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아직은 따뜻한 가을 햇살 아래
느티나무 잎에도 붉은 물이 들다.
아들을 감싸는 포근한 한낮의 햇살.
"엄마, 여기 예쁜 단풍잎이 있어요!"
엄마귀에만 들리는 말. 실제로는 "우이우이~!!!"
햇살아래 환하게 빛나던 단풍도 스러져가고 서서히 세상은 빛바랜 겨울을 준비한다.
환한 햇살만큼이나 환한 웃음. 너에게는 환한 세상을 물려주고프다.
이 날의 포토제닉.
교육부가 국정화 교과서 시국선언에 참여한 2만여명 교사를 모두 징계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답니다. 
이 지역의 진보교육감을 믿고 4년째 육아휴직중인 저도 끄트머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단 진보 교육감이 있는 지역은 징계에 응하지 않을 듯 하지만 교육부의 압박을 어떻게 버틸지... 
나라가 이렇게도 급속도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구나를 하루하루 몸소 체험중입니다. 용기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 찾아봐야겠습니다.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작은 것이라도 찾아서 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대로 이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방관만 할 수는 없잖아요. 앞으로 내 아이가, 내가 가르칠 아이가 살아야 할 세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