근할게 뻔했다. 「 딸그랑 」 “어서오세요~” 가게 안으로 들어섰지만 생각만큼 시원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라는 생각을 하며 곧 구석쪽 자리에 앉았다. “뭐 드릴까요?” “후라이드 하나랑 500cc 한잔 주세요” “네. 후라이드 하나, 500cc 한잔이요” 주문을 시킨 후 가게 주변을 무심코 둘러보니 2~3테이블 정도만 손님이 있었다. 그나마 있는 손님들은 술집이라 하기엔 조용한 사람들이었다. 진우가 술집을 오기 싫어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너무 소란스러워서인데 오늘은 꽤나 조용한 분위기였다. ‘호오…오늘 날을 잘 잡았나보네’ 이내 진우는 스마트폰을 꺼내 유머사이트를 들어가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유머 사이트라고 해도 정치, 이슈, 유머, 연예인 등등 각종 정보들이 잘 올라오는 곳이라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얻기엔 딱 좋았다. 최근 핫이슈는 부실공사로 무너진 H빌딩의 이야기가 가장 큰 주요 뉴스였다. ‘에혀…뻔하지 뭘. 대충 짓고 뒤로 빼돌리고…안봐도 뻔하다 뻔해’ “치킨하고 맥주 나왔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진우는 맥주 한모금을 마신 후 치킨을 뜯으며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보기 시작했다. ‘사람들 구조는 어떻게 됐으려나…’ 무너진 건물에 깔린 사람은 대략 200여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구조된 이는 없었다. 그도 그럴게 높이가 30층에 달하는 높은 건물이었다. 지을 때부터 말이 많던 곳이었는데 2년만에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균열을 보수하겠다고 했다가 잘못 건드린건지 건물은 한순간에 그렇게 무너지고 말았다. 그 후 벌써 3일째이지만 구조활동에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그도 그럴게 중장비가 들어서자니 근처만 가도 약해진 지반 때문에 추가 붕괴에 대한 위험요소가 남아 있어 소수 인력으로만 활동하다보니 진척이 없을 수 밖에. 3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나마 특수 장비가 동원되어 무너진 건물을 하나씩 치우기 시작했지만 그나마 장비도 2대밖에 없어서 속도는 더딜 수 밖에 없었다. ‘에혀…이럴 때 초능력이 있어서 딱! 구해주면 얼마나 좋아…’ 「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에 진우는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맨 처음 본대로 2~3테이블의 손님을 제외하곤 진우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잘못들었나…’ 이내 진우는 맥주를 한모금 마시며 다시 스마트폰을 보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번 건물이 부실공사 여부가 있는지 반드시 밝혀내겠다’ 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검찰 조사가 시작됐다는 말과 H빌딩의 건설을 맡은 GK건설의 비리들이 하나 둘씩 기사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쁜놈들…저런 놈들은 아마 5년도 안살고 나오겠지…아마 100억도 넘게 해쳐먹었을텐데! 5년에 100억이면 연봉 20억짜리네? 젠장. 누군 시급 5820원에 몸이 부서져라 일해봤자 10년 일한들 1억 생길까 말까 하는데…저런 놈들이 생기니까 다들 저렇게 사는거 아냐. 저런 놈들이 엄하게 처벌받아봐. 누가 저렇게 하겠냐고…세상 꼬라지 잘 돌아간다. 나한테 그걸 바로 잡을 힘만 있다면 내가 딱! 멋지게 잡아볼텐데 말이지 ㅋㅋㅋ’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진우는 스마트폰을 보느라 떨궈진 고개를 번쩍 들었다. 분명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었다. 하지만 진우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뭔가 이상했다. 처음엔 다른 손님들이 말하는 소리를 잘못들은건가 싶었지만 지금은 분명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진우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소름이 돋았다. ‘뭐야. 씨발 무섭네 이거.’ 한번 뛰기 시작한 심장은 쉽게 사그러 들지 않았다. 갑자기 목이 타기 시작한 진우는 맥주 벌컥벌컥 마셨다. “크으~” 진우의 오감은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졌다. 진우는 또다시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소리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 손님들의 알아듣기 힘든 작은 대화 소리와 아주 작게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 외에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고? 뭘? 설마 방금 내가 생각한거? 뭐야 이 영화스러운 상황은? 아아...만화를 너무 많이 봤어. 아니면 벌써 취한건가.' 진우는 마시던 맥주잔을 보니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아까 목이 서둘러 마셨던 탓에 맥주는 이제 한두모금 밖에 남아있질 않았다. '그래. 오늘 일이 힘들긴 했어. 더 마시면 걍 뻗겠네. 뭐……지금 집에 가도 바로 뻗겠지만 ㅋㅋ' 진우는 남은 맥주를 털어버리고 슬슬 일어날 마음을 먹었다. '흠...정말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론이지. 나라면 아주 정의롭고 멋진 세상을 만들 수 있을 텐데. 그러면 뭐하나...지금은 시급 5820원 짜리 인생인데...' "그러면 나랑 잠깐 이야기 좀 하지 않겠나." 진우는 화들짝 놀라 앞을 바라봤다. 분명 그곳엔 아무도 없었건만 어느새 중년의 남자가 자리에 앉아있었다. “아이, 깜……짝이야!” '뭐...뭐지!?' <To be continue>

비밀의열쇠의 꼬릿말입니다

안녕하세요. 비밀의 열쇠입니다.
언젠가 제 멋대로 소설한번 써보자 라고 마음먹었엇는데...
한살이라도 더 먹기전에 몇자 끄적여보자! 로 시작해서 만들게 된 소설입니다.
전...제대로 된 작가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직장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국어실력이 많이 부족하여 오타가 많을 수도 있고, 문법이 잘못됐을 수도 있습니다.
지적해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밌는...그리고 통쾌한 소설을 읽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쓰고 싶었습니다.
아무쪼록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계속 쭉 연재하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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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8/08/02 04:48:09 121.169.***.228 방랑돌 7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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