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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1
옛날 어느 가수가
한창 젊을 때 부른
사랑을 노래한 노랫말에
사랑을 꼭 하고 싶으면
연필로 쓰는 사랑 하라는
그래야 훗날 아픔 있을 때
또는 행여나 아차 하는 그런
마음 생기면 그 아차 하는 사랑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우겠다고 했던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음을 주고받는 참사랑 중에는
그런 쉬운 사랑은 없다는 것 모른
사랑이라면 아무리 아차 했어도
또 아무리 좋은 지우개로 지워도
그 흔적은 영원히 남아있다는 것을
그래서 옛날부터 숫 한 사람들이
가슴앓이로 앓아 온 병 사랑 병
또 상사병이라는 말도 생겼던
그 사랑 병에는 세상 있는 모든
아무리 좋은 약도 모두 소용없는
무용지물 백약이 무효라고 했던
훗날 어느 시인이 말하기를
그렇게 부른 노래 행여나 헛된
거짓 사랑하지 말라는 뜻 담았다는
평범한 민초가 제 삶을 열심히 살면서
저만 남다르게 힘들었고 또는 말 많았던
남과는 좀 다른 삶을 생각하며 살아왔다면
그래서 행여 생긴 아픔이나 있었던 일들을
특별한 지우개로 더러 지울 수만 있다면
꼭 지우고 싶은 이도 있을 수 있다는
그래서 누구는 말하기를 때늦은 후회
인생 열차 아득히 멀리 떠난 뒤 또는
혼자 잘난 척 어깨 힘주지 말라 했던
또 누구는 제 곁에 있을 때 남다르게
열심히 온갖 정성을 담아서 잘하라고
그렇게 노래 만들어 불렀었다고 하는
세상 모든 사람의 일은 인생은 누구도
내일의 일을 미리 알 수 없다는 말이 생긴
지우개 2
요즈음 세상 밖에는 온갖 소리로
제 마음을 알아달라며 그러면서
이번에는 꼭 저를 뽑아달라는
그런데 더러는 세월 좀 지난날
말하자면 과거에 제가 제 입으로
한 막말 때문에 발목이 꽉 잡힌 이들
그땐 옆에서 더러 몇몇이 웃으며
부추겨 주니까 잘하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지금에 와서 제 앞길 막을 줄
입이 가벼우면 몸이 힘들다는 것을
어른들은 세상 살아온 경험으로
모두 모두 잘 알고 있었던
그래서 옛날 말에 의하면
“ 침묵은 금 = 귀한 금 ”
“ 다변은 은 = 말 잘해도 은 ”
또 더러 하는 말 침묵은 제 목숨을
가끔 구할 수도 있지만 다변가들의
고운 말도 제 말이 저를 힘들게 해
또 옛날 어른들은 말 많은 아이에게
쉿 쉿 제발 좀 쉿 그렇게 손가락
제 입에 대고 연거푸 했었다는
말을 반듯하게 잘하는 사람과
더러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그런
말이 많은 사람과는 천지 차이라는
그래서 말이면 다 말이냐 라는
말도 말 다운 말이라야 한다는
그래서 꼭 필요한 말만 하라는
요즈음 몇몇은 지난날 잘못들인
저의 습관 때문에 가는 곳마다
하고 싶은 일 마구 꼬인다는
옛날 어른들 말씀에 가만히 있으면
중간 또는 최소한 본전은 한다고 했던
그래서 요즈음 제일 잘 듣는 지우개를
찾는 이도 더러 있다는 지난날의 제 잘못
찾아서 없었던 것처럼 모두 지우려고 한다는
그래서 평범한 민초들 하는 말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제 잘못 반성하면 다시 생각할 수도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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