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도 오랫만이고 식게는 더더욱 오랫만에 들어와봅니다.
그 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만끽한 가을을 여러분에게 나눠드리고 싶어 야생화 몇 장 들고왔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가을비가 지나간 자리에 싸늘한 바람이 남았군요.
삶에 치여 바쁜 나날들일지라도 잠시만 고개를 돌려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의 아름다움을 잠시라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유난히 단풍이 예쁘네요.
<2015. 10. 13 을숙도 생태공원>
양미역취 입니다.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인데 검색해보니 생태계 교란종으로 유해식물이군요. 을숙도 생태공원에 지천에 널린걸 보니 마음이 쓰립니다.
등에가 한 마리 앉아있네요.
양미역취를 향해 돌진하는 박각시. 이런 촛점이 다 나가버렸네요.;;;
양미역취 군락입니다.
이 날은 구름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과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가 어우러져 참 아름다웠어요. 카메라가 담질 못하네요.
<2015. 10. 17 금강공원>
(아마도) 사파이어 세이지 입니다. 이름표를 대충 보고 지나쳐버려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허브 종류는 문외한이라 정확히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2015. 10. 18 오륜대. 회동저수지>
가막사리입니다. 오후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가막사리가 예뻐서 몇 장 찍어봤는데 집에와서 확인하니 촛점이 대략난감이네요.;;;
가을에 지천에 널린 작고 보잘것 없는 여뀌도 햇빛 아래서는 특별해 보입니다.
가막사리 군락 속 아들 1호입니다. 오유를 알고 식게에 첫 발을 들였을때 갓 돌 지난 아기였는데 벌써 이렇게 컸네요. 참 세월이 빠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