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의 팬입니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 많은 것을 기대했습니다.</div> <div>노무현 대통령님의 추억을 떠올리면서</div> <div>그가 다시 한번 살아 숨쉬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었습니다.</div> <div>그래서 변호인을 선택했습니다.</div> <div> </div> <div>실은 영화 보기 전까지 변호인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얻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div> <div> </div> <div>간간히 오유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일부러 외면했습니다.</div> <div> </div> <div>이유는 간단합한니다.</div> <div> </div> <div>너무나도 기대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시각에 의해 영화 보는 재미를 잃고 싶지 않았거든요.</div> <div> </div> <div>그리고 제목에서 부터 느껴지는 혹평들을 보는 순간 "저놈 일베벌레인가보다", </div> <div> </div> <div>"영화는 진짜 잘나왔는데 뭔가 목적이 있어서 저러는 거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도 그럴것이 평점 6점도 주지 않는 평론가들이 8점에 9점을 연신 올려대는데다가</div> <div> </div> <div>'송강호'가 주연을 맡았으니 이 영화는 두말할 필요 없이 최고의 영화일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같은 기대를 하시고 계신 분들에게 </div> <div> </div> <div>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는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때문에 문장이 약간 두서 없습니다만, 직접 보고 판단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div> <div> </div> <div>잡설이 길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영화에 대해 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1. 영화의 내용만 놓고 보면 변호인은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것도, 그렇다고 치우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좌파의 시각도 충분히 반영했고 우파의 시각도 충분히 반영했습니다. 또, 코미디도 있고, 서스펜스도 있고, 스릴러도 있고, 액션도 있고, 어쩌면 신파도 있습니다. </div> <div>그런데 어느 것 하나 깊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조금 분위기를 탔다 싶으면 이내 다른 장면으로 전환해 버립니다. 그렇다고 단발성으로 터지는 것도 아니어서 그냥 임팩트 없는 내용들이 남아 있습니다. 더 해야 할 장면에서는 아예 끊어버리거나 아니면 내용을 통째로 들어내버리면서 흐름을 끊습니다.</div> <div>하지 말아야할 장면에서는 억지로 질질 끌면서 뭔가를 유발하려고 합니다. 한마디로, 영화는 산만합니다. <br /></div> <br /><br /> <div>2. 예고편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마치 두편으로 구성된 영화인것 같습니다. 돈 없는 변호사가 자수성가한 상편, 그리고 돈 많은 변호사가 다시 태어나는 후편 전반부, 중반부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정부와 이에 억압당한 시민, 그리고 그 시민을 돌보는 변호사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에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정부와, 이유도 모른 상태로 탄압당하는 시민의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남은 시간동안 증거를 찾고 사건을 해결하고 증거를 찾고... <br />그러니 실은 영화가 '변호인'을 그린 것인지 아니면 '시민'을 그린 것인지 아니면 '정부의 탄압'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3. 좀 더 설명하자면 영화는시나리오를 끌고 나갈 힘을 만드는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이 역할에 가장 막중한 책임은 주인공이 맡게 됩니다. 그런데 극중에 등장하는 인물은 노무현 대통령님인 것도, 아닌 것도 아닙니다. 영화에서 변호사인것은 맞지만 변호사인 것 처럼 말하지만, 거기서 더 나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제 노무현 대통령이 더 소설에서 등장할법한 대사들을 신랄하게 쏟아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극중에서 보이는 변호사는 변호사라기 보다는 힘 없는 인물입니다. 영화 전반에서 고뇌하는 변호사, 법에 항거하는 변호사인 점은 같지만 나머지는 전혀 다릅니다.<br /></div> <div>실제로 송강호가 변호사로서 하는 행동은 그다지 없습니다. 그저 뱃지를 내밀고 저는 변호사입니다. 라고 말하는 부분 밖에 없습니다. 실제 변호사라면 당연히 했어야할, 그리고 영화에서 관객들도 함께 단서를 풀어 나가야할,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없습니다. 증거를 찾기 위해 발악하는 장면들, 무엇이 증거고, 어떤 것을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들, 변호사 즉 주인공이 고뇌하는 것들이 모두 생략돼 있습니다.<br />정말 중요한 사건들 보다 그 외의 것들에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투자한 탓입니다.</div> <div>러닝타임은 2시간 30분에 가까운데, 영화는 시원하다(부패한 정권을 고발해서였건, 아니면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해서였건, 아니면 할말 다해주는 변호사가 있어서였건)라는 느낌 보다 찝찝하다는 느낌이 남습니다.</div> <div> </div> <div>차라리 살인의 추억과 같이 특정 사건을 추적하는 변호사를 만들고, 그가 사건을 추적해나가면서 있었던 일들을 중간에 삽입하는 형태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div> <div> </div> <div>개인적인 촌평 - 노무현 대통령은 없고 송강호만 있었다.</div> <div>기자의시각에서 본 평가 - 디워에 이은 애국심 마케팅의 위력.<br /><br />잡설. 차라리 남영동1985가 훨씬 사회 고발적이었고, 영화로서의 가치도 더 있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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