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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드림해적선장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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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6-08-25
    방문 : 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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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ovie_69751
    작성자 : 드림해적선장
    추천 : 0
    조회수 : 508
    IP : 112.152.***.13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8/14 20:12:48
    http://todayhumor.com/?movie_69751 모바일
    <교양미 충전 프로젝트> 오페라 카르멘! 데이트 폭력에 경종을 울리다!
    옵션
    • 창작글
    1876년 오페라 카르멘을 감상한 후 차이코프스키의 코멘트
    와우! 카르멘은 한 마디로 걸작입니다. 조르쥬 비제는 우리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이자 거장입니다. 카르멘은 분명 세계 최고의 오페라가 될 것입니다. 이 영광을 보지 못하고 작년 37세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에게 제 진심을 바칩니다.”
     
    니체 1881년 오페라 카르멘 을 감상한 후,
    제가 바그너의 열혈 팬이었던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하지만 저는 이제 조르주 비제의 광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카르멘은 습기와 우울을 날려버리는 강렬한 태양과 같아요. 풍요롭고 건축학적으로도 완벽합니다. 난 완전히 반해 버렸어요.”
     
    이들 외에도 브람스와 슈트라우스등 수 많은 유명인사와 전문가들이 오페라 카르멘의 극찬 대열에 합류하였어. 작곡가 조르주 비제는 수 많은 천재가 그러했듯이 이런 영광을 무덤 속에서 들어야만 했어.
    그는 1838 10월 파리에서 태어난 파리지 앵 임에도 불구하고, 파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하나도 없어. 카르멘도 스페인이 배경이야. 자기 집 앞에 있는 맛 집에는 줄을 서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지 않을까?
    비제는 가수출신의 아버지와 성악가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훌륭한 음악적 유전자를 타고 난 덕에 나름 잘 나가는 작곡자였어. 하지만 언제나 그를 가로막는 통곡의 벽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바그너였어. (바그너의 결혼 행진곡은 축의금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우리들의 주말을 책임 질 거 같아.)
    작은 성공이 이어졌지만 비제는 당시 유럽을 휩쓸던 바그너 열풍을 뛰어 넘고 싶어했고, 마침내 앙리와 뤼도비크 (극작가)라는 영혼의 파트너를 만나면서 카르멘에 모든 걸 쏟아 붓기로 결심했어.
    이봐 비제! 1820년 대 스페인 세비야를 주무대로 하는 카르멘이라는 소설이 있는데, 자네가 좋아하는 이국적인 분위기에 매력적인 여주 캐릭터까지 아주 꿀 잼이야.. 우리 사고 한 번 쳐보자고.!”
    좋았어! 딱 내 개취구만. 벌써부터 영감이 막 떠올라. 바그너 기다려라!”
     
    1875년 초연을 목표로 카르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훗날 브람스가 오페라를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은 단 한 소절도 빼놓지 않고 외워야 한다고 극찬한 악보가 1874년 마침내 완성이 되었어. 그런데 리허설을 앞둔 어느 날 극장주인 로클르가 비제와 면담을 요청했어.
    이봐 비제. 난 사실 아직도 고민이야. 지금이라도 카르멘을 엎어 버리는 게 내 인생 전체를 보면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어.”
    아니. 지금 와서 무슨 소리입니까? 이 작품은 나뿐만 아니라 당신에게도 막대한 부와 명성을 안겨 줄 겁니다.”
    과연 그럴까? 소재 자체가 시대 흐름이랑 안 맞아. 자네도 알다시피 오페라 극장은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잘 차려 입고 찾아오는 핫 플레이스야. 최근에는 있는 집 자식들의 맞선장소로도 이용 되고 있어. 그런데 주인공이 여자인 것도 모자라 집시라니. 오 마이 갓! 난 매일 밤 객석에서 계란이 날라오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네. 더군다나 그 파격적인 결말은 어쩔 거야..”
    음악! 음악으로 모든 문제를 잠재울 자신이 있습니다. 저를 한 번만 믿어 주세요. 언제까지 바그너 카피본만 찍어 될 겁니까.”
     
