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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l_385337
    작성자 : 북치는청년
    추천 : 5
    조회수 : 862
    IP : 114.202.***.9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10/25 14:24:41
    http://todayhumor.com/?lol_385337 모바일
    나는 딩거 유저다.
    <div>나는 시즌2 말기에 롤을 시작하게 되었다. 재미있었다.</div> <div> </div> <div>나에게 맞는 챔프를 찾기 위해 이것저것 다 해보는 와중에 친구가 '수정의 상처' 한판 해보자고 하였고,</div> <div> </div> <div>어디선가 이 맵에선 하이머딩거가 꿀이라길래 처음으로 해 보았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신선했다. 그리고 재미 있었다.</div> <div> </div> <div>바로 이거다! 싶었고 나는 본격적으로 딩거를 파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물론 온갖 시행 착오를 겪고 여러 트리를 시험해보면서 </div> <div> </div> <div>그 와중에 괜찮다 싶은 템트리와 특성, 스킬 트리를 정한 후 일반 게임을 돌렸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처음에는 고전 했지만 익숙해지고 요령이 생겨 조금씩 전적이 좋아지더니 </div> <div> </div> <div>처음으로 5연승도 해보고 더더욱 빠지게 되었다.</div> <div> </div> <div>한 번 나도 랭겜에 도전해보자! 라는 마음이 생길 정도로. </div> <div> </div> <div>문제는 배치고사때 거의 매번 팀원들이 </div> <div> </div> <div>'미드 딩거?! 그래 트롤하자 이히히히히'</div> <div> </div> <div>이래주시는 덕분에 브론즈 3에 배치되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멘붕하고 일반겜만 돌리다가 어느덧 시즌 3가 되었다.</div> <div> </div> <div>슬슬 지겨워지던 와중에 뭐에 홀린듯이 랭겜에 다시 한 번 도전했고,</div> <div> </div> <div>역시나 최소 3판에 한 번씩은 딩거 한다고 트롤하는 종자들을 만났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꾹꾹 참고 달래가며 서폿 수준으로 와딩을 하고 </div> <div> </div> <div>아무리 감자탕 등뼈마냥 쳐 발려도 탈주 한 번 안 하고 </div> <div> </div> <div>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열심히 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기서 싸면 안 그래도 인식이 안 좋은 하이머딩거 이미지가 더더욱 나빠질 것이고 </div> <div> </div> <div>그렇게 놔둘순 없다는 나름대로의 사명감을 가지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물론 그래도 작정하고 적의 메자이나 비술의 검 스택을 쌓아주는 트롤 종자들이 둘 셋씩 있으면 어쩔수 없었지만 </div> <div> </div> <div>조금씩 조금씩 승리를 거두며 티어를 올려갔다.</div> <div> </div> <div>수문장이라는 <strike>갈아마셔야 마땅할</strike> 존재의 트롤링도 뼈저리게 겪으며 </div> <div> </div> <div>다시 랭겜을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나는 골드를 찍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기뻤다.</div> <div> </div> <div>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언랭 & 브론즈일때는 무척이나 대단해 보였던 </div> <div> </div> <div>그 골드도 5티어라서 그런지 몰라도 트롤의 비율은 심해때와 별 다르지 않았다.</div> <div> </div> <div>아니 오히려 지능적으로 트롤하는 경우는 훨씬 늘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여전한 고인 인식의 하이머딩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내 나름대로 딩거 인식 좋게 하려고 어떠한 욕과 비난을 먹어도 멘탈 챙기고 </div> <div> </div> <div>왠만하면 킬도 양보하고 더티 파밍도 거의 안했지만 이쯤되니 매우 화가 났다.</div> <div> </div> <div>여기까지 왔으니 플래티넘도 한 번 노려보자 하는 마음에 시간 나는대로 랭겜에 매진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역시 플래티넘의 문턱은 높았다.</div> <div> </div> <div>골드 1까지는 비교적 수월하게 올라왔지만 이쯤되니 심해충들과는 플레이가 확연히 달랐다.</div> <div> </div> <div>컨트롤, 센스, 딜 계산, 버프몹 시간 계산 등등. - 근데 사실 멘탈은 그리 큰 차이가 없다는게 함정 -  </div> <div> </div> <div>무엇보다도 상대방 대부분이 딩거 스킬을 알더라.