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27" height="269" style="border:;" alt="movie_imageU8T09BIM.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2/1481043978f603d06c43154c1a92799fd8ce00abc6__mn122968__w427__h269__f23216__Ym201612.jpg" filesize="23216"></div> <div style="text-align:left;">(상당부분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br><br><br><br><br><br><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br><br><br><br><br><br><br><br><br>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이 출연하고<br> 데미언 샤젤 감독이 연출한 '라라랜드'를 보고 왔습니다.<br><br>형식적인 측면에서 내용까지<br> 오프닝 부터 관객의 마음을<br> 사로잡을줄 아는 이 뮤지컬 영화는<br> 우아하면서 리드미컬하고<br> 달콤하면서 씁쓸하며<br> 반짝거리면서도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br> 인상깊은 작품입니다.<br><br><br><br> '라라랜드'의 의미 자체가 '몽상의 세계'<br>다른 말로 '꿈의 세계'라는 숙어로<br> 이 영화가 어떤 함의를 품으며 내용을<br> 이끌어가고 있는지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br><br><br>뮤지컬 영화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br> 넘어갈 당시 중요한 역할이자 핵심적인<br> 장르로 자리매김을 했었습니다.<br><br>이 영화가 지향하고 있는 시대적 향수가<br>1950년대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수 없는데<br> 화면비를 '시네마스코프'로 선정 함과 동시에<br>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댄스를 추기도 하고,<br><br> '사랑은 비를 타고' 같은 뮤지컬 영화의<br> 최고 전성기를 달리던 시대가 1950년대,<br><br>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한 '세바스찬'이<br> 재즈 피아니스트로서 '재즈'에 대한<br> 꿈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 등<br>(이는 찰리 파커, 마일스 데이비스,<br>쳇 베이커 등등 재즈의 부흥 전성기가<br>50년대까지 였다는 것 그리고,<br> '재즈'라는 음악이 즉흥적이면서<br> 변화무쌍한 음악이라는 점은 영화의 내용과도<br>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br><br>형식적으로도 무척이나 중요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br>(심지어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갈 당시<br> 최초의 유성영화가 뮤지컬 장르의 '재즈싱어'라는<br> 점을 보게되면 우연이 아니지요.)<br><br>이뿐만 아니라 고전'영화' 그 자체에 대해<br> 동경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는 점에서도<br>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집니다.<br>(할리우드의 본 고장이라고 불리는<br>'LA' 또한 눈여겨 보아야 하겠지요.)<br><br><br>이 영화는 겉으로 보면 두 남녀의<br> 사랑과 꿈을 달콤쌉싸름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br>(물론, 이 자체로만 보아도 충분히 좋습니다.)<br><br>뮤지컬을 위한 노래 뿐만 아니라<br>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스톤이 합을 맞춰 추는<br> 댄스 또한 인상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br>('라라랜드'는 춤과 노래를 같이 하기도 하고<br> 노래만 부르기도 하며, 반주에 맞춰 춤만 추기도 합니다.)<br><br>대부분의 댄스를 (당연히)롱테이크로 소화하며<br> 움직이는 것에 대한 그 자체를 찬양하고<br> 동경하고 있다는 것에서 무성영화의 전성기도 소환시키고 있어<br> 영화가 흔히 꿈의 공장이라 부르는 것을<br>'라라랜드'는 꿈을 꾸는 것 자체가<br> 영화이기도 하다고 말하는 듯 보입니다.<br>(무성영화[Moving Picture]의 전성기를 주도했던<br>'버스터 키튼', '찰리 채플린', '해롤드 로이드' 등을<br> 떠올릴수 있을 것입니다.)<br><br>그 외에도 50년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것들은<br> 제임스 딘의 최고 전성기이자 대표작인<br>'이유없는 반항'이 1955년작이라는 것과<br><br> 마릴린 먼로의 전성기가 1950년대라는 것,<br>엠마 스톤의 방에 붙어 있는 여배우의 벽지가<br> 카사블랑카의 '잉그리드 버그만'이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br>(잉그리드 버그만은 스캔들이 있긴 했지만<br> 전성기가 40~50년대 였으니까요.<br>거기에 극장에서 '세바스찬'을 찾는 장면은<br>'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를 찾는 것과 유사합니다.)<br><br><br>플롯이 끝날 때 마다 나오는 사계절은<br>(당연하지만)계절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br><br>두 주인공의 심리의 변화이자<br> 사랑의 변화이고 음악의 변화이며<br> 영화의 변화일 것입니다.<br><br> '겨울'에서 시작해 '가을'을 지나<br> 다시 '겨울'을 찾게 되면<br> 꿈을 꾸는 자들은 추워질까, 따뜻해질까<br> 알수 없는 내면이 섞여 지난날을 반추하고<br> 오롯이 감정이 복잡하게 섞이면서<br> 이상하리 만치 아름답고 황홀해 집니다.<br>('라라랜드'는 올해 본 영화들 중에서<br> 가장 아름답고 황홀하고 씁쓸하며 긴 여운을<br> 선사하는 꿈같은 플래쉬백 장면이 나옵니다.)<br><br>어쩌면 '라라랜드'라는 제목은<br> 영화에 바치는 가장 아름다운 꿈이라고도<br> 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br><br><br><br> '위플래쉬'에서도 그랬지만 데미언 샤젤은<br> 음악을 비롯해 편집과 촬영 영화에 대한<br> 꿈같은 표현을 무척이나 아름답게 소화해내고 있습니다.<br><br>전편인 '위플래쉬'와는 완전히 반대로<br> 뒤집어 엎어놓은 듯한 작법과 화법을 쓰며<br> 쉬우면서도 깊게 휘저어 놓을줄 아는 감독인 것 같습니다.<br>(음악과 춤과 영화가 어떻게 만나야<br> 아름답고 황홀해 질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br><br><br>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춤과 노래는 물론<br> 연기도 인상깊어 앙상블 또한 좋습니다.<br>(이 둘의 앙상블과 더불어 조,단역들과 같이 나오거나<br> 단역들만 나오는 뮤지컬 씬들도 무척 좋습니다.)<br><br><br>반짝이면서 사라져가는 세계(무대)에 대한 꿈같은 이야기를<br>(그것은 뮤지컬이든, 재즈이든,<br>사랑이든, 연극이든, 영화이든 간에)<br>독창적으로 이끌어가는 이 젊은 감독에게<br> 다음 작품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