    우여곡절 끝에 1875 33일 파리 코리크 극장에서 카르멘 초연의 막이 올랐어. 공연이 끝나고 극장 주 로클로의 예상과 달리 객석에서는 계란 대신에 토마토를 주축으로 하여 다양한 과일들이 무대로 향했다고 해.
    아니 우리가 무슨 동네 양아치인 줄 아나? 카르멘 팀 미친 거 아냐? 이런 저급한 이야기를 오페라로 만들다니 그리고 음악도 왜 이래? 음악에 근본이 없어.”
    ……음악은 제가 이국적인 선율을 좋아하긴 하지만 뿌리는 우리 프랑스의 민속 선율입니다. 근본이 없다는 지적은……음악에 대한 이해 부족 에서……”
    됐네. 그만하게. 망했어. 우린 망했어. 다 내가 작품 보는 눈이 아직 부족해서 자초한 일이지. 젠장.”
    훗날 천재 음악가이자 최고의 오페라 중 하나로 손 꼽히는 카르멘을 작곡한 비제는 초연의 대 실패 후 3개월 만에 사망을 하고 말았어. 그의 나이 불과 37세야.
    그런데 그가 사망 후 오페라 카르멘은 프랑스를 벗어나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마침내 프랑스로 금의환향을 하게 되지만 비제는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지. 그 자신이 그 토록 넘고 싶어하던 통곡의 벽 바그너를 이 작품을 통해 넘어선 것도 모른 채 말이야.
     
    자 이제 오페라 카르멘에 대한 백 그라운드는 충분히 알아봤으니 흥미진진한 오페라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고. 카르멘의 줄거리를 어느 정도 알고 가면 오페라 음악에 더 집중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재미가 배가 될 거야. 우선 주요등장인물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시작할게.
    • 카르멘 : 여주인공, 공장에서 일하는 집시여인, 치명적인 외모의 소유자. 톡톡 튀는 매력으로 모든 남자들을 10분만에 굴복 시킨다는 일대에서 알아주는 걸 크러쉬
    • 돈호세  : 현역군인이자 마마보이. 고향에 지고 지순한 애인 미카엘라를 두고 카르멘에 집착하는 찌질 남
    • 미카엘라 : 돈호세의 애인, 너무나 착해서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만드는 캐릭터.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돈호세 어머니를 무기로 그의 마음을 다잡으려 함.
    • 에스카미요 : 투우사.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여자들의 선망이 되는 이 시대 잘나가는 프로스포츠 스타.
    <1>
    한 무리의 군인들과 일대에서 좀 논다 하는 남자들은 죄다 공장 앞에서 종이 울리길 기다리고 있어. 휴식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여공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남자들의 시선은 오직 카르멘을 향해 있어.
    와우! 역시 듣던 대로야! 집시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한 나라를 대표하는 미인이 됐을 거야.”
    아니야. 집시이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걸 수도 있지. 난 언제 카르멘이랑 데이트 한 번 해보나. .”
    꿈 깨고 그냥 구경이나 하는 게 속 편해. 잘 나가는 장교랑 돈 좀 있다 하는 놈 들이 대기표라도 받을 기세인데, 카르멘이 우리 같은 것들 만나나 주겠나.”
     
