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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과그림자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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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0651
    작성자 : 달과그림자
    추천 : 11
    조회수 : 1133
    IP : 223.57.***.19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9/13 22:09:47
    http://todayhumor.com/?panic_90651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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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글을 씁니다. 무엇을 쓰냐 묻는다면 나는 여러가지를 씁니다. 거리의 사람들, 풍경들, 새소리, 한적한 길가의 바람소리, 그 바람에 실려온 속삭임들. 나는 그것들을 내 글 속에 박아두는 것을 좋아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사랑하는 모습으로 언제까지나 생생하게 박제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는 빌어먹게도 이 짓거리를 좋아합니다.

     "염병할 년, 머리도 나쁜 년이 굶어죽으려구!"

     [그녀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다. 능력있는 커리어 우먼이었고, 비록 그녀를 사랑하던 부모님은 강도에게 살해당하셨지만 그녀는 할머니의 사랑스러운 강아지였다.......]
     
     살아있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가짜 이야기도 좋아합니다. 가짜 사랑, 가짜 가족, 가짜, 가짜. 어쩌면 TV 앞에 앉아보는 가짜 사랑이야기를 좋아하던 어머니가 제 안에도 있을지도요.

     "면상이나 반반하면 시집이라도 보낼 것인디, 쯧쯧."

     [.........백옥같은 피부에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앵두같은 입술은 빨려들어갈 것만 같았고 동글동글한 눈은 보호본능을 일으켰다......]

     나는 어느 날 태어났습니다. 그냥 이렇게, 다른 모든 아이들이 그렇듯 태어났습니다. 하늘에서 똑 떨어진 것도, 벌을 받은 것도 아닐텐데 그냥 이렇게 생긴채로 나는 태어났습니다. 내 유전자는 어떠한 유전적 결함도 없었건만 사람들에게 나는 장애인이었습니다. 모자란 사람이었습니다. 결코 1이 되지 못하는 0.8정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소수점 아래의 사람이었습니다. 못생겼다는 것은 그런 의미였습니다.

     "문 좀 열어봐, 이 망할년아!"

     [.......그녀는 작년 여름 휴가 때의 일을 떠올렸다. "우리 강아지, 오랜만이야." 그녀의 할머니는 그녀를 껴안았다. 그녀는 저보다 한 뼘 작아진 할머니를 보며 눈을 글썽였었다.........]
     
     내가 처음 글을 썼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진짜에게 받았던 상처를 가짜에서라도 위로받고 싶어서. 가짜 위로라도 없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서. 나의 가짜 이야기들엔 언제나 사랑이 가득했습니다. 여자주인공에게 준 그것들은 내가 나에게 주고 싶었던 사랑들이었습니다. 금슬좋은 아버지와 어머니, 그녀를 얻고 싶어 안달나 매달리는 하나같이 잘난 남자들……. 나는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니 애미 애비가 죽었다고 너까지 죽을 셈이냐? 아이고 망할 것아, 내가 너 죽는 꼴까지 보라고? 난 그렇게는 못한다, 그렇게는 못해!"

     [......그랬던 할머니는 더는 없다. 아버지와 머머니가 그러하였듯, 할머니 역시 괴한에게 살해당하고 말았다. 그녀는 멍하니 영정사진을 바라보았다. 세상에 던져진 느낌이 들었다. 할머니 가지마, 할머니 날 위로해줘. 피워놓은 향이 구불거리며 위로 올라갔다......]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께 드렸던 무언가를 집어들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방 밖에 있는 사람을 기다리게 만들었습니다.

     "미안타, 이 할미가 미안해......! 널 그 술쳐먹고 손찌검질허는 못된 애비에게 방치해둔 것두, 다 미안혀.... 그러니까......"

     [......늦어버렸다. "할머니, 사랑해요."]

     타이핑을 마치고 방문을 열어젖혔습니다. 그러자 문 앞의 누군가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할머니, 사랑해요."

