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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23239
    작성자 : 북치는청년
    추천 : 15
    조회수 : 819
    IP : 114.202.***.9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6/05 16:55:46
    http://todayhumor.com/?military_23239 모바일
    베오베 간 '외국에 가서 군필자임을...' 의 비하인드 스토리
    <P>전편 링크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11982&s_no=111982&page=60" target=_blank><U><FONT color=#810081>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11982&s_no=111982&page=60</FONT></U></A></P> <P> </P> <P>- 위 링크 글을 읽고 오셔야 이해가 가능 합니다 - </P> <P> </P> <P>백패커즈에서 여러 외국인들에 의한 본인의 평가는</P> <P> </P> <P>'North korea와 대치하고 있는 나라에서 장교로 자원 입대하여 군복무를 한 엘리트 & 애국자' (사실 병 출신이지만ㅋ)</P> <P> </P> <P>'아직까지 군인의 습성을 상당수 가지고 있음, 오 뭔가 멋져' (습관이란게 하루 아침에 없어지지가 않더라구)</P> <P> </P> <P>'군인이어서 그런가 몸 여기저기에 (얼굴, 팔 다리에 각각 하나씩) 흉터도 있고 운동도 잘할 거 같애' </P> <P> </P> <P>(두 개는 작업하다 다친거고 하나는 행군 하다가 나뭇 가지에 좀 심하게 긁힌 것 뿐인데? </P> <P>운동은 뭐....... 흠 그냥 존나 가만히 있어야겠다) </P> <P> </P> <P>'평상시엔 얌전 하지만 어쩔수 없이 싸울 일이 있으면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 할 것 같애' </P> <P> </P> <P>(아직도 동양인에 대해 이런 환상을 가지고 있는게 신기하네 거 참) </P> <P> </P> <P>대충 이런 정도였음. </P> <P> </P> <P>본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알아둘 것이 좀 있는데,</P> <P>당시 본인은 뭐랄까 눈물샘이 메마른 좀 삭막한 청년이었음. </P> <P> </P> <P>고등학생 때 부터 아무리 감동적인 영화 & 책을 봐도, 하다 못해 하품을 해도, </P> <P>군대에서 온갖 서러운 일을 겪어도 눈물이 단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었음. </P> <P>혹시 내가 그 말로만 듣던 싸이코 패스인가 싶었음. </P> <P>군대에서 화생방 훈련 할 때 비로소 나오는 눈물을 보고 아 내가 비정상은 아니구나 안심 했을 정도. </P> <P>(물론 화학 작용에 의한 일이니 살짝 한 점 의심이 있긴 했지만) </P> <P> </P> <P>아무튼, 어느 날 PC 앞에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뭔가를 보고 있었음. </P> <P>궁금해서 봤더니 해외 파병 나갔다가 돌아온 군인들이 가족들과 재회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들. </P> <P>다들 군인 출신인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 했는지 가장 좋은 자리를 내어주고 </P> <P>다 같이 동영상을 보는데 감성이 메마르다 못해 없다시피 한 내가 봐도 참 감동스러웠음. </P> <P> </P> <P>더불어 당시에는 수 없이 인터뷰를 해도 괜찮다 싶은 일자리를 못 구해</P> <P>(파트타임 잡 몇 개 한 걸로 근근히 버티고 있었음) </P> <P>슬슬 돈 걱정을 하고 있었던 때고 외국에 왔다는 신선함도 거의 다 사라지고 </P> <P>부모님과 친구들도 한창 그리울 때였는데 가족들과 감동의 재회를 하는 군인들의 영상을 계속 보고 있자니...... </P> <P>(거기에 주위 사람들이 훌쩍 대고 있었고) </P> <P> </P> <P>갑자기 안구에 습기가 차기 시작했고 결국 화생방 이후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음. </P> <P>문제는 매우 오랜만에 눈물을 흘려서인지 눈이 무지 막지하게 따가웠고, </P> <P>그로 인해 계속 눈물이 나오고 그로 인해 다시 눈이 무지 막지하게 따가워지고 </P> <P>그로 인해 다시 눈물이 아주 기냥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함. </P> <P> </P> <P>본인도 도대체 이게 뭔 일이지 나 왜 이러냐 싶은데 </P> <P>생각 하는 것마저 힘들 정도로 눈물이 쏟아졌음. </P> <P>혹시 평생 울거 지금 미리 다 우는건가 싶을 정도로. </P> <P>한참 시간이 지나고 겨우 어느 정도 수습하고 얼굴을 씻고 왔는데 다들 </P> <P> </P> <P> </P> <P> </P> <P>'오 맙소사 저 친구 예전에 해외파병 가서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저러나봐'</P> <P> </P> <P>'도대체 무슨 일을 겪었길래 감정이 그리 복 받친거야?!'</P> <P> </P> <P>'해외 파병 사진은 없잖아? - 이 바보야 해외 파병 사진만 없는 이유가 존나 특수부대라서 그런거야'</P> <P> </P> <P>'혹시 부하가 사고 쳐서 강등 당했다는게 전사한거야?!!! 그래서 곧 제대한거고?!!' </P> <P> </P> <P>'외국에 나온 것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치료 하려고 온 거 아냐? </P> <P>쟤 지금 일도 어쩌다 가끔 파트타임 잡만 하잖아?!' </P> <P> </P> <P> </P> <P> </P> <P>등등 </P> <P>이런 저런 추측들을 수군대기 바쁘더군요. </P> <P>거기다 대고 </P> <P> </P> <P> </P> <P>'아니 존나 오랜만에 눈물 좀 흘렸더니 눈이 따가워서 계속 눈물이 나오더라'</P> <P> </P> <P> </P> <P>라고 하기엔 많이 쪽 팔려서 </P> <P> </P> <P> </P> <P>"Long story. It's just past......." </P> <P> </P> <P> </P> <P>이 말 만 내 뱉고 그냥 담배만 폈음. </P> <P>'나한테 말 걸지 마라' 라는 포스를 풀풀 풍기면서. </P> <P> </P> <P>다시 지들끼리 수군 대는데 그걸 보고 있자니 </P> <P>X-File의 명대사 '진실은 언제나 저 너머에'가 떠오르더군요. </P> <P> </P> <P>덧붙여 나는 그네들이 보기에 </P> <P> </P> <P> </P> <P>'미친 독재자가 다스리는 North korea와 대치하는 South Korea의 스펙 옵스에 장교로 자원 입대하여 </P> <P>온갖 살인 기술을 연마하고 해외 파병 나갔다가 엠보시 혹은 IED에 의해 부하를 잃고 그로 인해 강등 당하고 </P> <P>전우를 잃었다는 자책감에 곧 제대한, PTSD를 겪고 마음의 치유를 위해 외국에 나온 존나 엘리트 & 애국자'</P> <P> </P> <P>......가 되었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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