    카르멘이 아름다운 목소리와 매혹적인 몸짓으로 뭇 남성들의 시선을 잡고 있을 때, 우리의 찌질 남 돈 호세는 한쪽 구석에서 그녀를 못 본채 하고 있었어. 소심한 탓도 있었지만 이 행동이 의외의 결과를 불러 올 줄은 아무도 몰랐어. 다른 남자들과 달리 자신을 쳐다 보지 않는 돈 호세에게 카르멘이 사뿐사뿐 다가갔어. 그녀는 말 없이 그를 쳐다본 후 가슴속에서 꽃 한 송이를 꺼내 돈호세에게 던지고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유유히 사라졌어.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어. 돈 호세는 사랑에 빠지고 말았어. 침을 질질 흘리며 온갖 음란한 상상에 빠져 있을 때 동료군인이 머리통을 후려쳤어.
    정신차려. 이 부러운 새끼야. 얼굴 반반한 거 외에 볼 거 하나도 없는 놈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이번에는 청순가련형의 시골처녀가 고향에서 널 찾아왔단다 나 가 봐라.”
    고향에 두고 온 애인 미카엘라가 어머니의 편지를 가지고 찌질 남 돈호세를 찾아 온 거야.
    아니 미카엘라? 언제 온 거요?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면 어쩌란 말이요.”
    지금은 1820년대인데……어떻게 미리 연락을 하고 와요. 어쨌거나 죄송해요. 놀라게 해서, 많이 바쁘시죠? 아까 보니까 막 엄청 섹시하고 당당한 여자가 당신께 꼬리 치는 거 같던데……”
    먼 소리요. 됐소. 그나저나 어쩐 일이요?
    어머님이 많이 아프세요. 전 단지 그 소식을 전 하려고……(사실은 당신이 보고 싶기도 하고……)”
    그 참 말 할 때 내 눈을 바라보고 자신 있고 당당하게 하시오. (그나저나 엄마가 아프고?) 오늘은 늦었으니 숙소로 가 쉬어요. 당신도 먼 길 오느라 고생했소. 내가 좀 피곤해서 친절하게 대하지 못 해 미안하오. 내일 다시 봅시다.”
     
    다음 날 돈 호세는 상관의 긴급 명령을 받고 범죄자를 연행하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이봐 돈 호세, 공장에 가서 여공 하나 잡아 와서 구금 시켜. 여자 성질이 보통이 아닌 거 같으니 각별히 신경 쓰도록 해. 상대 여공 얼굴을 아주 묵사발로 만들어 났다고 하니 말이야. 여자란 말이야 그저 자네 애인처럼 지고지순하고 남자 말을 잘 듣는 맛이 있어야지 말이야. 부러워!
    돈 호세는 상관의 지시에 따라 공장에 도착하여 여 죄수를 공장장으로부터 인도 받았는데,
    어머! 웬열! 잘 생긴 군인 오빠구나. 나 기억하죠? 내가 야릇한 부위에서 꽃도 꺼내서 선물로 줬는데. 우리 진짜 인연이다. 나 카르멘 이에요. ! 당신한테 끌려 간다니 데이트 가는 기분인데요.”
    …………머라는 건지…… 죄 지은 주제에 머가 이리 당당한 거요? 어서 갑시다. 시간이 없소.”
    10분의 시간이면 충분했어. 카르멘이 돈 호세의 넋을 빼 놓고 도주하기 까지는 말이야.
    나랑 같이 도망가요. 세비야 성벽 근처에 내 친구가 운영하는 술집이 있는데 우리 거기서 모히또 마시면서 신나게 취해봐요. 당신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황홀경을 맛 보게 해줄게요.”
    ……하지만……난 군인이고 넌 죄수야……그리고  내가 그러면 아픈 우리 엄마는……”
    카르멘은 바람처럼 떠나고 돈 호세는 이 일로 영창에 가게 되지만 그녀의 마음을 얻게 되었지만, 카르멘만 남는 장사를 하게 되었어.
     
