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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6301
    작성자 : 달과그림자
    추천 : 4
    조회수 : 394
    IP : 223.56.***.4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9/10 23:22:19
    http://todayhumor.com/?readers_26301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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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겠어요?

    제가요, 미술을 공부하는 미대생인데 대학 등록금이 비싸서.... 

     그러면서 내민 것은 싸구려 열쇠고리. 이전에도 본 적이 있는 물건이었다. 나 역시도 산 적이 있는 물건이었다. 열심히 사시는구나, 해서. 나는 짐짓 못 들은 척 했다. 미대생은 머리를 긁적였이고는 작은 욕설과 함께 다른 호구를 찾으러 가버렸다. 

     나는 시간이 없어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내 시간은 한 시간에 6030원이었고 십 분에 1005원이었다. 그 절반인 오 분은 502.5원이었다.

      미대생이 파는 열쇠고리는 세 개에 만원이었다. 내 한 시간을 덜어주어도 모자란 가격이었다. 그리고 난 시간이 부족한 인간이었다. 

     나는 피시방에서 일했다. 담배 연기가 잘 빠지지 않는 피시방의 한 구석에는 내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는 수시로 라면 김이 피어올랐으나 내 라면은 없었다.

     야, 너. 엄마 아빠에게 받은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다. 나는 그냥 야고 너였다.

     사장은 내게 호감을 얻으려 애썼다. 어느 날은 내 뒤에 바짝 달라붙었다. 엉덩이에 무언가가 닿았다. 손은 아니었다. 내 착각도, 과대망상도 아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순간 나는 그 부분이 내 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나는 결국 사장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화장실에서 쪼그려 울면서 몸을 긁어냈다.

     그래, 이 모든 건 시간이 없기 때문이었다. 내 시간은 6030원. 하루에 24개도 안되는 6030원들은 쓰일 곳이 너무 많았다. 내가 가진 6030원을 포기하기엔 내가 가진 6030원들이 너무 없었다. 병원비, 식비, 의류비..... 6030원들은 내 것이되 내 것이 아니었다.

     나라고 내 시간을 비싸게 팔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내 시간은 절대 싸구려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사는 사람이 싸게 사겠다는데 어쩌겠는가. 어이쿠 감사함다 하고 내드려야지. 아쉬운 쪽은 항상 내 쪽이었다.

     나는 시간이 없었다. 내겐 6030원들이 너무 부족했다. 그러나 시간 이상의 것은 팔고 싶지 않았다. 엉덩이에 닿았었던 무언가가 알려주었다.

     그래서 '시간 되면'으로 시작하는 질문에 늘 거절할 말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나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 되면 이라는 말은 내게 언제부턴가 계속 그런 의미였다.
    출처 제 머리머링(창작글은 어디다 올려야하는지 몰라서 눈치보고 여기다가 썼네요. 혹시 다른 곳에 적어야한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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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9/10 23:35:49  101.235.***.123  R18  112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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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6/10/02 02:33:08  211.36.***.77  luna7  536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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