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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을
어느 시인 말하길
가을 겸손의 계절
일 년간 흘린 땀
그 결과 거두는
그래서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하늘이 허락한 만큼
민초들 먹을 수 있어
예부터 말하길 농사
잘되어야 곡간에서
인심 난다 했는데
지나간 태풍 장마
온갖 시름 모두 극복
풍년 들판에 황금빛
고개 숙이고 넘실넘실
모든 고통 참아낸 농민
그들에게 깊이 감사하는
코스모스
어릴 적 책에서 배운
소사 복숭아 나주 배
대구 능금 생각나는
소사 동네 담장에는
복숭아 그림 곳곳에
기차 길가 만발했던
50 년 전 학창시절
제물포 코스모스 길
추억 만감 교차하는
한 시간에 한 번 기차
오갔던 추억 새록새록
민초들 고향 기찻길
한들한들 가득 피었던
지금은 코스모스 꽃
보기도 쉽지 않은데
개 혁 ?
세상 발전시킨다며
곳곳 새롭게 개발한
좋은 점 편리한 점
많지만 그 시절 추억
비탈진 산길 올라서면
꼬불꼬불 논두렁 모습
자연만 변한 것 아닌
인간 속성 역시 변해
개인주의 핵가족화
내 것 지키기 위해
기본도 도덕도 모두
눈 감아 버리고 오직
제 편만 챙기려 하는
힘 있을 때 꽉 잡고
힘 있을 때 한탕 하고
힘 있을 때 더 많이 챙기고
힘 있을 때 하고 싶은 짓
마음대로 휘둘러보고
행여 마음 들지 않으면
제 생각대로 확 뜯어고치고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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