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11. 10. 17. 17:54</p> <p> <br></p> <p> <br></p> <p>방금 전 신문 배달을 하다 겪은 무서운 이야기이다.</p> <p> <br></p> <p>내 배달 구역 중에는 8층짜리 현관 자동 잠금 장치가 달린 건물이 하나 있다.</p> <p> <br></p> <p>언제나 휴대폰 시계로 4시 32분이면 문이 열리기 때문에 그 때 안에 신문을 배달하고 나오곤 한다.</p> <p> <br></p> <p> <br></p> <p> <br></p> <p>그런데 오늘은 문이 열리는 시간 전인 4시 19분에 다른 구역 배달을 다 끝낸 것이다.</p> <p> <br></p> <p>그래서 조금 이른 시간에 그 건물 배달만을 남겨놓게 되었다.</p> <p> <br></p> <p>어쩔 수 없이 나는 문 앞에 서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문득 정신을 차리니 어린 아이의 목소리가 복도에서 울려퍼지고 있었다.</p> <p> <br></p> <p>문 너머에서 목소리가 나와 복도에 퍼지고 있는 것 같았다.</p> <p> <br></p> <p>제법 목소리가 큰 것으로 보아 아마 문에서 가장 가까운 방인 듯 했다.</p> <p> <br></p> <p> <br></p> <p> <br></p> <p>무슨 소리인가 싶어 귀를 기울여 보았다.</p> <p> <br></p> <p>그러자 [반성해. 네가 나쁜거야.] 라는 사내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p> <p> <br></p> <p>그리고 뒤를 이어 여자 아이의 [없어지는 것은 싫어.] 라는 말이 들렸다.</p> <p> <br></p> <p> <br></p> <p> <br></p> <p>여자 아이는 계속 그 말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p> <p> <br></p> <p>시간이 시간이다보니 조금 이상하다 싶어진 나는 문 앞에서 조금 물러서서 1층에 불이 켜진 방이 있는지 확인했다.</p> <p> <br></p> <p>하지만 어느 방에도 불은 켜 있지 않았다.</p> <p> <br></p> <p> <br></p> <p> <br></p> <p>문에서 멀어지자 목소리 역시 들리지 않았다.</p> <p> <br></p> <p>시간은 어느새 4시 29분.</p> <p> <br></p> <p>슬슬 문이 열릴 때가 가까워져 문으로 다가가는 순간, 아무도 없는 안 쪽에서 자동문이 스르륵 열렸다.</p> <p> <br></p> <p> <br></p> <p> <br></p> <p>자동문까지의 거리는 5걸음 정도 떨어져 있어서 평소라면 결코 반응하지 않을 거리였다.</p> <p> <br></p> <p>깜짝 놀란 나는 몸이 굳어서 가만히 서 있다 자동문이 닫히고 나서야 다가갔다.</p> <p> <br></p> <p>문은 다시 열리지 않았다.</p> <p> <br></p> <p> <br></p> <p> <br></p> <p>잠시 시간이 지난 후 그대로 배달을 마치고 지금 막 돌아왔다.</p> <p> <br></p> <p>정말로 그 건물에는 무엇인가 있었던 것일까?</p> <p> <br></p> <p>마지막에 건물을 나설 때도 여자 아이의 목소리는 울리고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댓글</p> <p> <br></p> <p> <br></p> <p> VKRKO 2011.10.17 21:43 신고</p> <p>참고로 이 글 원문은 9월 28일 새벽 6시 8분에 올라왔습니다.</p> <p> <br></p> <p> <br></p> <p>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426?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426?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