</div> <div> </div> <div>(심해때는 딩거 W스킬이 논타겟인줄 아는 사람이 꽤 있었을정도)</div> <div> </div> <div>거기에 수문장이라는 이름의 <strike>개썅놈</strike>아이들도 여전히 있었고 </div> <div> </div> <div>무엇보다 2, 3판 걸러 대리기사로 의심되는 이들을 만나 고통 받았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골드 1에서 서식한지 어언 한 달째, 마음을 비우고 습관대로 랭겜을 돌리는데 </div> <div> </div> <div>나도 모르게 정신 차려보니 골드 1 올라와서 처음으로 플래티넘을 향한 승급전을 하고 있었고,</div> <div> </div> <div>아군 원딜님의 버스를 타서 플래티넘을 찍게 되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기뻤다.</div> <div> </div> <div>다들 고인이라 욕하고, 내가 픽하면 트롤 하겠다는 아군 트롤들을 수 없이 겪으며 고통 받았지만 </div> <div> </div> <div>결국 딩거 주포로 플래티넘을 찍다니. </div> <div> </div> <div>지금까지 받은 멸시와 셀 수없는 오욕과 굴욕의 역사가 생각나 안구에 습기가 차올랐다.</div> <div> </div> <div>딩거를 주 포지션으로 플래티넘까지 왔으니 더 이상 딩거한다고 무시당할 일 없겠지</div> <div> </div> <div>하는 생각에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세상은 정말 X 같다는 사실을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div> <div> </div> <div>브론즈 5티어가 헬게이트고 실버 5티어가 지옥, 골드 5티어가 연옥이라면</div> <div> </div> <div>플래티넘 5티어는 무간지옥이었다. </div> <div> </div> <div>더 이상 내려갈데도 없고 나는 플래 찍었으니 다른 놈들 못 올라오게 해야지! </div> <div> </div> <div>하는 수문장들은 물론이고 여전히 </div> <div> </div> <div>'딩거 픽?! 그래 트롤하자 헤헤헤헤헤'</div> <div> </div> <div>하는 놈들도 3판에 두 세명씩 만나곤 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게다가 가끔씩은 </div> <div> </div> <div>'어라?! 딩거 주포로 다이아1 이신 그 페이즈킬러님 하고는 템 & 스킬 & 룬 & 특성 트리가 전혀 다르네?!</div> <div> </div> <div>고로 넌 트롤이야!!! 자 다 같이 트롤하자 헤헤헤헤'</div> <div> </div> <div>......이런 놈들도 만나더라.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거기에 아무리 봐도 '아 저 새퀴는 대리기사로 올라왔구나' 싶은 아이들도 추가.</div> <div> </div> <div>눈 앞의 유능한 적군보다 등 뒤의 무능한 아군이 더 무섭다는 것을 더더욱 뼈저리게 느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지금까지 딩거하는 덕분에 멘탈이 상당히 단련 되었다고 자부 했는데 결국 제대로 멘붕했다.</div> <div> </div> <div>한 번 스턴 빗 맞추면 도주기도 없고 발이 극악하게 느린 딩거 특성상 망할때는 처참하게 망할수밖에 없었다.</div> <div> </div> <div>덕분에 4점 가까이 되었던 딩거 평점도 어느덧 3점 미만이 되고, </div> <div> </div> <div>60~65%를 왕래하던 승률도 어느덧 55%로 뚝 떨어졌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 주포를 딩거로 플래 찍은 것만 해도 어디냐 하......' </div> <div> </div> <div> </div> <div>습관적으로 계속 랭겜을 돌렸지만 왠지 흥은 커녕 집중도 힘들었다.</div> <div> </div> <div>그러다가 티어라도 좀 올려 놓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정줄 잡고 하다보니</div> <div> </div> <div>신기하게도 연승하고 승급전에 성공해 플래티넘 4티어에 안착했다.</div> <div> </div> <div>'그래 내 손가락은 나쁘지 않아, 멘탈만 챙기면 다이아도 노려 볼만해!!!'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문제는 그 이후로 정말 거짓말 같이 7판 연속 </div> <div> </div> <div>'딩거?!!! 그래 트롤하자 헤헤헤헤헤헤'</div> <div> </div> <div>하는 넘들을 만났다.</div> <div> </div> <div>그것도 한 게임마다 한 명이 아니라 최소 2명씩.</div> <div> </div> <div>4티어로 올라가자마자 연패하고 다시 5티어로 강등.</div> <div> </div> <div>롤은 참 X같은 게임이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PS. 딩거 리메이크 된다고 하던데 난 솔직히 상향만 시켜줬으면 좋겠는데......</div> <div> </div> <div>      확실히 다루기 힘들긴 하지만 알고보면 꽤나 매력적인 챔프인데......</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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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3/10/25 15:38:38  211.106.***.173  아라라라기  194804
    [4] 2013/10/28 17:48:13  221.138.***.254  빛향기고운데  87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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