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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달과그림자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6-09-09
    방문 : 262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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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90556
    작성자 : 달과그림자
    추천 : 23
    조회수 : 5270
    IP : 223.54.***.243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16/09/10 00:04:53
    http://todayhumor.com/?panic_90556 모바일
    식물인간의 자살
    옵션
    • 창작글
    삑. 

    [3억 4974만 8270원 입니다.] 

    "다음." 

    바코드를 든 표정 없는 남성이 건조한 어투로 말했다. 자신의 가격을 들은 여자는 쏟아지려는 내장을 붙잡고 뒤뚱뒤뚱 자리를 떴다. 다음은 누린내가 나는 노파였다. 

    삑. 

    [5억 5289만 5210원 입니다.] 

    화상으로 인한 물집이 가득한 노파의 몸에 남성이 바코드를 찍자 가격이 나왔다. 노파는 고름을 흘리며 자리를 떴다. 

    이제 진혁의 차례였다. 진혁은 부서진 두개골을 남자에게 들이밀었다. 

    "안돼." 

    "네? 어째섭니까?" 

    진혁은 납득하지 못하였다. 

    "넌 미완성품인 보라색 옷이니까." 

    "하지만...!" 

    "안돼." 

    남자는 단호했다. 어떠한 여지도 보이지 않는 무기질의 눈에 진혁은 더 이상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한 채로 끌려나왔다. 





    "허허, 거 참." 

    진혁은 습관적으로 뒷머리를 쓰다듬다가 거칠게 붙잡히느라 새어나온 뇌수를 만지고 기겁했다. 

    "신참, 이리오게." 

    진혁과 같은 보라색 옷을 입은 노인이 진혁을 향해 손짓했다. 진혁은 달리 갈 곳이 없었기에 노인을 따라가기로 했다. 

    "묻고 싶은 게 많을테지." 

    진혁은 자신에게 가격이 매겨지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파란색은 음이며 죽은 자들의 옷이네. 빨간 색은 양이며 산자들을 위한 옷이지. 그리고 우리와 같은 보라색은 '이도 저도 아닌 것들'을 위한 색이네." 

    "이도 저도 아닌 것들?" 

    노인은 짧게 대답했다. 

    "죽지도 살아있지도 않은 것들." 

    "죽지도 살아있지도 않은 것이 어떻게 가능하답니까?" 

    노인은 대답하지 않았다. 진혁도 다시 물어보지 않았다. 돌아올 대답이 두려웠다. 둘은 조용히 언덕을 넘었다. 

    "그러고보니 젊은이는 어인일로 여기에 왔는가?" 

    진혁은 두개골을 만지작거렸다. 구불구불한 뇌가 친숙하게 느껴졌다. 

    "7층 정도에서 떨어졌습니다." 

    "저런, 그럼 따지고 볼 것도 없이 지옥행일텐데. 요즘 놈들은, 쯧." 

    혀를 차며 위 아래를 내려다보는 꼴이 꼭 한심하다고 말하고 싶은 눈치였다. 진혁은 싸늘하게 노인을 노려보았다. 적어도 자신의 삶은 노력이 없다고 말하기엔 필사적인 삶이었다. 

    "자살은 아니었습니다." 

    "흠, 흠." 

    노인은 어색한 듯 헛기침을 해대었다. 

    "우리가 왜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는지 아는가?" 

    진혁은 바코드를 찍던 남자에게서 들었던 소리를 떠올렸다. 

    ".....미완성품이라서요?" 

    "그래, 삶은 죽음으로 완성된다고들 하지. 그래서 우린 아직도 완성되지 못한게야." 

    완성. 완성. 

    진혁은 그 단어에 뜬금 없이 노트 하나를 떠올렸다. 알록달록한 꽃무늬가 잔뜩이던 그 노트는 너덜너덜했었다. 

    '나는 대작가가 될거야!' 

    그렇게 말하던 여동생 진희는 눈을 반짝이며 그 나이대의 소녀가 할 법한 망상들을, 이야기들을 잔뜩 적어내려갔었다. 

    내용은 어땠더라. 

    진혁은 머리를 긁는 대신 부서진 두개골 조각을 쓰담으며 떠올리려 애썼다. 

    아 


    진아. 



    그게 소설 속 여주인공의 이름이었다. 

    "자네, 듣고 있나?" 

    "아, 물론이죠." 

    "거짓말." 

    ".........죄송합니다." 

    노인은 혀를 한 번 찼다. 겁간 한 번 했다고 살해당한 얼빠진 놈부터 노력해볼 생각도 안하고 목매달 생각하는 놈까지 요즘 놈들은 글러먹은 놈들이 많았다. 예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죽은 자와 달리 우리는 미완성이기에 산 자들처럼 결정을 내릴 수 있다네. 그리고 신은 그런 인간의 선택을 존중해주시지. 자네의 의지에 간섭하지 않으셔. 그러니 악마의 꾐에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게야." 