    <2>
    오페라를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들도 이 노래가 카르멘에 나오는 노래구나할 정도로 우리 귀에 익숙한 투우사의 노래를 부르며 에스카미요가 세비야의 성벽에 있는 술집으로 입장을 해.
    어머. 어떡해! 에스카미요야! 어쩜 얼굴도 너무 잘 생겼다. 이번 시즌 마치면 내년이 FA. 내년에 연봉이 대박 일거래. 저런 남자는 도대체 어떤 년을 좋아할까?”
    확실히 너랑 나는 아니니까 정신차려 이년아 어김없이 그 년한테 가는군..”
    수 많은 여자들의 노골적인 추파에도 그는 투우사답게 오직 카르멘을 향해 전진하고, 손 발이 오그라드는 둘의 대화가 시작되니 모두들 각오 단단히 하길.
    “Hey ! 당신 이름이 머요? 아니 이름 따위는 지금 우리 사이에 중요하지 않지. 내가 당신을 사랑해도 되겠소?”
    잘 나가는 투우사답게 그대로 돌 직구를 날리시는 군요. 느끼하지만 나쁘지 않은 외모, 엄청난 재력까지 갖춘 당신은 날 사랑할 자격이 충분히 있어요.”
    으하하하. 역시 우리는 통하는 데가 있어요. 자 이제 어디 조용한데 가서 우리만의 사랑의 노래를 불러 볼까요?”
    아 먼가 착각을 하셨나 봐요. 당신은 날 사랑할 자격이 있어요. 그리고 내 사랑을 기다리거나 희망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의지에요. 하지만 나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 한 적은 없어요. 그러니 이제 그만 당신 볼일 보세요. 난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지금 그가 출소 하기를 기다리는 중이라. 이만
    하하하. 내가 크게 한 방 먹었소. 알겠소. 하지만 당신도 결국 날 사랑하게 될 거요. 다음에 또 봅시다.”
     
    얼마 후 영창에서 나온 돈 호세는 카르멘을 찾아왔어.
    고생했어요. 내 사랑! 우쭈쭈. 내가 기쁜 소식 하나 가지고 왔는데, 당신과 꼭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나의 사랑 돈 호세! 이번에 국경 쪽으로 큰 건이 하나 넘어 오기로 했어요. 이런 밀수에는 나 같은 미녀도 필요하지만 당신 같은 군인이 꼭 있어야 해요. 우리 진짜 이번에 크게 한 탕 해서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 꼭 해요.”
    ……무슨 소리요. 카르멘. 난 이제 겨우 영창에서 나왔소 다시는 빵에 가시 싫소. 그리고 오늘도 잠깐 얼굴을 보러 온 것뿐이오. 점호 시간이 되기 전에 귀대를 해야 하오. 그리고 어머니도 아프셔서 휴가를 받으면 고향에도 가봐야 하고……”
    오 제발 그러지 말고, 나랑 같이 떠나요. 이번이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요. 우리 자유의지로 살아요. 답답한 군대를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요 우리.”
     
    <3>
    돈 호세는 결국 카르멘의 꽁무니를 따라 밀수현장으로 왔지만, 내가 지금 이게 잘 하는 짓인가? 엄마를 실망시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빠져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 이제 슬슬 카르멘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 하지만, 막상 그녀의 얼굴을 보면 모든 불만이 눈 녹듯 사라지니 미칠 지경이야..
    이런 돈 호세의 속도 모르고 호방한 카르멘은 혼자 카드 점을 보고 있어.
    가만있어 보자. 한 탕 크게 하기 전에 운세나 좀 봐야겠군. 내가 쥐띠고 이번 해에 윤달이 끼었으니. 가만 있어봐라. ? 이거 머 온통 죽음의 그림자가 지뢰밭처럼 깔렸네. 에이 아무리 카드 점이지만 기분은 구린 걸?.”
    이때 투우사 에스카이요가 카르멘을 찾아왔어. 질투에 눈이 먼 돈 호세는 그 에게 목숨을 건 결투를 제안하고, 카르멘은 기겁을 하고 돈 호세를 말리는 와중에 돈 호세의 애인 미카엘라까지 등장하며 무대 전체가 막장의 스멜을 마구마구 풍기게 되었어.
    호세! 제발 정신차려요. 당신 어머니가 사실은 몹시도 위독 하다 구요. 지금 저런 여자에게 빠져 있을 때가 아니에요. 제발 저랑 같이 고향으로 돌아가요.”
    엄마가 우리 엄마가 위독 하다고? 왜 이제야 그런 말을 하는 거요? 아 괴롭구나 어쩌란 말이냐! 카르멘이냐 엄마냐 이것이 문제로다.”
    마마보이 씨 안 그래도 여길 떠날 궁리만 하고 계신 거 같은데 잘 됐네요. 어서 저 촌스러운 아가씨와 고향 앞으로 떠나세요. 그리고 칼까지 꺼내 드는 당신의 폭력적인 집착은 사람을 질리게 해요.”
    카르멘 넌 날 비웃을 수 없어. 널 위해 군대의 규율도 어기고 저 느끼한 투우사와 목숨까지 내 걸고 결투를 한 내게 어찌 이럴 수 있단 말이냐?”
     