     나는 할머니를 기억할 것입니다. 결코 잊지 않을겁니다. 나를 강아지라 부르며 늘 상냥한 말씀을 해주시던 할머니를 잊지 않을겁니다. 나를 껴안아주던 온기를 잊지 않을겁니다.

     "할머니, 사랑해요."

     나는 손에 든 카네이션 다발을 내밀었습니다. 붉은 색이 아주 예뻤습니다.

     "흐흐흐.... 지 애미 애비 잡아먹은 년이 잘도 지껄이네! 오냐, 너 잘 나왔다, 이 썩을 년아...... 아주 뒤져보자, 응!"

     으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내 머리카락이 살 뭉텅이와 함께 떨어져나갑니다. 내 머리조각의 붉은 색도 아주 예뻤습니다.......

     "할머니, 사랑해요."

     나는 카네이션 다발을 여러번 동여매었던 밧줄을 끌렀습니다.

     "....미,친년, 이제는 나까지? 어림두 없지....!"

     '할머니였던 것'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 역시 알고 있었네요. 내 부모님이었던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내가 네가 무서워서 신고 안한줄 아냐? 네년 내가 조지려고......!"

     내가 감흥없이 다가가자 발악하듯 묻지 않은 말을 늘어놓았습니다. 겁에 질린 얼굴로 소리 질러봤자 웃기기만 할 뿐이란 걸 왜 사람들은 모를까요. 그것을 보며 나는 웃는 얼굴로 기쁘게 울었습니다. 우는 얼굴로 슬피 웃었습니다. 나의 할머니는 살아있지 않습니다. 허구한 날 욕을 하며 지팡이로 나를 두들기는 이 노인네가 내 할머니일리가요. 그러니 이건 내 할머니가 아닙니다. 이런 게 내 할머니 일리 없습니다. 할머니는 예쁜 나를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죽은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사랑할겁니다.

     "할머니, 사랑해요. 할머니, 사랑해요. 할머니, 사랑해요."

     나는 할머니의 영정 사진 앞에서 멍하니 앉아있을겁니다. 할머니를 위해 피워놓은 향이 구불거리며 위로 올라가는 것도 볼 겁니다.

     "할머니, 사랑해요."

     서른 번 정도의 할머니 사랑해요가 지나가자 할머니였던 것은 조용해졌습니다. 로프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피 처리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마는...... 이제야 겨우 글을 다시 쓸 수 있겠네요. 나는 다시 키보드를 두들겼습니다.

     [.......모두가 그녀와 친구가 되고 싶어했으나 기이하게도 그녀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처참히 죽어나간다.......]

     아, 글이 잘 안써지네요. 나는 당신을 봅니다.
      



     음,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것 같아요.



     괜찮아요, 상처받지 않아요. 말해보세요.




    ....





     내가 친족살해를 저지른 괴물이라구요?


     부정할정도로 오류가 있는 말은 아닙니다.


     애초에 내가 인간인 적이 있기는 했나요


     그래서 나는 인간이 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사람을 죽이고, 내 글 속의 나와 현실의 나를 뒤바꿀겁니다. 나는 그렇게 믿습니다.


     내 글 속의 완벽한 아가씨처럼 나의 주변인물이 죽어나가면, 어느 순간 내 글 속과 현실의 경계가 희미해져, 그녀와 나는 바뀔 수 있을겁니다.




     ...............







     미쳤다고요?


     그걸 이제 아셨나요?





     하하하!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거 참 표현력 구리네.



     좀 참신한 표현을 써보라고. 날 좀 배려해보란 말이야.



     미쳤다는 식상한 표현 말고.


     듣는 입장에선, 그 말은 좀 질린다.


     나도 잘~ 알고 있다니까? 무슨 새로운 발견이나 한 것처럼 말하고 있어.



     후후후후후.



     아, 이번에 내가 구상하고 있는 줄거리에서 친구를 죽이려는데, 


     내가 친구가 없어서 아무나 죽여보려고 합니다.






     이번엔 누굴 죽여볼까요?





     지금 날 보고있는 당신......?
    출처 くコ: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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