    진혁은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진희의 소설에 대해 생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돌에다 말하는 기분이 든 노인은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대합실> 

    역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대합실은 정갈한 모습이었다. 늘어진 흰색 의자에는 사람들이 쭉 줄줄이 앉아 있었고 끝이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텅빈 눈으로 진혁을 훝어보다 다시 고개를 돌리고 다시 저마다의 상념에 접어들었다. 

    입구의 반대편 쪽은 어두운 구멍이었다. 진혁은 본능적으로 구멍이 원래 살던 세계와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가까이 가고 싶지는 않았다. 음산한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진혁을 안내하던 노인은 문 쪽 가장 가까운 곳에 앉았다. 진혁도 대충 빈 자리에 주저 앉아 걸어오며 했던 생각을 마저 하기로했다. 

    '그래, 진아였어..... 진아.' 

    진희가 쓰던 소설의 주인공은 언제나 그 이름이었다. 진혁이 기억하는 소설 속의 진아는 언제나 부모님께 사랑받는 부잣집 아가씨였다. 그리고 풍족한 집안의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그래, 그랬었지.' 진혁은 수긍한다. 

    '그런데, 어떻게 끝나더라?' 

    진혁은 두개골 사이로 드러난 뇌를 주물럭거렸다. 뇌수가 찐득하게 손에 묻어났다. 그러나 아무리 떠올려도 결말을 생각하려하면 거기서 생각은 멈추어버렸다. 

    "히히! 젊은 오빠야는 무슨 일로 여기에 왔을까?" 

    담요를 덮어 쓴 17살 전후로 보이는 소녀가 베시시 웃으며 진혁의 옆자리에 앉았다. 진혁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진아의 결말을 떠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게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응, 응?" 

    졸라대는 소녀가 진혁은 귀찮았다. 질문을 질문으로 되돌리는 다른 방식으로 대꾸해주기로 어디까지나 소녀가 진희 또래였기 때문이었다. 

    "너는 어떻게 왔는데?" 

    소녀가 담요를 확 펼쳤다. 진혁은 반사적으로 소녀를 보았다가 말을 잇지 못했다. 

    "봤지, 봤지?" 

    소녀는 펼친 담요를 순식간에 다시 몸에 둘렀다. 다람쥐처럼 재빠른 몸놀림이었다. 그러나 진혁의 깨진 머리에 충격적인 담요 안의 모습이 새겨지는 것을 막기에는 충분히 느린 속도였다. 

    "5명이었어." 

    찢어진 교복, 그 사이로 보이는 멍투성이의 작은 몸, 허벅다리 사이에 말라붙어있는 흰 색의 무언가. 진혁은 자신이 어떤 표정을 짓는지도 모르는 채 끔찍한 기분에서 비롯된 무언가가 자신의 밖으로 나오려는 걸 내리눌렀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마." 

    ".........." 

    "난 괜찮아. 복수 중이니까." 

    "......어떻게?" 

    어떻게 하면, 괜찮아지는걸까? 진혁은 소녀의 맨발까지 흘러내려 바닥으로 똑똑 떨어지는 흰 액체를 보며 몸서리쳤다. 

    ".....가격이 어떻게 매겨지는지 알아?" 

    소녀는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며 가장 중요한 비밀을 속삭이듯 속삭였다. 자본주의 시대잖아. 돈이야, 돈. 

    "돈?" 

    "그래, 타인이 나를 위해 지불한 돈. 그것이 이 사후세계에서 우리의 가치를 증명해. 그리고 " 

    나는 12년 동안 여기에 있었어. 12년 어치의 병원비란 소리지. 

    소녀는 킬킬 거리며 끝이 보이지 않는 검은 구멍을 손으로 가르켰다. 진혁이 그곳을 보자 어두운 목소리가 진혁의 귀에 울려퍼졌다. 

    [죽어버리렴.] 

    "들었지? 저건 나를 가장 먼저 자빠뜨린 새끼의 애미년이 날 원망하는 소리야. 그러게, 아들이 따먹은 년의 병원비로 집이 망할거 알았으면 지 새끼 좆이나 자를 것이지. 뭐, 나는 천국가서 떵떵거리고 살겠지만서도. 덕분에 난 비싸졌으니까! 히히히히....." 

    진혁은 소녀를 따라 웃을 수 없었다. 몇 가지 단어가 머리속을 콱콱 짓밟으며 뛰어다녔다. 

    죽지도 살지도 못한 것, 병원비, 부잣집 아가씨, 병원비, 진아, 병원비. 






    병원비. 







    악마는 어린 양을 내려다보았다. 악마는 스스로 찾아온 어린 양에 적잖이 당황한 상태였다. 