    <4>
    투우사 애스카미요의 초대를 받고 VIP 석 에서 앉아 그의 입장을 지켜보는 카르멘을 지켜보는 또 다른 눈이 있었어. 카르멘을 증오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엄마 문병을 다녀온- 돈 호세였어.
    카르멘, 경기장에 돈 호세가 왔어. 너랑 잠깐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데 눈빛이 완전히 맛이 갔어. 조심해. 안 만나는 게 상책 일 꺼야.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라.”
    ……만나고 싶다면 만나줘야지. 내가 무슨 대역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피할 일이 있나.”
     
    구석진 곳에 숨어서 카르멘을 째려보던 호세 뒤에서 그녀가 말을 걸었어.
    어딜 그렇게 노려보는 거에요? 눈 빠지겠어요. 눈에 힘 좀 풀고 우리 이성적으로 대화를 통해 잘 마무리해요. 난 평생을 자유의지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에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지만 나랑은 어울리지 않아요 따위의 말은 하지 않겠어요. 사람에 대한 감정은 그게 사랑일지라도, 변하거나 식을 수 있는 거에요. 우리 겸허하게 받아들여요. 난 당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요.”
    카르멘 무슨 소리야! 저 느끼한 투우사 녀석이 널 지켜 줄 거 같아? 어느 정도 놀다가 널 떠나고 말 거야. 이 세상에서 자신보다 널 아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나 호세야. 제발 정신차려. 지금 이 순간 나에게로 돌아온 다면 모든 걸 용서해줄게. (넌 내가 그저 사랑을 주면 받아 먹기만 하면 되는 천한 집시 년 일 뿐이야. 너의 의지와 생각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감히 네가 먼데 날 배신하고 떠나려고 하는 거야.)
    이봐요. 거울을 한 번 봐요. 입 밖으로는 달콤한 말을 쏟아내고 있지만, 눈빛은 속일 수 없어요. 나를 경멸의 눈길로 바라보는 그 눈빛. 미안하지만 그 누구도 내 마음을 돌릴 수는 없어요. 잘 가요.”
    이때 호세는 미리 준비해 둔 칼로 카르멘을 무참히 찌르며 오페라는 막을 내려.  
     
    오페라 카르멘이 처음 대중에 공개 되었을 때만 해도 대중들은 자신의 사랑을 받아 주지 않는다
    고 데이트 상대를 죽음으로 이끈 마지막 엔당을 받아 들이기 어려웠어..
    하지만 200년도 지나지 않은 오늘날. 데이트 폭력은 더 이상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일어나는 끔찍
    한 일이 아닌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어. 이제 메말라 가는 감성과 시들어 가는 지성에 독서와 예
    술 작품으로 긴급조치를 해야 할 시대가 도래했어.
    얼마 전 두 개의 인공지능들이 인간이 해독불가능 한 언어로 대화를 시도했다고 해. 인공지능이나 과학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말살되어가는 인간성의 회복에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할 시간이 아닐까?
    아니 어쩌면 우리는 이미 너무 늦어 버린 게 아닐까?
     P.S  : 이 글을 정독 해주신 당신의 러블리한 댓글은, 다음 글을 위한 산삼보다 귀한 자양 강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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