    "날 데리고 가시오." 

    "어디로?" 

    "스스로를 포기한 자들이 가는 곳이 있잖소." 

    악마는 어린 양의 과거를 보았다. 그리고 어린 양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미래도 보았다. 

    "왜 그러는 것이오, 어린 양." 

    "나는 포기해야만 하오." 

    "신은 그대의 결정에 간섭할 수 없소. 신중히 생각하시오." 

    악마는 어린 양의 죽은 눈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 

    "신의 굽어살핌에 이미 나는 없었소. 
    부모님이 빚만 남기고 돌아가실 때도 나는 없었소.
    동생과 둘만 남았을 때도 덩그러니 있을 때도 나는 없었소. 
    안전장치도 제대로 안 되어있던 공사장에서 일할 때도, 그곳에서 떨어져 머리가 작살날 때마저도 신은 나를 굽어살피지 않으셨소." 

    진혁은 악마가 미소짓는 것을 보았다. 

    "한 가지만 알려주시오." 

    "무엇을?" 

    "내 선택에 의해 동생은 어떻게 되는지를." 

    "어린 양, 자세하게는 알려주지 않겠으나 그대의 동생에게는 그대의 선택에 따라 두 가지의 가능성이 준비되어 있소. 돈 때문에 비참하게 죽거나, 결국엔 불행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거나." 

    "진실이오?" 

    "악마는 거짓말을 하지 않소." 

    진혁은 결정했다. 그리고 비로소 웃을 수 있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이쪽이오. ......우시오?" 

    진혁은 지옥을 향해 이어진 길을 웃으며 걸었다.


    이것으로 되었다. 



    진아의 결말따위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부모님에게 사랑받는 부잣집 외동딸이 영원토록 행복하게 살든 말든 그에겐 알바 아니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부모님도 없고 집에 있는 것이라곤 오빠 하나 밖에 없지만, 씩씩한 동생 진희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 

    "이제 돌이킬 수 없소." 

    진혁은 지옥에 발을 들였다. 

    애초부터 가진 것 없었던 몸. 남매 둘이서 살때는 가지는 것에 미련갖지 않았다. 어차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목숨 역시 이다지도 쉽게 포기할 수 있던 모양이었다. 돈이 없다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지옥 근처에서는 유황의 냄새, 끊기지 않는 단말마가 들려왔다. 진혁은 두려웠으나 진희를 생각하며 지옥에 마저 발을 들여놓았다. 




    악마는 미소지었다. 


    삐- 

    인간 세계 어느 구석에서는 누군가의 생명이 하나 스러졌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악마는 제 스스로 삶을 포기해 지옥에 발을 들인 어린 양을 비웃었다. 어린 양 스스로가 지옥에 발을 들였으니 신은 더 이상 어린 양을 구해줄 수 없었다. 신은 인간의 의지를 존중했다. 

    "어리석다, 어리석어." 

    촤르륵 악마의 손가락 사이로 금화가 쏟아졌다. 그는 기분이 좋았다. 악마에게 스스로 찾아드는 인간들은 꼬드겨도 넘어오지 않는 인간만큼이나 희귀한 종류의 것이었다.

     "그러나 이를 어쩌나."

    어린 양이 삶을 포기함으로서 여동생은 나락에 떨어지게 되었다. 

    어린 양 앞으로는 거액의 보험이 있었다. 혹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을까 해서 들어놓았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 보험은 비극이 된다. 여동생을 없는 것으로 취급하던 친인척들은 돈 냄새를 맡고 그녀에게 들러붙고, 여린 심성을 가진 그녀는 이용당하고 이용당하다 가진 것 다 잃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반쯤 정신을 놓은채로 달리는 열차에 뛰어들게 된다. 

    어린 양이 삶을 빠르게 포기하지만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 

    한 달, 한 달이었다. 어린 양이 삶을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그가 깨어날 수 있었던 날이. 그가 삶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한 달 뒤 기적적으로 일어나 더욱 열심히 일하여 번 돈으로 빚을 다 갚고, 진희는 진아의 이야기를 끝맺음하고 그것으로 계약하여 꿈꾸던 대로 작가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결국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악마는 두 남매가 몇 년 뒤 지옥에서 재회하는 것을 상상하며 히죽 웃었다. 그 때쯤이면 어떤 표정을 짓게 될까? 아마 어린 양은 악마를 찢어 죽이고 싶다는 표정을 짓지 않을까?

     악마는 희열에 잠겨 낮게 웃었다.실로 '악마다운' 웃음이었다.

    그러나 결국 있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포기한 것은 어린 양이었다. 인간 스스로의 선택은 신도 간섭할 수 없았고 악마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악마는 차가운 금화에 입을 맞추었다. 지옥에서는 망자들의 비명이 멈추지 않았다.
     
    출처 머리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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